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깡패 고양이와 더위에 실신

... 조회수 : 2,747
작성일 : 2012-07-29 17:37:57

이번 주는 휴가가 있는 주입니다.

 

멀리 가기도 여의치 않고

부모님 집에 가자니 거기가 바로 남들이 휴가 때 몰려가는 피서지라 내키지 않고,

그냥 고양이와 집에서 뒹굴거려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하루에 샤워를 서너 번씩 하는데

깡패는 샤워도 안 하고 선풍기도 안 쐬고 어떻게 지내는지 모르겠군요.

 

얘는 털에 뭐가 묻거나 어디 부딪혀도 전혀 개의치 않는 쿨한 고양이에요.

지금도 하얀 털로 바닥에 뒹굴면서 바닥 청소하고 있어요.

스크래처 종잇조각이 하도 날려서 이번에

무겁고 비싼, 나무에 삼줄 감은 놈으로 사줬어요.

 

제가 아침에 출근하면 슬픈 눈으로 쳐다보고 울지 않는데

(가기 전에 내가 나가서 쥐돌이 많이 사냥해와야 우리가 먹고 살 수 있다고 쓰다듬으며 설명해줌)

이렇게 같이 있다가 잠깐 쓰레기 버리러 가면 바로 아옭아옭 울어요.

사실은 이 녀석이 걱정되어서 어딜 길게 못 가겠어요.

제가 옷 차려입고 길게 나가는 걸 귀신같이 알아요.

 

제가 늦게 들어온 어느 날  새벽에 일어나보니

자기 장난감 세 개를 물어다가 제 얼굴 옆에 뒀더군요.

 

얘가 아픈 건 스트레스 영향도 있을거라는데,

부디 잘 나아서 오래 살았으면

 

 

IP : 115.161.xxx.13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9 5:45 PM (114.207.xxx.98)

    깡으로 더위도 이겨내나봐요.
    진짜 귀여운 녀석.

  • 2. 이쁘다...
    '12.7.29 5:47 PM (112.152.xxx.171)

    장난감 얘기에 가슴이 찌르르 하네요.
    내가 이거 줄게 나가지 말고 나랑 놀자 일까요?
    이쁜 것 같으니. 토닥토닥...
    우리 집 냐옹씨도 머리는 좋은데...왜 얘는 제가 늦게 들어와도 제 베개맡에 자기 북실북실한 궁뎅이나 척 걸쳐 놓고 장난감은 심술맞게 발로 다 차서 방에 던져 놓고, 왜 이러는 걸까요--;;
    나도 뭘 좀 줘봐 이놈아! 나도 좀 받아 보자!

  • 3. ,,,
    '12.7.29 5:48 PM (119.71.xxx.179)

    자랑만 하지말고, 인증샷좀 올려요~~~ㅋ

  • 4. ..
    '12.7.29 5:52 PM (83.52.xxx.226)

    깡패 고양이! 말만 들어도 귀여워 죽겠어요.ㅎㅎㅎ..원글님과 오래 함께 하길 바랍니다,

  • 5. 달별
    '12.7.29 5:53 PM (223.62.xxx.115)

    ㅎㅎ 깡패녀석 어디가 아픈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ㅜㅜ
    아프지 마라 아가야 ㅜㅜ

  • 6. 야옹
    '12.7.29 5:54 PM (119.202.xxx.82)

    저희집 돼지 냥이는 거실에서 정신없이 자다가 제가 화장실 가거나 눈에서 안 보이면 막 울어요. 평소엔 디게 무뚝뚝한데 그럴땐 영락없는 애기.. 지금은 치킨 먹는 남편 곁에 딱 붙어서 레이저 발산 중이네요.ㅋ

  • 7. ..
    '12.7.29 5:59 PM (1.219.xxx.132)

    울집 냥이 지금 혼자 집에 있는데 맘이 짠하네요..
    아이는 캠프에 저는 아파서 입원했고 남편은 남들 휴가땐 야근에 휴일근무하는 직장이라 출근하고 없거든요 남편이 더울까봐 에어컨 틀어주고 나오긴 했다던데 많이 외로울까 맘 아프네요
    깡패가 어디 아픈것 같은데 얼른 낫길 바랄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3538 생리예정일이 거의 되었는데..증상이 hidrea.. 2012/07/29 1,071
133537 신이 있다고 느낀적 있으신가요? 9 ㅅㅅ 2012/07/29 3,225
133536 에어컨 장시간 계속 켜면 일시적으로 찬바람이 잘 안나오기도 하나.. 4 .... 2012/07/29 2,417
133535 유치원 아이들 긴긴방학.. 뭐하며 보내세요? 10 아이디어좀 2012/07/29 2,098
133534 철수야! 벼락치기 공부 그만하면 안되겠니? 이사람 뭔가.. 2012/07/29 1,019
133533 감사합니다.. 구매했어요^^ 6 골라주세요 2012/07/29 1,745
133532 만삭 때 노동, 흡연만큼 해롭다 1 샬랄라 2012/07/29 1,221
133531 혈액순환 잘 되게 하려면요 1 다리처럼 2012/07/29 1,662
133530 시금치 요리 맛있게 하는 비법 알려주세요~ (서양식으로) 9 ^^ 2012/07/29 6,877
133529 15개월 아기가 자꾸 기저귀를 벗어버리는데요.. 7 초보맘 2012/07/29 2,920
133528 성당다니시는 분들~ 세례명 추천 부탁드려요~ 11 세례명 2012/07/29 8,036
133527 쿠스쿠스란 재료가 궁금해요. 4 쿠스쿠스 2012/07/29 2,172
133526 에스제이엠 공장에 밀어닥친 용역=민간 군사기업 3 ㅠㅠ 2012/07/29 854
133525 탄천에 나가서 두시간 걷고 왔어요 1 나잇살 2012/07/29 1,178
133524 언제쯤이면 원하는 만큼 잘수 있을까요.. 3 더워요 2012/07/29 1,817
133523 고객정보 유출된거 어떻게 항의할 수 있을까요 2 .. 2012/07/29 927
133522 황당한 가족... 1 식당 2012/07/29 1,313
133521 김연아 나오기 전에도 피겨에 관심있었던 분 많으신가요? 35 ..... 2012/07/29 3,575
133520 조준호 선수,이겼네요! 1 bluebe.. 2012/07/29 2,446
133519 조준호선수 1 ㅜㅜ 2012/07/29 1,238
133518 유도 정말 마음이아픕니다 7 정말 2012/07/29 2,476
133517 올림픽도 이래야하나요 정의? 2012/07/29 824
133516 사상 최악의 더러운 올림픽, 그냥 넘어가지 맙시다 5 ㅠㅠ 2012/07/29 3,090
133515 개인 중고거래에 수표주는게 말이 되나요? 3 ... 2012/07/29 1,506
133514 치매 보험이 있나요 3 라임 2012/07/29 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