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코미디가 부조리한 공포극이 되는 순간!

sky 조회수 : 721
작성일 : 2012-07-31 17:50:29

개그콘서트 한 꼭지 ‘용감한 녀석들’이 나왔을 때 처음에 신보라는 ‘웃기려고’ 얼토당토 아니한 소리들을 했다. 이를테면, 매달 있는 남자친구 월급날을 기다려 (왜?) 신상나왔으니까”/ 레스토랑 계산할 때 카드를 준비해(왜?) 적립해야 되니까 (계산은?)화장실 다녀올게/ 그런데 이 노랫말에 적잖은 여자들이 ‘진지하게’ 동의한다. 코미디가 부조리한 공포극이 되는 순간 ㅋㅋ

 

책 한 권을 얘기할 수 있는 ‘지적양식’을 방패막이 삼는 모습이 딱하지만, 젊은 여자들에게 책은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는 걸 일러주는 문화상품으로 써먹힌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래서 여자들이 남자보다 책을 더 읽지만 알량한 책들만 주로 읽기 때문에 암만 읽어도 삶에 변화가 일어나질 않죠. 베스트셀러를 읽으면서 그저 남자만 밝히는 여자들과 난 다르다는 자뻑은 소비의 그물에 걸렸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니까요. 엄마 세대의 여자들과 달리 자유롭게 주체화되었다는 생각 자체가 환각이고 착각이죠.
요사이 많이 보이는 현상...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달마다 몇 만원씩을 기부하면서도 소비에 중독되어있는 젊은 여자들이 흔해요. 얼마의 기부와 봉사를 ‘개념’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지만, 아직까지 소비의 소용돌이로부터 벗어나기를 ‘개념’으로 여기진 않죠. 개념이라는 개념 자체가 소비의 부채질에 따라 춤을 추지만 누가 왜 부채질을 하는지는 따지지 않습니다. 어느 사이트가 더 싸고 어떻게 화장해야 하는 지만 시시콜콜히 따질 뿐........

요즘 여자들은 예쁘기만 해서는 안 된다. 미스코리아 선발에서도 잘 나타나듯 외모도 ‘자본’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뀌고 변하는 시대에 맞게 여자들은 외모에 엄청 신경 쓰지만 이 못지않게 ‘교양’도 쌓아야 한다. 그러나 ‘얄팍한 교양’은 자기 삶을 돌아보게 하면서 사회에 비판의식을 키우기보다는 외모에 목매면서도 머리가 비지 않는 수준에 머물게 만든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보면 잘 알수 있죠....

 


IP : 211.171.xxx.15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81 [ 도움 요청 ] 남편과 대화를... 5 속상하다 2012/10/16 1,165
    165280 으와 나라도 산다라박이 앞에잇으면....ㄷㄷㄷ 1 하시미 2012/10/16 1,798
    165279 김치양념 별거 없는데 왜 파는건 맛이 없을까요?? 5 솜사탕226.. 2012/10/16 1,971
    165278 맞춤법 뭐가 중요하냐고 하시는데 20 맞춤법 2012/10/16 2,085
    165277 비수술적 종아리 퇴축술 효과 있나요? 11 종아리퇴축술.. 2012/10/16 5,284
    165276 딸아이가 시험을 못봐서 너무 좌절하는데 보기 힘드네요 1 .... 2012/10/16 1,238
    165275 식기세척기 잘쓰세요 ?? 14 ........ 2012/10/16 2,217
    165274 코슷코 환불 어느기간까지해주나요? 3 에고 2012/10/16 861
    165273 오늘 저녁메뉴는? 6 쿠킹퀸 2012/10/16 1,179
    165272 세상 다 아는데 자기만 모르는...'시치미 떼기' 1 아마미마인 2012/10/16 1,113
    165271 34세.. 나에 대한 투자.. 뭐부터 시작할까요? (외모이야기).. 8 진지해요 2012/10/16 3,441
    165270 친정 사촌동생 결혼 부조금 2 ^^ 2012/10/16 1,892
    165269 삼청동이 부자동네인가요? 20 그로에네벨트.. 2012/10/16 8,351
    165268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생활도구???? 2 도와주세요 2012/10/16 2,813
    165267 극세사 이불 사면 한번 빨아서 사용하나요.. 9 이불 2012/10/16 4,062
    165266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노래 나오는 장면이...? 4 응답하라 2012/10/16 1,095
    165265 7살 여자아이 하얀색 누빔자켓 감당 안 되겠지요? 5 가을여행 2012/10/16 1,175
    165264 마요네즈 상한거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2 ... 2012/10/16 6,421
    165263 `간첩단 누명' 유족 울린 부장판사의 사과 3 세우실 2012/10/16 1,014
    165262 청라 지구중 입주 3개월 연기 해줘서 ,,, 2012/10/16 832
    165261 기말도 치지 않고 졸업식까지 쉬게 하고 싶어요. 16 초6 2012/10/16 2,937
    165260 층간소음이 또 시작될런지.. 1 ㅜㅜ 2012/10/16 1,204
    165259 신고 어떻게 하나요? 1 건의사항 2012/10/16 703
    165258 시댁생활도 사회생활만큼 어렵네요.. 19 사과 2012/10/16 6,793
    165257 화장하니 생각나는데, 얼마전 백화점 매장의 남자직원이 2 ㅋㅋ 2012/10/16 2,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