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이 더위에 아기 이불로 방수요를 덮어줬다는 남편분 글을 읽다가.
아무래도 이건 82의 역사에 남겨야겠다 싶어서 씁니다.
엊그제 주말
낮에 너무 더워서 19개월 아기가 응가를 했길래
엉덩이를 씻긴 김에 욕조에 물받아 물놀이를 시켰지요.
저는 또 바쁜 일이 있어 남편더러 아기 좀 지켜보고 있으라 했는데
나중에 가보니...
가지고 놀으라고....
화장실 바닥을 닦는 솔을 욕조에 집어너 놨지 뭐에요?????
거친 솔. 구두솔처럼 거친 솔. 화장실 바닥에 곰팡이도 닦고 변기도 닦는 솔......
아 지금 다시 생각해도 열받네요 !! -_-
미친 거 아닌가요.
애기가 재미있어 할 것 같았대요.
하핳....
정말..마음 같아선 미친 거 아니냐 하고 마구 화내고 싶었지만
이런 금치산자같은 자를 상대로 내가..화를 내야 하나..하는 허무하고 무기력한 기분이 들어
조금 화내고 말았습니다.. ㅠㅠ
아..물론 애기는 비누로다 보글보글 여러 번 헹궈가며 씻겼구요.
아기는 생후부터 지금까지 심하게 아토피를 앓는 아이인데..ㅠㅠ
거기다 온갖 균의 온상인 화장실 바닥솔을..
저 이거 평생 이야기할 거예요..-_-
평생..평생. 일기장에도 써놔야겠어요. 잊어먹기 전에. 휴..
저보다 강한 남편 두신 분 계시면 도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