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 엄마랑 사이 안좋으신 분들, 봐주세요
1. 끄냥
'12.7.30 11:34 AM (112.173.xxx.27)님의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어머니께 안하시는게 어떨까요?
2. ㅇㅇ
'12.7.30 12:03 PM (1.235.xxx.121)가끔 친정엄마와 애증관계에 놓인 분들의 글이 올라오면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덧글 달고 있는 저를 봅니다.
왜 그럴까..생각해 보니 아직도 엄마에 대한 분이 덜 풀려서 그런 듯..
엄마에게 그토록 징그럽게 당하고도 끊질 못했던 이유는 엄마 역시 외할머니에게 당하고 산 케이스라
인간적인 연민때문에라도 외면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저 역시 사람..게다가 나이를 먹다보니 점점 한계가 느껴지고 제게만 심한 게 아니라 주변 모두를
자신의 뜻대로 조정하려는 엄마에게 더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반발하고 깨지고 무한반복..
결국 엄마랑 의절 비슷하게 연락 않고 지낸지 1년쯤 됐습니다..근데 넘 홀가분하고 좋아요.
모진 딸이네..라고 하시는 분 계셔도 어쩔 수 없네요..
원글님도 저처럼 의절하라곤 못 겠고 조언은 몰라도 간섭은 NO~라고 강하게 못박으셔야 될 것 같아요.3. ///
'12.7.30 12:31 PM (211.171.xxx.156)친정과 연을 끊는 것만이 애증의 굴레를 끊고 자립하는 길이죠
4. *_*
'12.7.30 12:41 PM (125.178.xxx.143)저나 친언니를 보면.. 부모자식간에도 궁합이 안맞는 사람있구나.. 싶드라고요.
5. 네
'12.7.30 12:51 PM (222.112.xxx.12) - 삭제된댓글명상이나 심리강의로 인해 감정이 더 분명해지고 원인을 알게 되어 그런게 아닐까요?
저도 항상 친정엄마와 관계가 안좋아서 고민이 많았어요.
내가 나쁜 애인가, 엄마가 그래도 존경할만 하고 더 심한 엄마들도 있는데 왜그러나...
저도 정말 사춘기 이후 삼십대 중반까지 오래도록 고민했어요.
근데 아이를 낳고, 육아서를 보면서 영역을 넓혀 심리서적들을 보며 많은 걸 깨달았죠.
저도 뭐 비슷해요. 엄마가 본인이 이루지 못한 것들을 절통해 이루고자 하면서 생기는 마찰들,
연년생 남동생과의 차별, 엄마의 욱하는 성격과 심한 지적질, 언어폭력.. 등등
제 잘못이 아니라 엄마도 상처입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죠.
저는 그러한 과정 중에 엄마한테 심하게 대들며 퍼부은 경험이 있어요.
엄마가 놀랐는지, 그 이후로는 조심하시더라구요.
물론 요즘도 어이없는 말씀을 하고 그러시기도 하지만, 어쨌든 전과는 다릅니다.
저도 괜한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