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나 큰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X같은 심판판정에 의해 피해를 보는게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죠. 이번 참사의 배후에 있는 몸통이 중국인지 영국인지 미국인지는 모르겠지만, 반드시 밝혀내야 할겁니다.
이번 박태환 사례도 있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의 안톤오노 사건도 있었고, 2004년 아테네올림픽 체조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배드민턴 등등.. 한두개가 아닙니다.
그런데 유도나 레슬링에서는 의외로 편파판정으로 인해 피해를 본 적이 최근 10년간은 거의 없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건 이건희-박용성 등 국내 거물급 기업인들이 세계유도연맹과 레슬링협회 회장을 지냈기 때문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자기네 협회 회장이 있는 종목에서 그 회장과 같은 국적의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판 장난질을 하기는 힘드니까요.
반면 수영과 체조, 빙상 등은 우리가 최근 몇년간 경기력을 향상시킨 종목이기는 하지만 국내 인사가 관련 협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등 행정분야에 발을 들여놓지는 못한 종목들입니다. 게다가 한국은 스포츠 실력은 훌륭한데 비해서 아직 국제사회에서의 국력은 냉정하게 볼 때 10위권 밖이죠. 딱 희생양이 되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금메달을 하나 추가하지 못해서 아쉬운게 아닙니다.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 2연패와 세계신기록이라는 희망을 위해 4년간 얼마나 고생하고 노력했을지를 생각하니, 그게 가슴 아플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