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메달들과의 비교는 아닙니다)
수영은 아시아인에겐 불모지나 다름없었죠.
거구의 백인들만의 잔치이자 비교적 고급의 스포츠(좀 웃기는 얘기죠;;)로 여겨져 선수들 중 흑인들조차 드물었습니다.
이젠 간혹 보이기도 합니다만.
13억 인구의 중국도 다이빙 등의 종목에선 금메달이 수두룩하지만
기록수영에선 좋은 성적 택도 없습니다.
지난 올림픽에서 박태환선수의 라이벌로 여겨졌던 장린이 런던에 못오고 쑨양이 새로운 중국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쑨양에겐 박태환이 롤모델이자 영웅이라죠.
아무튼 기록수영에서 일본의 기타지마라는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왔는데
종목이 평영입니다.
수영의 꽃이라는 '자유형'에선 아시아인은 예선조차 통과하기 힘든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남자 자유형의 메달리스트는 어느 나라에서나 수퍼스타들입니다. 아니 전세계적 스타죠.
그런데 몇년 전부터 자그마한 체구의 박태환이 괴력을 발휘하며 세계대회 등에서 메달을 휩쓸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수영의 역사는 박태환에서 시작, 박태환으로 끝난다는 말이 맞습니다.
적어도 지금 그렇고 앞으로도 백년간은 그렇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있을 정도입니다.
비단 대한민국에서만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를 통틀어서도 오랜동안 기록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시아인에겐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자유형이라는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지금으로선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육상 100미터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것만큼이나 힘든 것이 아닌가 싶네요.
게다가 지금은 박태환이 주종목을 400미터, 서브로 200미터를 택하고 있습니다만
초기엔 1,500미터까지 주력했었죠.;; 이건 이언소프나 펠프스조차 하지 못하는;;
위대한 업적을 세우고 있는 것입니다. 박태환.
아직 어리고 멘탈이 너무도 순수해서 아기같지만요. 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