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처음 온 사람인데요.
이 곳 무척 무서운 곳 같아요.
집사람이 빨리질한다고 할때 어깨 너머로 어떤 글이나 주제가 올라오는줄은 대충 알고 있었죠.
제가 사십이 약간 넘은 남자인지라 요즘 여성호르몬이 많아지는지 정서가 많이 바뀌는 것 같더라구요. 1-2년 전만 해도 그런 글들을 인내심갖고 읽어내질 못했었는데 요즘은 잘 읽히더라구요.
실은 오늘 부부싸움을하고 나는 컴이 있는 방에 틀어박혀서 할 것도 없고 해서 이 곳에 들어와서 글들을 읽다가 남편분과의 갈등이 주된 주제로 많은 댓글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아내의 관점에서 남자의 진상짓들을 보게 되었죠.
그러다가 문득, 아무 생각없이 자게에 "남편"이라는 단어로 검색을 했는데...
"남편에게 정이 뚝떨어지네요"
"남편이 너무 싫습니다."
"남편이 너무 힘드네요"
등등등.
클릭해서 읽어보면 개XXX 등 육두문자도 튀어나오고, 댓글로는 "그걸 그냥 뒀어요?" 등등등
아무튼 무서운 곳이로군요.
빨리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하고 꼬리 내려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