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정이 뚝 떨어지네요.

입장 조회수 : 3,235
작성일 : 2012-07-28 17:04:54
 오늘 너무 더워서 밖에서 식사를 하고 카페에 갔어요.
 남편은 노트북을 보면서 한참 놀다가 제가 심심해 보였는지 최근에 새로산 스마트폰을 내밀면서
하라고 하더군요.
 근데 순간, 바로 폰을 주지 않고 한참을 만지다가 주는 겁니다.
 저는 그냥 바라보고 있다가 한참을 만지느라 안주길래 뭐 숨길게 많냐고 했습니다.
 남편은 당연히 아니라고 하고 저는 뭘 그리 감출게 많아서 그러냐... 됐다고 하니 남편이 당황+좀 열받음(다혈질임)
으로 뭐 이런거 가지고 그러냐고 짜증을 내길래 제가 됐다고 하고 안받았어요.

 평소에 남편이 폰을 패턴으로 잠궈놓긴 하지만 저도 그 패턴을 알고 있고, 남편은 저의 일상이나
다른 사람과 나눈 대화까지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싶어하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자기도 모르게 폰을 저에게 내밀었다가 뭐가 찔렸는지 눈앞에서 한참을 증거인멸(?) 하는 모습을
보니.. 뭐랄까.. 갑자기 마음이 확 식으면서 정이 떨어지더라고요.

 제 추측으론 어제 친구를 만났고.. 그 친구랑 카톡으로 만나는 약속을 한거로 알고 있어요.
 카톡 내지는 카드 쓴거 문자 내역 땜에 그랬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평소에 늦게 술마시고 들어와도 적당히 해라.. 건강 조심하라고 하지 잔소리가 많은 편은 아닙니다.
 남편은 술자리가 일주일에 2~3회 이상은 되는 편이고요.

 그런데 오늘 분위기 좋았다가 갑자기 저 사건으로 오만 생각이 다 들면서 정이 확 떨어지네요.
 제가 그 뒤로 분위기가 냉랭하고 말이 없으니 남편은 괜히 자기한테 화낸다는 식으로 같이 말 안하고 화난듯 하고 있어요.
 중복이라 낮잠든 아이 깨면 저녁에 같이 고기 구워먹기로 했는데, 그냥 대충 풀고 넘어가야할지.. 이러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술먹고 늦게 들어와도 이렇게까지 화는 안났는데, 뭔가 배신감과 정떨어짐에 저도 왜 이런가 싶어요.
 신혼도 아니고 결혼 7년차 입니다.
IP : 175.113.xxx.1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2.7.28 5:13 PM (115.126.xxx.115)

    남 비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돌연 자신이 비교 대상이 되면
    버럭하는 것처럼...

    이를 자신의 모순된 행동에
    반성하는 기회로 삼는다면
    참 난 사람인데...

  • 2. 누구라도
    '12.7.28 5:20 PM (211.60.xxx.170)

    불쾌하지 않았을까요? 핸폰 편히 내주지 못하는 남편이라면. 총체적으로 믿음이 안갈듯 해요.

  • 3. ...
    '12.7.28 5:25 PM (175.113.xxx.96)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더구나 남편은 오히려 원글님의 모든것을 알려고 든다니.....
    그치만 휴대폰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것이라서....그러려니 하세요.
    계속 생각하면 자신만 골치아프고 짜증납니다...어쩌겠어요.
    고기구워 먹지마시고...그냥 찬밥 물에 말아 드시라고 하시고, 원글님은 맛있는거 혼자 드세요...
    사소한 복수라도 해야 맘이 조금 풀릴 듯...

  • 4. 제발
    '12.7.28 6:24 PM (39.121.xxx.196)

    남편좀 믿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0007 전세금 4억 3 골치야 2012/09/05 3,397
150006 슈퍼스타K의 계절이 왔는데 안 보시나요? 7 슈퍼스타K4.. 2012/09/05 1,749
150005 아이라인을 하려는데, 미리 알고 가면 좋을 조언 좀 해주세요 3 반영구 2012/09/05 1,385
150004 안경 마출때, 안과 안가고 안경점에서 검사후에 안경 마추시기도 .. 9 초등 아이 2012/09/05 4,555
150003 프뢰벨 테마동화 4돌 아이 사주면 늦나요? 7 . 2012/09/05 7,626
150002 국제중 복수지원 가능한가요? 6 영훈,대원 2012/09/05 1,763
150001 카톡 보낼 때 원망스런 내 큰 손가락 ㅠㅠ 12 hormig.. 2012/09/05 3,552
150000 어린이 마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을까요? 2 맹모 2012/09/05 819
149999 저 오늘 일진이 사나운 날인가봐요..흑흑 5 ㅠㅠ 2012/09/05 1,731
149998 준다해놓고 안 주니 웃겨요 2 그낭 2012/09/05 1,821
149997 안철수 출마해야" 34.6% - "불출마해야&.. 1 걱정 2012/09/05 1,575
149996 김기덕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요? 72 궁금 2012/09/05 17,029
149995 수영 평형 접영이 안되니 하기 싫어져요. 9 수영 2012/09/05 6,015
149994 아랑사또전 잼있게 무섭네요~ 10 오늘 2012/09/05 3,550
149993 이제 대형마트에서 라면,두부,계란도 못사겠군요.. 54 가난한 주부.. 2012/09/05 15,428
149992 에어프라이어쓰시는분.. 2 지름신 2012/09/05 2,522
149991 괴물 조선이 시민을 범하다 2 주주 2012/09/05 1,454
149990 학찬이와 유정이가 등산하던 곳 어디일까요? 1 궁금 2012/09/05 1,431
149989 한국인삼공사는 외국기업? 1 정관장 2012/09/05 1,136
149988 서인국갤에서본 응답하라1997스포라는데.. 15 응답스포 2012/09/05 18,762
149987 속뜻을 잘 이해하고 싶으면 어떤 공부를 해야할까요? 6 국어가 안돼.. 2012/09/05 1,641
149986 초고학년이 매직트리하우스 8 영어 2012/09/05 2,885
149985 보름만에 최대한 예뻐지는 방법 조언좀 해주세요!! 13 오이야 2012/09/05 5,740
149984 아이 전집을 딱 한질만 산다면... 38 .. 2012/09/05 5,339
149983 전세집이 경매로 넘어갔어요 5 복잡 2012/09/05 3,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