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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릇이 이것 밖에 안돼는 남편.

참나 조회수 : 2,264
작성일 : 2012-07-30 15:20:50
저흰 맞벌이에요.
아직 아이는 없어요.

지금껏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도 제가 90% 다 하거든요?

근데 이 남편이란 사람
가끔 말하는 게 기본이 안됀 사람 같아요.

서로 얘기하다 말로 투닥거리거나
말싸움 할때 종종
나는 돈을 벌어온다는 둥.
내 돈 내가 쓰겠다는 둥...이딴 소릴 해요.

황당하게 자기 혼자 벌어서 가정 먹여 살리고 지키는 것도 아니고
저도 맞벌이하면서 실수익으로 따지면 남편이랑 수입 비슷하거든요
거기다 집안일 대부분 내가 다 하는데 말이에요.

만약 맞벌이가 아니라고 해도
나는 돈을 벌어온다는 둥
내돈 어쩌고 저쩌고 할 소리인가 싶어요.


솔직히 결혼할때도 모아놓은 돈 하나 없어서
제가 모아놓은 돈  합해서
결혼부터 전세금 구하는 것 까지 제돈 반이상이 들어갔어요.

하다못해 예물도 둘이 모은돈 합해서 했고요
시댁에서 십원한푼 보태주지 않으셨어도 그거 아무렇지 않았어요
어차피 다큰 성인이라 각자 스스로 시작하는 거라 생각하고 살았기 때문에요
다만,  보태주지는 않으시면서 저한테 예물,예단비를 요구하셔서
기분이 상하긴 했었어요.

자식들이 모은돈 없어 진짜 없이 시작하는데
정말 10원 한푼을 안쓰시더라고요
절값도 안주시던 분들이고
그외 시어머니 때문에 겪은 일들 엄청 많은데.
그때문에 홧병 우울증도 겪었는데

남편은 제가 그렇게 힘든 시기를 견뎌온걸 알면서도
뭐 물론 평소에서 자상하게 배려하거나 상대 마음을 헤아려 주는
사람은 아닌 거 이미 알지만.

여튼  그렇게 결혼해서 힘들게 살면서
일하면서 집안일 하면서 사는데
뭐랄까 서로 고마워해 주고 격려해주진 못할망정
가끔 저런 황당한 소리 하면 기분 참 드럽더라고요.


나는 돈을 벌어온다는 둥
내 돈이 어쩌고 저쩌고 할때

나도 일하거든?
내가 버는 돈으로 모으고 사는거거든? (말하는게 짜증나서 저도 좀 유치하게 말을 하면)

내가 더 많이 벌거든~  .  요딴 소리 해요.

따지고 보면 실소득은 저랑 비슷하거든요.
기가 막혀서 말 더 섞어봐야 유치해서 뭐라 뭐라 하고 마는데
정말 가끔 저런 소리 하면 
참 뭐 저런 인간이 있나 싶어요.




IP : 112.168.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된다!!
    '12.7.30 3:26 PM (1.231.xxx.176)

    저런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한 인간을 만나든가

    정말 혼자 살아야해요

    어쩜 저렇게 이기적이고 못됐을까..

  • 2. 새댁
    '12.7.30 3:26 PM (220.77.xxx.250)

    휴... 힘내세요...... ㅡㅡ

  • 3. 에구
    '12.7.30 3:27 PM (112.173.xxx.27)

    남의 남편 험담하기도 뭐하지만..
    부모를 보면 자식도 답이 나온다고.. 결혼할 때 한푼 안보태고 예물 예단을 요구.. 그 밑에서 자란 남편이 오죽 돈밝힐까 싶어요. 그냥 나오는 말이 아닐거에요 지가 번 돈 지가 맘대로 다 쓰고싶으니 하는 말..

  • 4.
    '12.7.30 3:29 PM (115.126.xxx.115)

    일 시키세요
    청소면 청소 세탁이면 세탁..
    아니면 도우미의 도움을 받거나..

  • 5. 원글님 그릇
    '12.7.30 3:35 PM (211.171.xxx.156)

    그런 작은 그릇을 잘못 본 원글님도 책임이.....

  • 6. 제가
    '12.7.30 4:09 PM (112.168.xxx.63)

    남자 형제만 있어요. 어렸을때부터 좀 독립적으로 컸고
    부모 형제에게 부담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사회 생활 하면서 손 벌린 적 없고요.
    좀 독립적인 책임감이 강한건지 ..

    아직 아이 없을때라 집안일 그렇게 많은 건 아니에요.
    그리고 상황상 어쩔 수 없이 제가 더 할 수 밖에 없긴 해요
    꼭 그런게 억울하다기 보다 (상황상 제가 더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니까.)
    남편이 농담조로 하는 말이래도
    저런 식의 말 상당히 불쾌하고 기분 나쁘더라고요.

    결혼 7년동안 겨우 고쳐서 지금은 설거지는 남편이 하도록 교육 시켰어요.
    주말에 같이 청소하는거 하고요 (청소기 밀기, 닦기).

    육체적으로 일 더하는거 아무렇지 않은데, 어차피 그럴 상황이니까요.
    다만 저런 소리를 농담으로라도 하는 게 참..

    저희 남편 좀 황당한 거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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