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생각하는, 상업 영화에서 '남는 것'의 의미는 궁금함

.... 조회수 : 972
작성일 : 2012-07-30 01:18:54
연애가 끝나고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하는 여자는 
좋은 여자 착한 여자 매력적인 여자가 아니라
잔상을 남기는 여자라고 해요.
마찬가지로, 저에게는 '잔상'을 남기는 영화가............... 남는 영화예요. 
대사 한 줄, 
특이한 이미지, 
도무지 풀리지 않아 궁금한 의문점 같은 거요. 

특히, 내 근육을 움직여 내가 직접 '검색' 하도록 만드는 영화는 힘 있는 영화겠죠.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장면이 궁금해서, 
혹은 감독이 궁금해서,
엔딩이 이해되지 않아 남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검색하게 되거든요, 
그런 궁금함이 영화의 힘이라 봅니다. 

딱히 대사 한 줄이 남지 않더라도,
누구를 붙들고 그 영화 얘기를 하고 싶어지는 소통욕구를 자극하는 영화도 '남는' 영화죠. 

대사 딱 한 줄, 
내 소망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받는 걸 막아주는 거예요, 그런데 나는 서툴러서 종종 그것에 실패해요. 
그런 대사. 언어주머니에 내 정서에 대한 정확한 표현하나 추가요. 
 
조폭마누라같은 영화빼고는 대부분의 상업영화가 저에게는 남기는 점이 있어요.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너무 몰입해서 본 사람들은 어두웠다고 별로라는데
저는 영국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눈으론 영화보면서 머릿속으론 신년 계획 세웠는데 신선한 영상이 내 생각에 직방으로 자극을 줬어요.
그 어두움이 제가 가진 결핍을 어루만져 줬고요.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상업영화와 작가주의영화사이의 경계가 줄어드는 것을 느낍니다. 
작가주의 영화 감독들도 이전보다 재밌게 만들고, 상업영화 시나리오작가들도 역량있는 분들이 많아져서요.   
82언니들에게 뭔가 남는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IP : 211.207.xxx.1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30 1:20 AM (221.146.xxx.95)

    비슷한 생각이에요~

  • 2. ㅎㅎ
    '12.7.30 1:34 AM (58.238.xxx.160)

    상업적인 영화를 보고 나서 "남는 게" 도대체 뭐냐고 댓글로 계속 묻던 이 때문에 쓰신 글인가봐요 ㅎㅎ
    그 분 타 사이트의 누군가가 생각나게 하던데...그 사람이냐고 묻고 싶었어요 ㅋㅋ

    여튼 원글님의 생각에 동감합니다 ^^

  • 3. 난나야
    '12.7.30 1:47 AM (58.126.xxx.189)

    그렇죠. 트와일라잇 같은 영화도 거대한 캐나다의 푸른 숲을 보는 맛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래서 이클립스는 화가 났었던. (거의 세트였다죠 ㅠ.ㅠ)
    남는다는 것의 의미는 결국 취향의 차이처럼 느끼는 사람마다 다 다른 부분인 듯 합니다.

  • 4. 동감이요
    '12.7.30 3:14 AM (89.204.xxx.62)

    전 제 뇌세포 어느 부분에 자극을 주는 영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425 장애인 항문파열 시켰는데 배심원들이 무죄판결 했답니다. 5 호박덩쿨 2012/08/04 3,045
135424 좀전에tvN 엑소시스트 보신분 안계세요// 4 dd 2012/08/04 2,157
135423 엑스포 다녀 온 후기 4 바다내음 2012/08/04 2,252
135422 더위도 끝물이네요~! 11 2012/08/04 4,516
135421 만약 자발적?으로 가난하게 산다면 어떨까요? 61 만약 2012/08/04 12,814
135420 연예인,운동,성 이거 세개가 한국에서 너무 심한것같아요 4 dusdn0.. 2012/08/04 1,940
135419 드라이기로 열바람으로 팬티에 쏘여도 소독될까요? 6 ydjksl.. 2012/08/04 3,310
135418 더워서 그런가 애 아토피가 심해졌어요.ㅜㅜ 6 얼음동동감주.. 2012/08/04 1,677
135417 요즘같은 열대야에 창문들 다열고 주무시나요~~?** 23 어휴더워 2012/08/04 10,828
135416 남자 양궁 개인 오진혁!!! 21 금추가요! 2012/08/04 3,906
135415 애국하고 있습니다.. 2 으으으 2012/08/04 1,169
135414 아이가 중2인데...고등학교 어디가 좋을까요? 1 .. 2012/08/04 1,397
135413 가족분중에 VRE환자(반토마이신~) 계셨던 분!! 4 ... 2012/08/04 6,527
135412 욕실타일 직접 붙혀본 분 계신가요? 2 후아유 2012/08/04 1,893
135411 여의나루역 근처에 식당이 있을까요? 6 여의도 2012/08/04 1,982
135410 어제 본 뉴스가 계속 마음에 걸려요 7 평등? 2012/08/04 2,992
135409 양궁 남자 결승전 합니다. 아~~ 금메달 입니다 축하합니다 9 행복한 오늘.. 2012/08/04 1,248
135408 브래지어 와이어가 천을 뚫고 나왔는데요 11 궁금 2012/08/03 4,365
135407 성북동 근처에 목욕탕이나 찜질방 kk 2012/08/03 1,697
135406 요즘 초딩 중딩 이 재밌게 볼 영화 머가 있을까요? 3 .. 2012/08/03 1,034
135405 휴가가서 남편과 아이들만 워터파크보내면 이상한건가요? 2 ^^ 2012/08/03 1,316
135404 19) 오서방얘기가나와서말인데요 ㅜㅜ 12 ... 2012/08/03 14,158
135403 4대강, FTA의 언론식 티아라 보도 1 광수의힘 2012/08/03 672
135402 아마존에서 파는 물품 다 정품일까요? 2 골드키위 2012/08/03 1,231
135401 오션월드이용중 비발디파크객실에 왔다가 다시 들어가도 되나요? 2 ~~ 2012/08/03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