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장실에서 서서 볼일보고 변좌를 안 내려놔서 그거 가르치느라 엄청 싸웠어요. 앉아서 볼일보는 건 바라지도 않고요. 그거 가르치고 나니까 이번엔 비데 변좌를 그냥 올려 놓네요. 하나를 가르치면 그건 절대 응용이 안되는 건가요?
2. 전기 밥솥의 밥을 다 먹고는 보온을 끄지 않아요. 보온에 불 들어와 있는 거 보고 밥이 있다보다 하다가 밥솥열면 밥솥에 밥이 하나도 없고 밥솥은 펄펄 끓고 있고요.
3. 어떨때는 밥솥에 딱 한숟가락 남겨놔요. 그러면 보온기능으로 인해 밥이 다 굳어 있어요. 한숟가락 남겨놓으면서 그거 다 비우고, 밥을 다시 해야 한다는 건 모르나요?
4. 반찬그릇이 다 비었는데도 냉장고에 그냥 넣어놔요.
무지 많았는데 맘잡고 쓰려니 생각이 안 나네요.
5. 쩝쩝 거리며 먹는걸 뭐라 하면 맛있게 먹는데 왜 자꾸 뭐라냐고 해요
6. 거짓말 안 보태고 계란만한 참외를 어디서 사와요. 아마 상품 안되는거 트럭에 싣고 와서 싸게 파는 거 사오는 모양이에요.
7. 그래놓고 그 참외는 안 먹어요. 내가 사다 놓은 크고 맛있는 과일 먹어요.
그래서 남편이 사다 놓은 과일은 썩어서 버려요.
8. 수퍼에서 제일 싼 것만 골라와요. 완득이에 나오는 노계를 남편이 사왔어요. 아무리 맛있게 요리를 해도 질겨서 먹을 수가 없어요. 다이알 비누가 아직도 나오는지 이제 알았어요.
9. 옷은 벗어서 아무데나 걸쳐 놔요 이야기해도 소용없어요.
10. 양말은 뒤집에서 아무데나 쑤셔넣어놔요.
11. 치솔은 수도꼭지 뒤에 물 고여 있는데 누여놔요.
12. 물을 냉장고에서 꺼내 먹고 물병은 고자리에 고대로 놔요. 다음 사람은 차가운 물을 못 먹어요. 물병이 나와 있어서..
13. 화장실 물 안내려요. 화장실에서 냄새 엄청 나요. 여름이라 요즘 죽겠어요.
14. 노트북은 쓰고 꺼놓지 않아요. 노트북이 열 받아서 펄펄 끓어요.
왜!!! 기본생활습관이 갖춰지지 않은 거냐고요. 20년을 가르쳐도 효과가 없는 거냐고요. 나도 직업이 있고 일이 있는 여잔데 남편이 뒤치닥거리하며 살려니 복장이 터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