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생각하는, 상업 영화에서 '남는 것'의 의미는 궁금함

.... 조회수 : 980
작성일 : 2012-07-30 01:18:54
연애가 끝나고서도 오랫동안 잊지 못하는 여자는 
좋은 여자 착한 여자 매력적인 여자가 아니라
잔상을 남기는 여자라고 해요.
마찬가지로, 저에게는 '잔상'을 남기는 영화가............... 남는 영화예요. 
대사 한 줄, 
특이한 이미지, 
도무지 풀리지 않아 궁금한 의문점 같은 거요. 

특히, 내 근육을 움직여 내가 직접 '검색' 하도록 만드는 영화는 힘 있는 영화겠죠.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장면이 궁금해서, 
혹은 감독이 궁금해서,
엔딩이 이해되지 않아 남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검색하게 되거든요, 
그런 궁금함이 영화의 힘이라 봅니다. 

딱히 대사 한 줄이 남지 않더라도,
누구를 붙들고 그 영화 얘기를 하고 싶어지는 소통욕구를 자극하는 영화도 '남는' 영화죠. 

대사 딱 한 줄, 
내 소망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상처받는 걸 막아주는 거예요, 그런데 나는 서툴러서 종종 그것에 실패해요. 
그런 대사. 언어주머니에 내 정서에 대한 정확한 표현하나 추가요. 
 
조폭마누라같은 영화빼고는 대부분의 상업영화가 저에게는 남기는 점이 있어요.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 너무 몰입해서 본 사람들은 어두웠다고 별로라는데
저는 영국풍경을 마음껏 볼 수 있어서 좋더군요. 
눈으론 영화보면서 머릿속으론 신년 계획 세웠는데 신선한 영상이 내 생각에 직방으로 자극을 줬어요.
그 어두움이 제가 가진 결핍을 어루만져 줬고요.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상업영화와 작가주의영화사이의 경계가 줄어드는 것을 느낍니다. 
작가주의 영화 감독들도 이전보다 재밌게 만들고, 상업영화 시나리오작가들도 역량있는 분들이 많아져서요.   
82언니들에게 뭔가 남는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 


 

  
 


IP : 211.207.xxx.15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30 1:20 AM (221.146.xxx.95)

    비슷한 생각이에요~

  • 2. ㅎㅎ
    '12.7.30 1:34 AM (58.238.xxx.160)

    상업적인 영화를 보고 나서 "남는 게" 도대체 뭐냐고 댓글로 계속 묻던 이 때문에 쓰신 글인가봐요 ㅎㅎ
    그 분 타 사이트의 누군가가 생각나게 하던데...그 사람이냐고 묻고 싶었어요 ㅋㅋ

    여튼 원글님의 생각에 동감합니다 ^^

  • 3. 난나야
    '12.7.30 1:47 AM (58.126.xxx.189)

    그렇죠. 트와일라잇 같은 영화도 거대한 캐나다의 푸른 숲을 보는 맛이 있어서 좋더라구요.
    그래서 이클립스는 화가 났었던. (거의 세트였다죠 ㅠ.ㅠ)
    남는다는 것의 의미는 결국 취향의 차이처럼 느끼는 사람마다 다 다른 부분인 듯 합니다.

  • 4. 동감이요
    '12.7.30 3:14 AM (89.204.xxx.62)

    전 제 뇌세포 어느 부분에 자극을 주는 영화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221 글내릴께요~ 19 ... 2012/09/25 5,720
157220 컴퓨터 이게 왜 이런거죠? 2 yy 2012/09/25 1,145
157219 모공에 베이킹소다가 좋다고 해서...써 봤는데... 12 모공 2012/09/25 18,571
157218 동태전 예쁘게 부치는 노하우 있으세요? 2 e 2012/09/25 2,786
157217 이브자리는 정찰제인가요 아님 흥정을 해야 하나요? 2 ghfl 2012/09/25 2,606
157216 다리가 가늘고 긴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요 22 ,,,,, 2012/09/25 5,036
157215 나는곰 동서는여우 97 완전여우 2012/09/25 18,663
157214 홈플러스에서 계산착오한것같은데 .. 7 choll 2012/09/25 2,058
157213 코 수술 필러 하신 분들 계시나요. 2 ... 2012/09/25 2,573
157212 펌)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정책 비교.jpg 4 궁금했어요 2012/09/25 1,284
157211 박그네 이보다 더한 위기가 없다뇨...토론회가 있잖아요 4 .... 2012/09/25 1,588
157210 속옷 이름 1 .... 2012/09/25 1,072
157209 하루 두끼도 습관되니 괜찮네요 5 구루비 2012/09/25 3,510
157208 양치질할 때마다 구역질이 나요. 2 고민 2012/09/25 1,740
157207 온라인 익명게시판 같은데서 의견이 다르다고 쌍욕을 들었다면 어떻.. 2 2012/09/25 1,263
157206 보고싶다-박유천 캐스팅이네요. 28 상대역은 누.. 2012/09/25 4,985
157205 급질)이런경우 어째야하죠? 6 멘붕 2012/09/25 1,575
157204 코스트코 추석선물... 2 안개 2012/09/25 2,168
157203 부산까지 버스 드라마추천해주세요 1 골든타임 1.. 2012/09/25 1,656
157202 눈썹이 너무 없어요. 4 초등고학년 2012/09/25 2,194
157201 열 내리는게 뭐가 있을까요 2 머리에 2012/09/25 1,122
157200 강남 스타일의 오빠 영어번역 6 piano 2012/09/25 2,539
157199 응답하라 1997팬들 보셔요 10 ... 2012/09/25 3,417
157198 성호르몬 억제제에 대한 글보다가 6 성조숙증 2012/09/25 1,720
157197 단발파마 3 ZZ 2012/09/25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