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착하고 너무 잘해주는데 존경할만한 구석이 없는 남자

6767 조회수 : 8,492
작성일 : 2012-07-30 11:30:38

남자친구는 정말 착하고 저한테 잘해줘요.

제말이 곧 법이고... 이게 연애초반이라 그런지 원래 성격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끔 정말 부담스럽다 싶을 정도로

잘해줘요. 여태까지는 서로 어느정도 좋아하는 마음이 일치해야 사귀고 그랬는데 여자는 자기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남자를 만나야 행복하다고 엄마가 하도 그러셔서 꾸욱 참고 만나는 중인데요

 

 

 

그런데 남자친구 목소리가 별로고, 목청도 너무 작고, 대화도 안통하고 (자꾸 말을 더듬고 했던말을 100번은 반복하고)

저는 좀 진솔한 대화도 나누고싶고 그런데 거의 듣고만 있고

제 말이 다 맞다고 해주고; 그리고 결정적으로 남성적인 매력이 별로 없어서... 정이 별로 안가네요.

이전 남자친구들은 똑똑하고 자기 주관도 확실하고 하고싶은 일도 뚜렷해서 남자로서의 포부도 있어보이고

만날수록 서로 더 발전된다는 느낌을 가졌는데,

지금 남자친구는 저를 보면서 자기가 너한테 너무 부족해 보인다 자격지심이 있었다,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했는데 내가 자기 마음을 받아줘서 너무 감사핟. 뭐 이런얘기를 하루에 열번은

하는거 같아요...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자꾸 저러니까 저것도 짜증나고....

ㅠㅠ...남자친구는 저를 보면서 제가 책도 많이읽고 공부도 열심히 하니까 자기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대요.

근데 저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그런 느낌이 안들어요...

하다하다 안되니까 이제는 남자친구가 새벽에 자고 12시 다 되어서 일어나는것도 너무 게을러보이고 못마땅하고...

아 정말 저 왜 이렇게 못됐죠....

 

 

 

 

 

 

저를 정말 좋아해주니까 이런사람 내치면 안된다, 나중에 후회한다고 생각은 되지만

누군가를 억지로 좋아하려고 노력하면서 만나는게 무슨 정신수양 하는것마냥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자연스럽게 마음이 식어서 헤어진 적은 있어도 초반부터 헤어짐을 고민한게 처음이라...

어떤 결정을 내리는것이 좋을까요? 당위적으로는 헤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은 하는데 제가 너무 착각에

가득차서 내리는 결정일까봐..걱정은 되네요

매일마다 너무나 미안해서 나도 다정하게 굴어야지 잘해줘야지 다짐은 하지만

전남친들에게 한것처럼 애교를 부린다거나 다정하게 챙겨주고싶은 생각이 안들어요 ㅠㅠ....

 

 

 

 

 

내가 이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 사람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고...

그래서 이런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고 나는 그정도의 마음이 아니다, 라고 말해봤지만 얼마든지 기다리겠다고 말하는

그를 보면서 다시한번 미안하고...

너무 잘해주는데 마음은 안가는 남자... 정말 어쩌죠...

IP : 180.70.xxx.24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30 11:34 AM (122.38.xxx.90)

    남자친구를 위해 헤어지세요.

  • 2. 덥다
    '12.7.30 11:34 AM (121.175.xxx.103)

    그만두시는게 맞겠어요
    아무리 잘해주는 사람이라해도 연애초기면 좋은점도 보이고 해야하는데
    못마땅하기만 하시다니 사람 마음이 노력해서 되는것도 아니고 그분도 안됐으니 접으시는게 맞을것같아요

  • 3. 코스코
    '12.7.30 11:35 AM (61.82.xxx.145)

    헤어지고 싶은데 핑게를 찾는것 같아요
    헤어지세요

  • 4. ...
    '12.7.30 11:36 AM (59.19.xxx.155)

    울아들 당신같은 여자 만날까 겁나

  • 5. 34님
    '12.7.30 11:45 AM (180.70.xxx.242)

    34님 말씀에 공감 많이가요.
    저자세..인것도 제가 제발 그러지 말라고 나 그렇게 대단한 사람 아니고 그냥 평범한 여자라고 해도 지나치게 저자세인게..ㅠㅠ
    아무튼 여러분들 의견 감사합니다.

  • 6. ???
    '12.7.30 11:47 AM (210.182.xxx.5)

    여자분이 남자분 인생망치는 거 아닌거 같은데 댓글들이 왜애??
    매력없는 남한테 매력못느낀다는 데 잘못은 아니잖아요. 이용해먹고 착취한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헤어지는 건..생각해보셔야 할듯해요...계속 만나는 것은 희망고문 중 하나인것 같애요.

  • 7. 헛웃음
    '12.7.30 11:51 AM (115.126.xxx.115)

    착하고 잘 해 주는 거에
    너무 목매지 마세요
    여기서 하소연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다 착하고 잘해주는 겉치레만 보고
    덜컥 결혼한 꼴--한국여자 대개 그렇지만-

  • 8. 원글이
    '12.7.30 11:57 AM (180.70.xxx.242)

    그리고 저에게 까칠한 댓글 남기신 분들이 어떤 점에서 그렇게까지 화가나시는 지는 이해하는데요,
    저 처음에 분명히 남자분에게 나는 그정도의 마음이 아니다, 그러니 사귈 수 없다 라는 점을
    여러번 밝혔거든요. 그런데도 얼마든지 기다리겠다, 부담가지지 마라, 만나서 매력을찾아봐라, 자기를 지켜봐달라, 이런 메세지를 수십통을 보내고 집까지 찾아오시는 통에 저희 엄마한테 발각이 되어서 이렇게까지 되어버렸어요. 한달가량 만났구요. 제가 원래 사람을 단번에 내치지 못하고, 누구나에게서 매력을 찾으려고 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그리구 여기까지 오게된것도 제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너같은 여자 만날까 겁난다 라는 욕을 들을만큼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데이트비용을 덤태기 씌운다거나 금전적으로 남자분에게 부담을 지우려 한적도 없었고요.

  • 9. ****
    '12.7.30 12:01 PM (1.238.xxx.30)

    원글님 마음 너무 이해가는데요..
    사랑은 사라져도 정으로 살수 있지만
    남편에 대한 존경심? 존중하는 마음이 없이는
    결혼생활 힘들어요

  • 10. 위기
    '12.7.30 12:05 PM (121.124.xxx.58)

    만남에 위기가 있어야
    '존경심'이 생겨나요
    좋게 생각하면 여자분께서 주도권을 갖는 케이스네요

  • 11. ....
    '12.7.30 12:05 PM (110.70.xxx.180)

    원긓님이.그.남자를.안 좋아하는거네요...

  • 12. ..
    '12.7.30 12:06 PM (115.10.xxx.134)

    결혼 생활에서 중요한점은 존경 존중 받을 만한 대상이라고 생각하는것.. 두사람 모두 중요해요
    저도 절실히 공감합니다

  • 13. 흠냐
    '12.7.30 12:11 PM (118.223.xxx.25)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결혼해야 행복합니다
    한쪽만 너무 일방적이면 행복하지않아요
    잘해주고 착해서 그냥 결혼한 여자분들
    허허로움과 알수없는외로움에 시달리는 경우 적지않습니다

  • 14. ...
    '12.7.30 12:18 PM (221.156.xxx.131)

    시간낭비 하지말고 어서빨리 헤어지세요.
    이성적으로 아무매력도 못느낄뿐만 아니라 짜증스럽기 까지하다면 ..
    인연이 아닌거지요.

    살아보니 한번뿐인 내인생, 내감정도 아주아주 소중하더이다.

  • 15. 그런 결혼했어요
    '12.7.30 12:22 PM (1.211.xxx.50)

    헤어지세요
    끌고 갈수록 불행해요
    평생 이러고 살아야한다고 생각하니
    죽고싶어요

  • 16. ....
    '12.7.30 12:31 PM (211.171.xxx.156)

    남자친구를 위해 헤어지세요22222

  • 17. ..
    '12.7.30 1:20 PM (175.197.xxx.205)

    까칠 댓글은 공부 못하고 키작고 얼굴 못생긴 아들 가지신분 같음ㅎㅎ

  • 18. 서로에게 맞는 인연이 안닌 듯
    '12.7.30 1:30 PM (141.223.xxx.32)

    세상에 나한테 잘 해주는 사람들하고 모두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는 없잖아요. 가장 좋은 파트너는 나도 상대방도 서로를 최고로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싶은 사람인 거에요. 적당한 선에서 대충 타협하려고 하지마세요. 두 사람의 만남이 나만의 일이 아닌 그 사람에게도 중요한 일인데 대충 엄버무리며 사는 건 나에 대해서도 상대에 대해서도 예의가 아니지요.

    그런데 이런 글에 왜 흥분해서 악플을 다는걸까요.

  • 19. ..
    '12.7.30 2:47 PM (220.77.xxx.250)

    왜 나쁜 남자도 만나지 말고, 이런 스타일도 만나지 말라는지 82를 알다가도 모르겠어요..ㅎ 사람이 다양하니깐 그렇겠죠..? 아마도..?

    이 남자의 재력이 엄청나고 학벌과 스펙이 짱짱한데 이렇다면 말로만 듣던 왕자님 아닌가요?

    만약 이 남자가 재벌쯤 되는데 원글님께 반해서 가진것들이 하찮아 보이고 원글님만 여신으로 보인다면,, 그런경우에도 헤어지는게 맞나요?

    결국 남자의 매력도 기본적인 재력이나 능력에서 나오는 것 같네요.


    다들 사랑이 어디갔냐고 하던데.. 바로 여기 있어도 본인이 아니면 아닌거죠. 전 남자가 불쌍하다는데 한표 입니다.


    참고로 저는 그런 사람 만나서 결혼했고 만날수록 새로운 면도 보여서 감탄하면서 사네요. 서로 복이 있어서 만났다 생각하면서요.

    단지 원글님은 그분에게 반하지 않은 겁니다.

  • 20. ,,,,,,,,,,,,
    '12.7.31 10:46 AM (59.4.xxx.26)

    음~결혼도 안했는데 이렇게 맘에 안든점이 많다면 그냥 헤어지시는게 맞아요
    살면서 계속후회하게되고 그문제로 정떨어지고 싫어지는거죠.
    눈에 콩깍지가 씌여서 결혼해도 살다보면 단점이 팍팍 보이는데,이건 해결방법없어요
    시원하게 헤어지시는게 답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9154 보고 왔어요. 6 피에타 2012/09/06 1,706
149153 영어 유치원 졸업한 애들과 경쟁이 될까요? 10 사과나무 2012/09/06 2,941
149152 봉주19회 발사준비중 4 .. 2012/09/06 1,360
149151 정준길 기자회견 요약... 4 4줄 요약 2012/09/06 1,868
149150 프로방스님 블로그 알려주세요.. 4 블로그 2012/09/06 2,464
149149 네이버의 조작질 방법도 다양합니다. 3 개찌질개사악.. 2012/09/06 1,595
149148 네이버 애용했는데 실망이네요 21 허참 2012/09/06 4,256
149147 나이 40대 대학교때 친구들을 못보겠어요. 살이쪄서요. 9 다이어트 2012/09/06 3,148
149146 내가 가입한 카페들은 모두 조용하네요. 3 슬프다..... 2012/09/06 1,331
149145 it's 스킨 세일하네요 2 ... 2012/09/06 1,323
149144 남편없이 혼자 이사 가능할까요? 17 금요일 2012/09/06 2,968
149143 알로에 수딩젤이요 6 ,알로에 2012/09/06 3,366
149142 엘지 디오스 냉장고 환불 3 고민녀. 2012/09/06 3,458
149141 ㅋㅋㅋ 이거 어쩌나요.. .. 2012/09/06 1,324
149140 '신의' 보시는 분들 이거 보세요 - 이민호 넘 멋져요 40 걸음이 느려.. 2012/09/06 5,520
149139 어린이용 살색(투명) 스타킹은 안파나요? 루루~ 2012/09/06 1,928
149138 일산 풍동 어떤가요? 4 일산 2012/09/06 9,650
149137 보일러가 혼자 작동해요 3 린나이 2012/09/06 8,038
149136 포털 다음 황우여문자 순위에 올라옴.. 1 .. 2012/09/06 1,432
149135 어제 응답하라 1997보다 밤샜어요. 4 대박대박 2012/09/06 2,769
149134 스마트폰 스마트하게 쓰고 싶어요 5 초보엄마 2012/09/06 1,866
149133 급질문)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고기요??? 2 쇠고기 2012/09/06 1,092
149132 수시 우선선발과 일반전형 7 고2 2012/09/06 2,452
149131 아이들에게 먹여야 할 영양제 뭐가 있어요.. 2012/09/06 1,130
149130 한달후 중국 장춘갈건데.. 여자분 선물좀 추천해주세요 1 선물추천 2012/09/06 1,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