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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사건(?) 원글입니다...

고맙습니다 조회수 : 3,012
작성일 : 2012-08-02 02:38:30
안녕하세요...

일 크게 벌리기 싫어하는 성격인데 새 글을 올리는 게 고마운 분들에 대한 도리인 것 같아 글 올립니다.
안 좋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도 계시단 거 알고, 처음 올린 의도야 어떻든 결과가 이렇게 된 상황에
또 한 번 게시판에 올린다는 게 잘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 더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고마운 분들께 감사인사를 꼭 드리고 싶고 입양하실 분도 찾고 싶은 마음에 다시 한 번 용기냅니다.

오후에 고양이들을 보고 가슴이 너무 아파서 임금님귀는 당나귀귀라고 외치기라도 해야 내가 살 것 같아 올린 글인데
어떤 분이 댓글로 써주셨던데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아직도 오늘 일이 꿈만 같습니다. 


글만 보고 선뜻 큰 금액을 내주신 분들..

전화번호도 모르는 시월달님. 
메일로 캔과 사료도 보내주신다고 하시고 제 걱정까지 해주신 분.
길냥이 4마리나 키우신대요.. 직접 구조도 하시고..
아직도 목소리 생각하면 눈물이 왈칵 쏟아집니다. 

긴급한(?) 상황에서 일 처리해주신 너무 고마운, 성함도 모르는 톰캣님. ㅠㅠ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선뜻 메일 주셔서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하신 분.. 
일 하시는데 제가 전화 드리고 계속 문자 드려서 어찌나 죄송하던지요.

그리고... 아이피 밖에 모르는 이중으로 입금해주신 분.
제가 병원에 전화해서 환불 해 달라고 말씀 드렸어요. 환불 잘 받으셨는지..
어찌 그러실 수가 있는지 글로는 다 표현이 안될만큼 고맙습니다.
꼭 감사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 글 보시고 계시다면 쪽지 꼭 좀 부탁드려요.

댓글로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따뜻한 말씀 적어 주신 분들 
댓글 하나하나 다 봤어요. 정말 사랑합니다. ㅠㅠ

저녁밥값으로 소세지와 피시방비로 내야했지만.. 오늘 할 일을 하나도 못했지만.
제가 이런 상태라.. 아직 할 공부가 멀어서 언제 갚는단 약속은 못 드리지만 늘 잊지 않을 거고
다른 글에도 썼지만 언제든, 어떠한 형태로든 꼭 갚겠습니다.

두분께서 반씩 나누어 내신다고 하셨는데 두분이 연락이 되셨는지..
급한 불 끄고나서 이제와서 여쭙네요...
한분은 연락처도 모르고 한분께는 문자 드렸는데 아직 일 하시는 중인지 답장이 없으셔서..

저는 병원에 있느라 여기 상황을 몰랐고 치료비 완납 됐다는 전화 받고서야 나와서 다시 피시방에 갔거든요.


감사의 마음으로 가슴이 벅찬만큼 부담도 됩니다. 고양이를 입양 보내기가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게다가 몰골이 말이 아닌 고양이가 더 급한데 잡을 자신이 없고..

솔직히 제가 쓴 처음 글에서 몰골이 말이 아닌 고양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도움주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 죄송하고 염치 없습니다. 없더라고요. 집에 오는 길에도 살펴 봤지만 없더라고요...
병원에 있는 고양이라도 최선을 다해 입양 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나온 병원비가 88,000원이에요. (이틀 입원비, 하루에 44,000원씩)
치료비는 주사랑 약 바르는 거랑 해서 22,000원이 나왔는데요. (항생제 값인데 너무 비싸서 헉! 했어요)
상처가 심한게 아니라 5일 정도 통원 치료하면 된다는데 물도 닿으면 안되고 발을 딛어도 안되고 핥아도 안되고.
길냥이인 얘를 어디로 데리고 가야할지 순간 앞이 캄캄해지더라고요.

병원에선 저랑 말도 많이 안 하려고 해요. 묻는 것만 답해주시고 눈도 안 마주치려고 하더군요..
근데 그게 다 이해가 됐어요. 이런 개, 고양이가 한두마리겠어요? 자선병원도 아니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왜 봤냐고...자신도 길냥이들 눈에 안 보이게 다닌다고.. ㅠㅠ
제 처지를 생각해서 입원 얘긴 꺼내시지도 않았는데 (금액이 많이 들어가니까)
제가 입원 시켜달라고 한거에요.. 거기서 어떻게 할 방법이 없더라고요.
저도 이렇게 많이 들 줄 몰랐는데...
그래도 할인 좀 해주시지 부가세를 받지 마시던가! 하는 생각이 들려던 참에 
발 핥지 말라고 목에 끼우는 거?를 꺼내시면서 이거 해야 한다면서 이건 서비스에요. 하셨어요.


이게 2일 오후 10시까지 입원 시키는 금액이고요.
입원비= 주사값+수액값 포함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영수증을 치료비 내신 분께 팩스로라도 보내드려야 할 것 같아서 받아오긴 했는데
구체적인 사항 없이 고양이 "입원비 88,000원" 이라고 적어주셨네요.
현금공제 이런 건 물어보지도 않으셨고요. (있어도 저는 필요없지만)
치료비 주신 분께 보내드리고 싶은데 현금공제 되는 영수증으로 다시 받아와야 하는 건지요?

제가 내는 돈이 아니고 인터넷에서 돈 모아서 내는 금액이라고 병원측에 처음 갔을 때부터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병원계좌나 원장님이름으로 된 계좌를 달라고 간호사분께 말씀드렸는데
이거 밖에 없다고 하며 그 계좌번호를 주셨습니다. 실장님이라는데 아마 부인분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갔을 땐 의사한분, 간호사 한분 총 두분 계셨고요.


내일 고양이 데리러가기 전까지 입양거처를 구해야하는데..
아니면 입양 보낼 때까지라도 맡아 주실 분을 구해야하는데.

고양이 까페에 글을 올려놨긴한데 입양글이라던가 임보글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게다가 애기고양이도 아니고 발까지 다친 애를 누가 맡아줄까 싶기도 하고 휴.
고양이구조협회도 가봤어요. 근데 일정기간 회비?를 내신 분들에 한해서 지원이 되는거더라고요..
너무 절절한 사연이 많아서 명함도 못 내밀겠어서 임보글조차 못 올렸습니다.


치료비는.. 제 생각에 더 이상 주사 맞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집에서 핥지 못하게만 한다면요. 항생제 이틀이나 맞으면 괜찮을 것 같은데..


고양이 사진 줌인아웃 게시판에 올려 놓을게요. 
입양처 구할 때까지만이라도 데리고 있어주실 분 찾습니다...

1~2살 정도 되어 보인다고 하셨고, 수컷이래요.
호기심 엄청 많아요. 가끔 놀아줄 때 옷에 끈이라던가 가방끈이 조금만 흔들려도
눈이 똥그래져서 그거 잡느냐고 난리더라고요.
부르면 오고요....ㅠㅠ 제 생각인진 몰라도 사람 말귀를 알아듣는 것처럼 느껴진 적이 많습니다.
처음 봤을 때보다 살이 많이 빠져서 안쓰러워요.
고양이 중에서도 얼굴이 참 예쁜편입니다. 화질이 안 좋아 사진에 표현이 잘 안됐는데..
제가 안고 병원으로 달려갈 땐 사람들 다 쳐다볼 정도로 미친듯이 냐옹거리더니
케이지에 넣었더니 쥐죽은듯 조용해져서 더 맘 아파요. ㅠㅠ

병원은 경기도 부천 심곡동이고요. 근처에 부천역(북부) 있어요.
제가 이동장이 없어서.. 이동장 있으신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동장 없이 붙잡아서 안고 병원가는데 죽는줄 알았습니다. 유연한 몸으로 어찌나 발버둥치는지
여기서 얘 놓치면 죽이는거다라는 생각으로 부여잡고 갔는데 그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합니다. 
댓글에 고마운 분이 뒷목쪽 잡으라고 쓰신 글이 딱 생각이 나는거예요. 
그때부터 한쪽 팔로는 뒷목 붙잡고 왔는데 병원 도착하여 보니 옷에 피범벅은 둘째치고 손에 털이.....
아무튼 이동장 있으시고 냥이 사료도 있으신 분....ㅠㅠ

여기까지 쓰는데 두시간 걸렸네요..
더 보고드려야할 사항이 있는 것 같은데.. 글을 너무 늦게 써서..
사진도 올려야하고.. 더 생각나면 중간중간 댓글 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꾸벅꾸벅..

IP : 221.154.xxx.24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고하셨어요
    '12.8.2 3:17 AM (223.62.xxx.23)

    오늘 원글님과 고양이한테는 기적같은 하루였겠어요^^
    저도 두달정도된 아깽이 구조해서 입양처 알아보는데 아깽이대란이라 솔직히 입양처구하기힘들어요
    하지만 이렇게 많은사람들의 걱정과.후원 ㅎ을 받는
    특별한 아이니 좋은곳로 갈거에요 꼭!
    아이를위해 응원할께요!^^

  • 2. 고맙습니다
    '12.8.2 3:23 AM (221.154.xxx.240)

    줌인아웃에 올린 사진 링크입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num=1323898&page=1

    수고하셨어요님 댓글 보고 저 또 눈물샘 터졌어요. ㅎㅎ
    감사하고 저도 응원합니다. 애기 고양이 좋은 데로 가서 행복하게 살길..

  • 3. ..
    '12.8.2 3:24 AM (222.235.xxx.33)

    원글님도 돈 보내주신 님들도 다 복받으실듯..^^

  • 4. 그 글 첫 댓글
    '12.8.2 4:20 AM (112.152.xxx.171)

    그 글 첫 댓글입니다. 저는 소식을 못 들어서 메일 드리고 자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이 글을 보고 너무 놀라 다시 검색해서 글들 다 읽고 댓글까지 다~~ 읽고, 지금 겨우 댓글 답니다.

    8시 정도부터 급한 원고 읽기 부탁을 받아서 그거 읽고, 9시에 시간 정해진 운동이 있어서 갔었어요. 갔다가 11시 넘어 오면서 아까 올리신 글이 어찌 됐나 보려고 검색을 '고양이'로 하는데 글이 안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다른 거였나 싶어 '냥이'로 해도 안 나왔어요. 아무리 뒤져도 글이 없어서 저는 원글님이 어떻게든 자력으로 해결해 보려고 글을 지우셨나... 아니면 사정과 이메일 등이 노출되어 지우셨나 하고 좀 울적하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이메일 주소 적어 뒀으니까 메일로 여쭤봐야겠다 하고 집에 와서 일단 씻고 고양이 저녁 주고 올림픽 보고 있었거든요.

    아니 근데 왜 부분적으로도 검색이 돼야 하는데 안 된 걸까요ㅜㅜ 그 동안 이렇게 많은 일이 있었네요!
    정말 수고하셨고, 제가 먼저 손내밀어 놓고 제때 맞추지 못한 일에 다른 분들이 계셔 주셔서 다행입니다.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루치 입원비를 제가 더 낼게요. 그럼 그 고양이가 갈 곳 없어 헤매는 일이 하루 미뤄지지 않을까요? 어차피 통원치료 해야 한다면, 갈곳도 없는데 입원 치료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구요.
    오지랖을 조금 펼쳐 보자면, 아까 환불 받으셔야 하는 분이 계신 것 같던데 그렇게 그렇게 십시일반 모아서 냥이가 끝까지 치료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구요.

    보니까 도움은 안 주면서 계좌가 이상하네 이건 아니지 않냐 그러는 분들 계신데;;(뭐가 이건 아니라는 건지? 이건 잘 모르겠더군요) 다 큰 성인들이 바보도 아니고 병원하고 통화는 하고 돈 보내죠. 괜히 그런 댓글 달고 사람 의심하지 맙시다...
    저도 뭐 대단히 많이 내진 못하지만, 어쨌건 하루 입원비는 낼 테니 입원을 안 하게 되어 돈이 남더라도 전 원글님이 그 돈으로 밥 사 드셔도 상관없어요. 좀 쓸데없는 말인지도 모르지만 의심하는 글 보고 화가 나서 굳이 씁니다. 저는 앉아서 돈만 내지만 이 덥디 더운 날 길에서 고양이 안고 뛰고 병원 가서 푸대접 받은 건 원글님이잖아요. 1원도 본인 위해 안 쓰신다고 한 분이니 제가 쓴 제안도 거절하실 거 같지만, 솔직히 제 맘 같아선 찾아가서 밥 사드리고 싶네요.

    그 병원, 설마 원장님이 자기 명의 통장 하나 없을 리는 없고 다른 명의 통장 얘기하는 거 보니 현금 매출이라 숨기고 싶은가 보더군요. 전 그렇게 이해했어요.

    암튼... 보니까 입원에 수액까지 포함되는 모양인데 원글님이 입원 연장이 필요할지 아님 어떤 조치가 더 나을지 결정하고 병원과 얘기해서 알려 주세요. 그래야 병원으로 돈 보낼지 원글님께 맡길지 알 수 있으니까요.

    푹 주무시고 오늘의 일이 공부에 너무 크게 방해가 되지 않았기를, 않기를 빌어요.

  • 5. ,,,
    '12.8.2 8:17 AM (175.223.xxx.153)

    좋은일 하셨어요. 고맙습니다. 원글님이 쓰신 도와주신 분들까지 대단하시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원글님 하시는 공부 좋은결과 빨리 있길 바랄께요.

  • 6. 의견
    '12.8.2 8:21 AM (223.62.xxx.183)

    고생 많으셨어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것 같았어요.
    하시려는 일이 잘 되길 빕니다.

  • 7. 원글
    '12.8.2 11:30 AM (221.154.xxx.240)

    헉.. 치료비 내 주신 분이 첫 댓글 적어주신 분인줄 알고 있었어요. 하핫
    아이고.. 나중에야 글 보시고 얼마나 마음 쓰이셨을까.. 안 그러셔도 되는데요.
    입원비를 또 내주신다고요... 더이상 82에서 도움 안 받으려고 맘 먹고 잤는데
    아침이 되어 곰곰히 생각하니 또 막막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이래도 될지.
    사실 댓글 확인할 때마다 심장이 두근두근합니다. 무서운 댓글 달릴까봐..
    근데 막상 보면 너무 따듯하고 응원해주시는 글이라 더 막 감동인거 있죠.

    메일 주신 분들께서도 제 계좌번호 알려달라고 하셨었는데
    말 그대로 1원도 제 통장으로 와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치료후에 병원 계좌번호 물어 드렸어요.
    제 명의의 계좌번호 아무에게도 드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 없습니다.
    캔과 사료 보내주신다는 고마운 분 호의도 거절 드렸어요..
    입원비를 부담해주셨는데 그거까지 받을 수 없었고
    또 길냥이 먹거리는 그냥 제가 집에서 먹는 음식으로 줘도 괜찮다고 생각해서요.

    첫댓글님 긴 글 남겨주셔서 저 아침부터 또 핑 돕니다.
    의심하는 분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류의 글이 더 많이 달릴 줄 각오 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몇분 안 계시더라고요.
    근데요. 저를 뭘 보고 입원비를 내주셨을까 도와주신 분들이 오히려 이상합니다..!
    윗분도 드라마 같다고 하셨잖아요..

    입원비는 잘 모르겠어요. 입양 보낼 곳을 찾으면 얘는 더 이상 안 도와주셔도 되는데..
    아직은 아무 연락도 없네요. ㅠㅠ 일단 오후까지 기다려볼게요.
    감사합니다. 마음이 든든...ㅠㅠ

    할 일이 많아서 이만 줄입니다.
    댓글님들...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알고 계실까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무더위 조심하세요.

  • 8.
    '12.8.2 12:09 PM (218.49.xxx.10)

    아이고.
    얼마나 힘드셨어요.ㅠ
    도와주신 분들도 너무 고맙습니다.

    지금 길냥이들 밥 주러 나가야하는데 이 글을 봤네요.
    방해하는 사람이나 없으면 좋을텐데..

  • 9.
    '12.8.2 2:16 PM (112.152.xxx.171)

    원글님 오후까지 기다려 보신다니 저도 기다릴게요.
    글 남겨 주세요.

  • 10. 제가
    '12.8.2 4:02 PM (222.111.xxx.155)

    어제 입금한 사람인데요 ^^; 오늘 일도 좀 있고 해서 이제야 봤습니다... 원글님, 어제 입원비는 오늘 오후 10시까지라 하셨는데, 아마 오늘 내로 아이 임보처를 구하기는 힘드실지도 몰라요..

    그래서 말씀인데요, 조심스럽지만, 위의 님도 하루 분의 입원비를 도와주시겠다고 했으니 하루는 더 여유를 가지고 보시고요, 그리고... 음, 어제 제가 tomcat 님께 드린 메일을 아직 그 분이 읽지 못하신 것 같아서 뭐라 말씀드리기는 힘든데, 제가 어제 그분께 어제 낸 입원비는 제가 다 내는 걸로 하고, 그걸로 구조자 원글님을 조금 더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메일을 드렸거든요..

    아직 확인이 안되신 것 같은데, 어제 그 분이 중간에서 그리 힘써주신 걸 보면 흔쾌히 그렇게 해주실 것 같아요 ^^;

    그렇게되면 원글님은 최대한 이틀의 여유를 더 가지실 수 있어요, 그러니 너무 마음 졸이지 마시고요..

    저도 정말 이렇게 밖에는 도움이 안되서 미안한 마음뿐이에요, 가까이에서 임보해 주실 수 있는 분이 계시면 정말 좋을텐데, 아마 쉽지 않을 수도 있고요.. 혹시 원글님, 잠깐 동안이라도 임보처가 구해지기 전에 집 밖에 그냥 외부와 좀 단절된 곳에서 박스 같은 걸로 집을 만들어서 그 아이를 돌봐줄 장소만 있다면 그렇게 돌보시는 것도 전 아주 조심스럽지만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ㅜㅜ

    물론 그럴 사정이 안되시니까 괴로우신거겠지요, 괜히 이런 말씀드려 부담만 더 드리는게 아닌지 죄송합니다...

  • 11. 제가
    '12.8.2 4:06 PM (222.111.xxx.155)

    저는 또 일이 있어서 밤까지는 아마 여기를 못들어 올텐데, 그 동안 어떻게든 정말 그 아이가 임보자 분이나 잠깐 거처할 곳을 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원글님, 힘내시고요, 어쩜 이 아이가 원글님께 찾아온 아주 특별한(?) 인연일 수도 있어요 ^^; 저는 저의 첫 고양이를 생각지도 못하게 우연히 만나면서 삶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아무튼 정말 힘내시고 더운데 너무 고생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 12.
    '12.8.2 6:16 PM (112.152.xxx.171)

    원글의 첫댓글인데요, 방금 병원에 전화해 봤어요.
    하루이틀 더 입원시킬 수 있다고 얘기했구요,
    수액을 맞히나 안 맞히나 값은 같다고 하네요. 입원비요.
    그래서 제가... 돈 모아서 내는 거니 깎아 달라고 했거든요 ㅋㅋ
    그 남자 원장님 만만치 않으시네요^^; 으음;
    그런데 이틀 더 둔다고 해서 결국; 18000원 깎았어요.
    제가 지금 7만 원 입금할 거에요.
    톰캣님은 저 돈에서 44000원 빼고(이건 제가 원래 내려고 했던 거니까...)
    나머지만 저 주세요. ^^; 그래도 되겠지요?
    제가 멋있게 다 내면 좋은데(윗님 감사해요ㅜㅜ)
    사실 저도 여유는 없고 생일이라고 동생이 보내 준 코묻은 돈을 허물어 쓰는 거라;; ^^;;;

    원글님! 내일모레까지 두기로 했으니까 치료시간 약속하시고
    많이 방해가 안 된다면 그 시각에 가서 좀 들여다봐 주실 수 있나요?
    입원비를 깎아놓고 나니 그 고양이가 혹시 받을 처치 적게 받거나 구박받는 건 아닌지(아니겠지만요--;)
    괜히 또 소심한 걱정이 드네요.

    암튼 새 글로 하나 쓸게요. 원글님 일단 안심하세요...

  • 13. ㅜㅜ
    '12.8.2 11:51 PM (121.144.xxx.111)

    더심하게 다친 고양이는 못잡았어요? ㅠㅠ
    고보협은 일정 기간이 아니더라도 일단 한달에 만원만 내도 지원다 됩니다...

  • 14. 사람세상
    '12.8.3 2:16 AM (221.154.xxx.240)

    첫댓글님 새로 올리신 글에 댓글 달고 와서 이 글 봅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달님... 통화 하면서 해주신 말씀 가슴속에 박혀있어요. 천사가 있다면 달님 같은 분일듯..
    첫댓글님... 저 오늘 첫댓글님 때문에 너무 놀랬습니다!
    예, 당연히 제가 틈나는대로 병원 들러서 애 상태 살필게요.
    병원분들이 다 기본적으로 동물 사랑하시는 분이더라고요.
    구박 같은 건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니 마음 놓으셔도 되어요.
    병원비 깎으신 거 존경스럽..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ㅜㅜ님.. 죄송해요. 오늘도 전에 본 장소에 한참 서 있었는데 안오더라고요..
    아이고 걔 생각하니 저 또 눈물이.
    근데 피가 막 묻어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게 아니였고요.. 뭐랄까?
    진흙탕 속에서 막 빠져나온 모습이랄까. 털에 기름이 묻어 있었나.. 털이 너무 제멋대로였어요.
    그래도 눈도 빨갛고 아파보였던 건 사실이네요. 너무 말랐었고..........
    충격적인 모습이어서 아직도 머리에 사진처럼 남아있네요. 어제는 꿈도 꿨는데..
    내일도 먹을 거 들고 가볼게요. 잡을 자신은 없지만.......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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