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마지막 올린 날이 7월 9일 아침이네요. 우리나비가 제 랩탑을 어떻게 뚜껑을 닫는지 알아요.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가 앉거든요. 특히 겨울에 즐겨하던 짓이었는데, 제가 컴퓨터 하는 걸 제일 싫어합니다. 거실에서건 방에서건.. 저날 저녁 또 뚜껑을 닫고 올라가 앉는거예요. 다시 부팅을 하는데 이번엔 다른때와 같지않게 재 부팅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그냥 제가 사소한 건 고치고 써서, 고쳐봐야지 하는데 새끼냥이들 때문에 시간내서 앉아서 생각하고 뭘 한다는게 거의 불가능이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결국 며칠 전 증세나 알아보자고 맡겼는데 하드가 깨진거라, 하드 새로 갈고 뭐 등등 다 하느니 새로 사는게 나을거 같아서 새로 랩탑사고 접속 합니다.
방에 데스크탑이 있는데, 이건 또 바이러스 감염된지가 좀 됐는데, 랩탑을 쓰니 서둘러 고치게 되지 않더군요. 인터넷이 집에서 안되니 너무 답답하더군요. 일하는 곳에서는 82싸이트가 보안문제로 접속이 안돼요. 그러니 글도 읽을 수가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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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냥이 이야기에 관심을 주신 분 고맙습니다.
이러다 나중에 길냥이가 새끼들을 데려왔어요가 아니라, 길냥이 새끼들이 노묘가 되었어요..이렇게 올 릴 판입니다.
겨우 한마리만 주인이 나타났거든요. 고아 냥이도 좋은 주인을 만나서 갔구요. 집에 아직 6마리가 있죠.
처음 몸무게가 1.2-1.6 파운드 사이였는데 지금은 3파운드에 육박합니다. 한 달 사이에 몸무게가 배가 늘었어요. 건강하고 잘 놀고 잘 먹거든요. 문제는 설사를 오락가락 한다는 건데요..이게 참 돌봐주는 입장에서도 너무 고통스럽네요. 에미까지 그러거든요. 거짓말 안보태고 병원을 늘 갑니다. 오늘 같은 경우엔 세번 갔어요. 의사 왈, 설사는 길냥이 새끼들의 아주 흔한 질병이라네요. 에미가 백신을 전혀 맞지 않다보니 이런저런 취약한 게 많은가봐요. 의외로 걱정했던 눈병은 일주일이 안되서 잡혔거든요. 병원에 늘 2마리 많으면 3마리가 가 있어요. 그래서 변이 나아졌다 싶어 데리고 가라고 해서 데려오면 며칠 후 또 물똥이 되는거예요. 그럼 치우는데 보통일이 아니거든요. 무조건 화장실 다 갈고 소독하고 ..그리고 이젠 커져서 제가 화장실 청소하면 어떻게나 옆에 와서 장난들을 치는지..진공청소기를 돌려도 겁도 안 먹는 놈들도 있구요..
이넘들이 활달해서 똥 누고 덮는다고 덮지만 덮고 그위에서 장난들을 치기도 하고, 그리고 또 딴엔 잘 덮는다고 너무 덮다가 똥이 사방으로 다 튑니다.. 닭이 모이 먹을때 보면 막 이리저리 튀게 먹잖아요. 새끼냥이들 일 처리 모습과 너무 흡사해요. 행동만 너무 열심인 거죠..잘 덮지도 못하면서. 게다가 한 넘이 들어가 일 보려고 하면, 다른 넘들이 장난을 쳐요..가만 둬도 잘 덮을까 말까인데..그리고 똥 누는 놈 옆에가서 똥 다 떨어지기도 전에 덮어주는 놈도 있구요. 아주 보면 웃깁니다. 웃기다가도 이게 보통일이 나니다 싶죠..빨리 좋은 주인이 나타나야 하는데 말이죠.
제 직장은 물론이요. 제가 가는 안경점, 체육관 등등 좀 안다 싶은 상점엔 다 사진과 글을 뽑아서 부탁을 하고 있어요. 직장에서 일하는 나이드신 비서 할머니가 두마리를 데려간다고 집에와서 보고 가시기까지 했는데, 그 다음 날 취소하셨어요. 하긴 그 할머니는 이해는 가요. 저도 잘 키우시려나 걱정이 좀 됐거든요. 70 넘으셨는데 다리가 안 좋으셔서 계단을 사용 못하세요. 그러니 엎드려 화장실 청소가 쉬운일이 절대 아닐거고 어린 아이와 마찬가지인데 괜찮으시려나 했거든요.
데려가겠다고 하고 좋으셔서 주말에 같이 애완동물 가게가서 쇼핑까지 하기로 했거든요. 근데 아침에 일어나 생각하시니 안되겠더래요. 어린아이와 같은데 자신이 없으시다구요..게다가 혼자 사시거든요.
한달을 정말 아무 일도 못했습니다. 치웠다 싶어 뒤돌아서면 또 뭔가 일이 벌어져 있어요. 먹이를 쏟았다거나, 뛰어다니다 물을 엎지르거나..아주 도 닦는 심정이 되더군요. 게다가 에미까지 아직 설사를 해 대니..
오늘 아침에 채변을 해서 병원에 가져갔는데 기생충은 없는데 박테리아가 너무 많다고 또 다른약을 주었거든요. 오늘만 세번 설사했는데 지켜보다 똥꼬 닦아주고..이게 설사다보니 줄줄 흐르잖아요. 응고모래를 쓰더라도..그럼 뒷다리에 좀 묻으면 또 그걸 깨끗이 닦아줘야하고.. 아침부터 이야기가 너무..
이 와중에 제가 다음주 화요일 부터 또 일때문에 시카고에 가야하는데, 옆집 여자가 새끼들을 돌봐주기로 했지만, 이렇게 설사를 돌려가면서 하면 정말 보통일이 아니어서, 완전히 낫고도 며칠 더 있다 병원에서 데려오는 걸로 했어요. 그리고 집에 있는 괜찮은 놈 들도 약을 더 주고. 그리고 보미는 아직도 사람을 낫설어 해서, 제가 시카고 가 있는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중성화 수술을 시키기로 했어요. 그럼 회복이 다 되서 돌아오니 새끼들이 젖을 물려고 덤벼들어도 괜찮구요. 아직도 그냥 어미에겐 새끼들이 습관적으로 잠깐씩 매달리거든요. 그리고 오늘 보미는, 광견병 주사와 어려서 맞아야 했던 주사 두가지를 맞고 왔어요. 한달 후에 다시가서 재 접종해야 하구요. 광견병 접종한 꼬리표와 목걸이를 해 줘야하는데 이녀석이 이걸 제대로 할지 모르겠네요.
이젠 병원가는건 익숙해져서 케이지에서 불안해 하지 않구요. 발톱까지 깍아줘 봤어요. 물론 좀 잠이 깊게 들어 비몽사몽할때 잘라주긴 했지만요. 빗질도 해주고. 그래도 아직 겁이 많아서 집안에 별거 아닌게 있어도 눈이 휘둥그레지고 발로 탁탁 쳐 봅니다. 아직 잠자는 방에 맘놓고 들어오지는 못해요. 그런데 요 며칠 아침마다 절 깨우네요. 밖에서 그렇게 들어오진 못하고 울어요. 새벽 5시부터. 그럼 나가서 왜그러냐고 좀 달래주고 또 들어오거든요. 좀 너무 안되보이긴 해요. 들어오라고 해도 선뜻 못들어오고, 거실과 방 사이에 좁은 복도같은게 있는데 복도도 못들어오고 거실 쪽에서 고개만 내 밀고 울어요.
그러더니 오늘은 제가 피곤해서 나가지 못하고 목소리로 계속 괜찮다고 들어오라고 하니까 들어와서 침대 왼편 (오른편엔 나비)에 잠시 앉았다 부지런히 내려가요. 마치 자기자리가 아닌듯이요. 그런거 보면 참 안스럽죠. 제가 침대방에서만 벗어나면 그렇게 좋아서, 졸졸 쫒아다닙니다. 거실에나와 앉으면 따라다니며 옆에 앉아있어요. 부엌에라도 가면 부지런히 쫒아와서 발밑에 앉아있습니다. 설겆이 하는 동안.
나비와는 가끔 한판씩 합니다. 엉겨붙어 싸우는 건 아닌데 신경전을 좀 펼치죠. 보미는 내가 자기를 아껴주는 걸 알고 침대방을 제외하곤 제 곁에 더 가까이 앉아있는 편이거든요. 우리나비는 목소리로 좀 절 들들 볶는 편이지 몸을 마구마구 비비거나 그러진 않아요. 그럴때도 있지만 자주 그러진 않는데, 보미는 몸이 가까이 닿는걸 좋아해요. 제가 보면 보미가 나비와 친해지려고 자꾸 그러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면 둘이 코를 맞대고 냄새를 맡아요. 싸우진 않죠. 근데 보미가 몸을 틀어 자기 엉덩이를 나비에게 대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몸도 닿을려고 하고. 그럼 나비가 비명을 지릅니다. 나비는 그런게 싫은가봐요. 보통 동물들이 꼬리들고 똥꼬를 보여주는게 친숙해지려는 표시라는데..
사진과 나머지 있었던 일은 나중에 시간이 되는대로 올려보겠습니다.
무선연결을 해야 아무데나 가서 앉을 수 있는데,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나 선이 있는 거실 한 편으로 옮겨왔더니, 나비가 또 옆에 어떻게 좀 와서 앉아볼까 하네요. 어젠 방에 있는 컴퓨터를 좀 고쳐보려고 앉아있었더니 또 많고 많은 자리 놔두고 키보드에 냉큼 올라와 앉구요. 이렇게 사람만 따라다니는 넘이 개도 아니고 고양이라니..게다가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겪으로 보미는 나비보다 더하면 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