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수업을 어찌하면 좋은가요 ?

윤지숙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12-07-31 21:19:12

지방에서 영어 교습소를 운영하는 영어 선생님입니다

부유하지 못한 동네라 회비도 조금 밀리는 편이고

돈 보다는 중요한 가치가 지향점이라

회비 밀려도 달라 소리 안하니

부모님들도 좋아하십니다(?). 늦더라도 회비는 꼭주시고요 심하게 늦지만요 ^^

싸고 좋으니 아이들이 잘 그만두지 않습니다.

알파벳부터 가르쳐 특목고 보낸 애들 여럿이고

오후 6시 출근해서 새벽한시까지

학원과의 거리는 고속주행 30분

4월 7월 9월 11월 시간 기간이라 당근 쉬는 날 없고

고등부는 정말 죽음입니다.

학교마다 책 다르고 보충교재며 모의고사까지 한반에

3개 학교까지 겹치면 눈물 나게 힘들지만 잡고 다해 줍니다

(문제는 제가 다 공부해서 소화시켜야 한다는 거죠)

이번 기말고사 20명 고등부에 6면 100점입니다 (지방이라 시험 쉬워요^^)

힘들지만 전 제일을 사랑 합니다 ^^

지금 8개월 된 아가가 있는데  아가 키우면서

고3처럼 스케줄 짜서

아침에 일어나 우리 아가 동화책 읽어주는 것부터 시작해 24시간이 빡빡합니다.

그래도 오전에는 아가 문화센터 가고 남편과 아가가 자고 있을때는 수영도 다녀옵니다

선생이 너무 좋아 10년동안 산후 조리 할 때 2개월 빼고 계속 티칭하고 있구요

아이 낳기 일주일전까지 ^^

독실한 크리스쳔 남편.. 매우가정적이여서 많은 서포트를 해주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 아이와 남편에 대한 미안함 이있구요


각설하고 ....

제게는 고3이 3명 있습니다.

( 25만원씩 받아요. 일주일에 수업 3번, 3명이 같이 수업하구요.

 평소에 단어 시험 치러 매일오기는 합니다  )

오늘이 수능 100일전

한명이 수시 쓸 학교가 영어가 필요 없다 해서

그만 둔다합니다.

나머지 두명 중 한명은 영문과 전공할거라 영어가 필요하고 한명은 내일 답을 준다 합니다.

영어가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한명은 지금 회비가 몇 개월 미납이 되어있습니다

100일 남은 수능까진 끌고 가기에는 제가 힘이 듭니다.

지금은 방학이라 매일 수업하는데 수업준비 시간이 2시간이거든요.

집안이 가난해도 초롱초롱 열심히 공부하는아이인데

만약에 혼자 남더라도 가르쳐야 할까요?

학생의 미래라 너무 고민됩니다.

이 수업 어떻게 할까요 ?


82쿡 선배님들 지혜를 주세요

쉬는 시간 10분에 쓰는 글이라 조잡한 점 양해 바랍니다.  

  




IP : 211.211.xxx.1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착한이들
    '12.7.31 9:20 PM (210.205.xxx.25)

    수업료 미납학생은 절대 가르치지 마시구요.
    일도 재미가 있어야 하는겁니다.
    한명이라도 가르치는일 좋아하시니 꼭 그만두지 마시고 하시는건 맞아요.

    단 계산 철저히 하시고 나중에 후회없으시도록 하셔야해요.
    부모님들 저런거 흐리면 별생각없이 안내더라구요.
    꼭 받을거 받고 하셔요.

  • 2. 선배쌤들이
    '12.7.31 9:36 PM (27.117.xxx.205)

    이제 고삼은 빨리 정리하라고 하시더군요.
    아래 학년 키우라고...
    그래도 말이 그렇지 막상 애들보면 그게 쉽나요 ㅠㅠ
    과외면 그룹에 인원 줄면 회비라도 올리면 되는데

  • 3. ....
    '12.7.31 10:25 PM (175.223.xxx.55)

    지금 그.수업.그만두면 그아이는 다른.학원찾아가기도 애매한 시기잖아요...회비밀리면 수업 계속 할 수 없다고 하시고 회비 제때 주면 수업은.끝까지.끌고가야하지.않을까요..보통 다른 학원도 한명남을경우.연말까지는 책임을지고 끌고가더라구요.

  • 4. 꿀꿀이맘
    '12.8.1 10:16 AM (211.222.xxx.16)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아이에 미래를 위해서 조금만더 시간을 주세요 이제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아 그아이도
    힘들거에요 말은 못하지만 죄송그런 마음이 더 많을 거에요 그래도 그만두지 못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187 맞벌이고요 월400수입에 200저축 가능할까요? 16 ..... 2012/09/01 5,742
148186 우리집 물건들은 어디로 사라지고 없을까요 7 진홍주 2012/09/01 2,818
148185 아이의 영어를 돕고 싶은데 1 햇살 아래 2012/09/01 1,088
148184 정확한 병명을 몰라서 조언부탁드려요 8 병원싫어 2012/09/01 1,658
148183 거창 낙과 사과 받았어요. 그리고 영동 포도즙.. 이 글 한 번.. 4 낙과 2012/09/01 3,750
148182 노처녀 분들이 눈이 높긴정말높아요 49 2012/09/01 15,490
148181 노는게 소극적인 아이 7 ㄴㄷㄱ 2012/09/01 1,914
148180 아이오른팔에 자판기커피를 쏟았어요! 8 얼음 2012/09/01 1,674
148179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3 잠실 2012/09/01 5,329
148178 (나주사건) 서울집회 - 내일 오후 4시 - 8시 명동 예술극장.. 4 그립다 2012/09/01 2,634
148177 글 볼때마다 게임사이트가 자꾸 떠요... 2 짜증 2012/09/01 2,692
148176 성추행해서 생각나는 일인데.,... 2 갑자기생각 2012/09/01 1,865
148175 돌처럼 굳어버린 2 천일염 2012/09/01 1,243
148174 갤럭시 노트 정말 안 불편한가요? 25 혼동 2012/09/01 5,372
148173 카스우울증 동지들이많아서 ㅁㅁㅁ 2012/09/01 1,742
148172 보험설계사 잘하시는분들은 2 ㅜ ㅜ 2012/09/01 2,024
148171 딤섬이 너무 먹구싶어요?? 8 딤섬 2012/09/01 1,952
148170 오렌지, 포도, 파인애플, 복숭아 중에서 냉동해도 되는 과일은 .. 4 ... 2012/09/01 2,107
148169 잘나지 못하고 예쁘짓을 못해서 더 차갑게 대하신것 같아요 6 아버지 2012/09/01 2,667
148168 여성리더들이 나서줄때가 아닐까요 1 자유 2012/09/01 1,082
148167 산모 음식과 간식 뭐가 좋을까요? 9 언니.. 2012/09/01 14,294
148166 저축얼마나하세요? 3 재테크 2012/09/01 2,718
148165 카레해서 냉동실에 얼려드신 분 계신가요? 3 소분 2012/09/01 4,165
148164 갑자기 아이 허리가 이상하게 되었어요. 4 .. 2012/09/01 2,017
148163 아동 포르노 불법입니다. 9 ..... 2012/09/01 2,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