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번 티아라 사건을 보면서 왕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어요.
먼저 <왕따당하는 사람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 왕따당한다.>는 논지로 글쓴게 아님을 먼저 밝힐게요.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서요.
여자들 무리에서 주로 어떤 사람이 왕따당하는 타겟이 되는 걸까요?
보통 기가 약하거나 순해보이거나 약해보이는 애들이 왕따당하기 쉽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외모나 능력이 평범하고, 성격도 순한 그런 애들은 그냥 묻혀 지나가는 것 같아요.
왕따시키는 못된 애들도
이렇게 평범해보이는, 그래서 존재감이 좀 부족한 애들한테는 그냥 다른 애들과 똑같이 대하구요.
왕따 가해자들이
보통 기도 세고, 여우 같고, 정치력 있고,
본인이 주목 받고 싶고, 관심 받고 싶어하는 건 잘 알겠는데...
그 사람들이 주로 어떤 여자를 대상으로 왕따시키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생각나는 연예인 왕따 사건은...
1. 티아라 <화영이 왕따설>.
- 예전에 함은정이 인터뷰하던거 기억나요. 자기도 그룹 내에서 마음 고생 있다고... 멤버들 간에 신경전 있다고...
2. <골드미스가 간다> 에서 <예지원 왕따설> (송은이, 신봉선, 양정아, 진재영, 장윤정 등 출연.)
- 결국 이 프로그램에서 예지원, 진재영 나가고... 멤버 교체했죠.
왕따는 오해라며 멤버들 간에 너무 친하다고 부둥켜안고 웃으며 마지막 촬영했죠.
3. <무한걸스> 에서 <안영미 왕따설> (송은이, 신봉선, 김숙, 김신영, 황보, 백보람 등 출연.)
- 무한걸스 멤버들이 백보람의 헤어진 남자친구 김재우를 프로그램에 억지로 부르려 하고
실제 전화통화까지 해서 백보람이 막 울먹거렸죠. 얼굴 새빨개지고...
멤버들은 장난이라며 깔깔거리며 웃고...
생각해보면, 왕따 타겟은 화영이, 예지원, 안영미였지만...
그 전에 가해자들이 다른 멤버들에게 하는 행동 봐도 왕따의 징후는 있었구요.
그리고 왕따시키는 심리는 뭘까요?
예를 들어, 어떤 무리(학교, 직장, 동호회 등)에서 A가 곱지 않은 행동을 해요.
그럼 그 무리에서 언니나 선배, 혹은 친구인 사람이...
A에게 "~~~한 게 불편하니 하지 말아달아."고 얘기할 수도 있는데...
얘기해서 못 알아들을 것 같지도 않고...
굳이 이번 티아라 화영이 사건처럼 교묘하게 괴롭히는 이유가 뭔가요?
일부러 면박 주고, 목 잡아 떡 먹이고, 눈 안 마주치고 무시하고, 의지 운운~
솔직히 타아라 멤버들 외모만 봤을 땐 다들 귀엽고 예쁘장하고 여성스런 이미지인데...
그런 애들이 그랬다고 생각하니까 더 무섭게 느껴지구요.
방송에서 저 정도면 현실에선 더 했겠구나 싶고...
그런데 이런 왕따 사건들이 연예계나 중고등학교 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