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날씨가 하도 더워서 낮엔 그야말로 헥헥 거려서 옆집할매가 새벽 4시에 가자고 해서
같이 갔더니만,,아뿔사,,정말 이런 신세계가 없네요,,새벽이라 맑은공기,,향긋한 풀냄새
땀도 하나도 나지않고,,볼에 스치는 풀 한포기도 어찌그리 사랑스러번지,,
콩이 얼매나 키가 자랐는지 풀숲에서 풀을 낮으로 베고 있으니,,어디선가 거무스름한 물체가
저멀리서 오더니,,그짝에 누궁교?? 하길래,,어떤 할매가 자전거를 타고,,자기밭에 온다꼬
왔대요 날씨가더워서 풀베러 왓다 했더니만,,아이고 무서버라,,나는 또 산짐승인가 했네,,
아침 6시꺼정 풀을 베고 왔는데 아주 피곤해 죽것네요,,새벽에 풀을베니,,일도 잘되고,,덥지도 않고
전부 다 베고 오니 얼매나 맘이 놓이는지,,,그나저나 너무 볕이 뜨거버서,,,콩이 열리나 모리것네
좀 누워있다가 인자 밥묵고 남편 일하러가고,,빨래해놓고,,가스대에 수건,속옷 삶아놓고
감자쪄서 묵을끼라꼬 감자 삶슴니다 ,,,얼라 대갈통만한거 네동가리내니 밥솥이 꽉 차 삡니다
남편이 저더러
니는 천상 산골 골짜기에 처박혀서 고구마 감자,,나 캐묵고,,맨날 밭에가서 살고
그리 살아라 카모 젤 좋것제,,이러네요ㅗ
어찌 그리 꿰뚫는지,,
ㅋㅋ 산깊은 시골 넘넘 좋아요,,전 매미소리 들으면 오만생각이 다 나대요
어릴때의 일어난일들,,커서일어난일들 한장 사진처럼 필름이 쫙 쫙 지나가거든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