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커피샵에 데리고 왔는데
집에서만 보면 작아 보였는데
오늘 온 동네에서 집결한 듯한 아장아장 걷는 진짜 아가들에 비하면
정말 어린이네요 어린이...
근데 말이죠
아이가 성격이 급하고 쉽게 짜증을 잘 내요...그리고
언제서부턴가 "짜징나" "바보" 멍청이" 이
삼총사를 자주 써서 미치겠어요.
전 되도록 못 쓰게 하는데
또 누구는 아이가 답답하고 정말 속으로 짜증난 경우에는
"짜쯩나"라고 말하는게 자연스럽다고 내버려 두라 하고
"바보/멍청이"도 워낙 만화나 놀이학교에서 재미들려서
그러는 거니 크게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있어요
근데 전 너무 듣기 싫고, 아이가 나쁜 쪽으로 커가는게
아쉽네요. (텔레비젼은 만화만 1-2시간 보던 편이었는데 최근 몇 주 동안은
거의 전혀 안 봤어요)
말이 빠르고 막 심성이 곱고 그런 아가는 아니었지만
아까는 사과 쥬스를 얼음잔에 부었다고 다시 담으라고
난리를 치면서 (자다 깨긴 했지만)
저 3총사 나쁜 말을 다 썼고 게다가 막 두 손으로 엄마 팔을 때렸어요 ㅠㅠ
어쩌면 좋죠...너무 오냐오냐 해왔나 싶기도 한데
딴 건 잘해 주는게 별로 없지만 대화는 많이 하거든요.
그래도 무서울 때는 많이 무서운 엄마였는데
어찌 잘 키워야 할지....정말 갈수록 난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