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중반이 되어가는 노처녀랍니다.. 내게도 연애세포라는 게 있을까 싶도록 살아온 건어물녀이고요..
요즘 넝쿨당에 나오는 이숙이의 캐릭터가 참 남 같지 않은... 짝사랑부터 시작해서요. 답답한 게 딱 비슷하죠.
물론 거울을 볼 때마다... 왜 그녀에게는 천재용 점장이 있고, 내게는 없는지.. 확 이해되긴 하지만요ㅋㅋ
드라마 한번 보면 심하게 폐인이 되는데 정작 본방사수하기 힘든 생활패턴 덕에..
드라마를 본방사수 해본 적이 별로 없거든요.
그게 너무 짜증나서 아예 화제가 되는 드라마들은 "종영하면 다운받아서 몰아 봐야지~"
하다가 잊어먹고요. 그래서 여태까지 1회부터 막방까지 다 본 드라마가 몇 개 없어요.
한번 안 보면 아예 안 보고요..
아주~ 예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도
첨부터 마지막까지 다 챙겨본건 마지막승부, 옥탑방 고양이, 지금은 연애중, 하얀거탑, 파스타, 넝쿨당.. 이네요.
다들 주말에 왔다갔다 하다가 재방송에서 하필(?) 결정적인 장면을 보고 꽂혀서 폭풍 따라잡기.
하얀거탑만 빼고는 달달하고 유쾌한 남녀주인공 때문에 봤고요. (넝쿨당도.. 천방 커플 보려고 ;;)
아, 미국 시트콤 중에 '오피스'도 다 봤네요.. 주인공 점장은 예전 회사 상사랑 하는 짓이 똑같아서 몇번이고
화면을 때려부수고 싶을만큼 짜증났지만..
거기 사내커플이 진짜.. 제대로 매력있어서.. 남자배우는 평범한 듯 훈남에.. 원래는 직장 시트콤인데
제겐 연애물로만 기억되는..
휴가를 맞이해서.. 집에서 드라마나 다운받아 쌓아놓고 연애세포를 되살려보고 싶은데요.
종영된 드라마 중에서 현실적이고, 유쾌한 달달 드라마 추천 좀 부탁드려요.
넘 어린(?) 아이들 이야기는 감정이입이 안 되니, 주인공들이 직장인 연령대는 되었음 좋겠어요^^
파스타 보면서 "으아~ 진짜 연애하고 싶다!!"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푹 빠졌었는데..볼만큼 봤고..
넝쿨당 천방커플도 천재용 눈빛만 보면 마음이 설레는데..넘 감질나는 분량.
이를 능가하는 작품 뭐 없으려나요?^^ 없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올 휴가는 혼자라도 떨리는 가슴으로 지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