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하면 안될까요

예의 조회수 : 766
작성일 : 2012-07-31 21:50:35

 18년차 아파트에 13년째 살고 있습니다. 사는 동 앞이 테니스 장입니다. 가까이 지내는 이웃은 모두 테니스를 칩니다. 저와 가족들은 모두 테니스를 못칩니다.

하지만 테니스장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을 늘 가졌습니다

아파트 주민은 500호에 가깝고 테니스장 이용 주민은 다른 지역 주민을 포함 20여명 됩니다.

몇일 전 전체 반상회 자리에서 제가 테니장을 여러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습니다.

테니스 치는 한 지인은 섭섭하다고  네가 어찌 그럴 수 있냐고 따지고 또 다른 지인은 의외라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하고, 또 다른 지인은 제게 본인은 가까이 지내는 사람은 물론이며 같은 라인에서 눈인사 하는 사람이 테니스를 친다면 자신은 그런 발언을 안했을 거라며 그런 발언하고도 우리와 아무 일이 없듯이 만날 수 있느냐며  상식도 없고 도덕도 없고 예의도 없다고 화를 내는데 제가 한 행동이 지인들에게 그렇게 욕을 먹을 짓을 한 건지 알고 싶습니다.

 아는 지인은 제가 테니스장 없애는 것을 반대하는 건 이해하지만 제가 발의한 것은 자신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하는데

 저는 지금껏 전체 주민들의 이용 공간을 자신들의 놀이 공간인 양 고기 구워 먹으면서 시끄럽게 아침 저녁으로 이용했던 것이 미안하고 고맙게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해서 이젠 다른 주민들에게 양보해도 된다는 생각인데

왜 제가 욕을 먹어야 되는지 아는 지인들이 뭘 한다면 싫어도 모른 척 해주는 것이 예의인지요.

(그들은 테니스 장을 지키기 위해 동대표를 인수 인계까지 했지만 시골이라 그런지 주민들은 별 반응이 없네요

사실 테니스 안치는 사람들에게 얘기하니 자신은 말을 못하지만 누군가 해 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오지랖 넓게

괜한 일 만든 것일까요)

IP : 119.69.xxx.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뇨
    '12.7.31 11:26 PM (112.152.xxx.171)

    저는 원글님이 옳으셨다고 생각해요.

    일단은 아파트에 테니스장이 있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전.
    그게 꼭 몇몇의 전유물이라기보다는... 나도 언젠가는 그 운동이 하고 싶어질 수도 있는 거고
    그 정도 편의 시설은 아파트에 좀 있어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생각해 보면 옛날엔 아파트마다 다 그런 운동 시설들이 있었죠. 농구장, 테니스장...
    땅값 오르고 자가용 가진 집이 많아지면서 주차장만 잔뜩 만들고 그런 시설들은 줄어들었지만요.

    어쨌든 그건 제 생각이고, 원글님은 테니스장을 다른 용도로 썼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을 하신 거잖아요.
    그렇다면 설사 내 지인이 테니스를 좋아한대도, 나는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지인이 조금 서운해 할 수는 있겠죠. '너는 어쩜 내가 좋아하는 거 알면서도 그러니' 하고요.
    그러나 그 지인이, 원글님이 자신의 취미를 존중해 주지 않은 것 같아 서운해 한다면
    원글님 역시 그 지인이 원글님의 의사를 존중해 주지 않고 자신의 취미만 중요시 하는 것에 대해
    서운해 하실 수 있는 거거든요.

    말을 하고 싶은데 내 지인이 연관된 일이라 말 못 한다...
    저는 이거 참 나쁘다고 봐요.
    내가 아는 사람이라서 봐 주고, 끌어 주고, 편의 좋게 봐 주고,
    그러다가 커지는 게 지연, 학연, 그런 거 아닌가요?
    뭐가 어떻게 얽힌 사이건 할 말은 하고, 서로 이해할 건 하고(서운해 하지 말고) 살아야지요.

    비유가 좀 이상한 데로 튀는지 몰라도 ^^; 내가 검사면, 내 가족이 나쁜 짓 했을 때 봐 주는 게 아니라 잡아 넣을 줄 알아야 하고
    내가 판사면, 설사 내 법정에 내 가족이 서 있다 해도 옳고 그름을 제대로 가려야 하고
    내가 선생님이면, 내 아이가 내 반에 있을 때 차별 없이 더 신경 써야 하고...
    전 그렇다고 생각해요.
    저같이 생각하는 사람을 이상주의자로 본다는 거, 현실에선 안 그런 사람이 많다는 거-
    즉, 원글님 주변 사람들처럼 섭섭해 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건 알지만
    옳고 그름은 다수결의 원칙으로 정해지는 것이 아니죠.
    원글님이 테니스장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가지고 계셨고, 테니스장이 몇몇 사람에게 오래 편의를 주어 왔다면,
    이제 원글님이 자기 목소리를 좀 낸다고 다른 사람들이 서운해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봅니다.

    만약 말하실 수 있다면, 조용히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러저러해서 나는 이런 의견을 가지고 있고, 내 의견에 서운해 할 게 아니라
    그 동안 잘 이용해 온 게 있으니 이제 내 의견을 존중해 준다면 더 고맙겠다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5076 남양주서 간판에 맞은 40대 8 억척엄마 2012/08/28 4,241
145075 전라도 저희 친정집은. 7 2012/08/28 2,557
145074 치과 견적은 몇곳에서 받아봐야 하는 건가요? 6 치과 2012/08/28 2,183
145073 <태풍> 여긴 을지로입구... 1 아 무셔.... 2012/08/28 1,956
145072 저도 이 와중에 지마켓 흉 좀 보려구요. 5 왕실망 2012/08/28 2,037
145071 저는 휴교령이 참 고맙습니다. 23 마음이 덥다.. 2012/08/28 4,688
145070 이 와중에 피자가 넘 먹고싶어요 10 피자 2012/08/28 2,351
145069 주변에 박근혜 봉하마을,전태일재단 방문, 반응이 잇던가요? 49 ... 2012/08/28 2,575
145068 사회초년생! 도와주세요 3 샬를루 2012/08/28 847
145067 태풍 벗어난 거에요? 여긴 용인 수지입니다. 9 궁금 2012/08/28 2,101
145066 바람소리만 요란한데 막상 바람은 그리 세지않네요 8 태풍 2012/08/28 1,604
145065 태풍 또 온다는데 청테이프 붙여 놓은 거 언제까지 떼어야 잘 떼.. 2 청테잎 2012/08/28 1,685
145064 수지는 어떤가요? 볼 일이 있는데.. 2 지금 2012/08/28 959
145063 15호 볼라벤 14호덴빈에 이어 16호태풍 산바 발달중 5 그립다 2012/08/28 3,473
145062 영향권에서 거의 벗어났네요. 2 2012/08/28 1,732
145061 입을 꼬매던지 34 미싱 2012/08/28 15,605
145060 요리고수님들께 여쭤봐요! 7 g 2012/08/28 1,245
145059 서울쪽 태풍 끝난거 맞나요???????????? 12 ㅇㅇ 2012/08/28 4,353
145058 이제 신문지 떼어내도 되겠죠? 2 에고 2012/08/28 1,331
145057 죄송 삭제 4 짜증 2012/08/28 1,481
145056 우리 옆집 옥상이 아작났네요. 7 태풍피해 2012/08/28 3,822
145055 주식수수료 싼 증권사 좀 알려주세요~~ 5 주식수수료 2012/08/28 2,217
145054 죄송하지만 이 와중에 넝굴당 4 ... 2012/08/28 1,936
145053 그럼 지금 퇴근하지 말고 늦게 하는게 좋은 건가요? 2 회사원은 어.. 2012/08/28 1,515
145052 태풍 보내고 안철수 검증놀이나 하시죠? CBT 2012/08/28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