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글 올렸던 맘이랍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321240
당장 도라지청 주문했구요
아이 운동은...
아이가 너무 지쳤는지 줄곧 누워만 있네요
어제 대학병원 데려가니 기관지염에 축농증이라면서
(유아때도 비염에 천식에 축농증에 빤한 날이 별로 없었어요,
둘째는 비염이 중이염으로 가서 수술도 몇차례 했구요)
엑스레이 사진에 비해 숨소리가 너무 안 좋다고..
아침에 약을 먹은 줄 알았는데- 아침에 아빠가 챙겼거든요
11시에 또 열 펄펄 나서 해열제를 먹였는데 한참후 말하길 아침약을 잊었다네요, 아이고
항생제를 먹다가 15시간을 안 먹었으니... 아이가 갑자기 소리를 못 내네요
그러다가
아까는 펄펄 뛰는 거예요
땀이 왜 이리 많이 나느냐고
체육 시간 끝나면 남자애들보다 땀을 가장 많이 줄줄 흘려 챙피해 죽겠다고!!!
어릴적부터 땀이 너무 많았어요
커가면 줄어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땀 때문에 한약을 먹인 적도 있었지만 먹일 때 뿐인 것 같아요
저도 돈벌이해야지 제 몸도 완전 망가져 있어서 요즘엔 숨쉬기도 힘들지요
닭에다 황기 넣어 고아주고 싶지만 그 생각하니 제 머리가 까매지고요
결국 포기했어요
돈이 들어도 신경 안쓰는 한약이 나을거 같아요, 돈을 아끼려면 몸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일주일 쯤 천식 한약 먹다가 에어컨 바람 쏘여 기관지염 심해진 건데
어느 정도 급한 증상 수그러들면 다시 남은 한약 먹이게 될거고요
이 마당에서 땀 줄줄 나는 것을 어떻게 해줄수가 없네요
아이 피부가 슬프게도 너무 까매요
초1 때 흑인이라고 남자애들이 놀린다고 울고 했구요
아빠의 알러지 유전, 친할머니의 숯검댕 피부 유전...불쌍해 죽겠어요
땀은...아빠는 땀은 한방울도 안 흘려서 고민인 사람이라
그나마 정상 땀인 절 닮은 거라고 봐야 할지 몰겠네요
여튼 시력은 마이너스 6.5이지요, 초2때부터 아빠 닮아 머리기름 쩔어 피부과 다녔지요
요즘은 아직 생리 안하는데 여드름 박박이지요
키는 아빠가 160에 식성 까다로운 것 닮아 반에서 두번째지요
잘하는 것 하나도 없지요
회장 하고 싶어 선거 나가도 한번도 된 적 없지요
아이 성격이 튀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애를 써도 안되니
신경예민하고 짜증 많은 아이라 제대로 짜증에 불평이 느네요
어릴적엔 성격 때문에 신경질, 이제는 지 못났다고 신경질
제가 보기에도 정말 안스러워요
아까도 마구 신경질 부리면서
땀 좀 어떻게 해 줘어!! 우리반서 땀이 젤 많단 말야!! 울부짖어요
그래 지금 병이라도 나아야 땀 안나는 약이라도 쓰지 좀 참자 했어요
시꺼먼 얼굴에 기름 번들거리며 목에도 이마에도 땀 질질 흘리고
말소리도 안나오는데 화를 내며 울부짖으니 진짜 너무 불쌍하고 저도 미치겠네요
지금 5월말부터 석달째 아이가 너무 안 됐잖아요
저는 알러지가 뭔지도 모르고 출산 전에는 병원 다닌 적도 없는 사람이라
병원을 옆집처럼 드나드는 아이가 너무 안스러워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존감도 떨어질 거 같아요
일단 줄줄 흐르는 땀을 가장 효과적으로 멈추도록
13년 묵은 체질을 바꿔 줄 방법 있으면 좀 전해 주세요, 부디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