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수다떠는걸로 스트레스 푸는 사람 곁에서 너무 힘들어요;;

접근금지 조회수 : 1,877
작성일 : 2012-07-27 23:26:18

친한 분이 그러세요.

자기는 수다로 스트레스를 푸는 타입이라고 스스로 말하더라구요.

 

잠시, 잠깐의 쉬는 틈도 못 견디는거 같아요.

 

아주 바쁘신 분인데,

예를 들어 급하게 행사 준비를 끝내고는  행사 시작전 잠시 틈이 나잖아요.

저라면 가쁜 숨 몰아쉬고 정신줄 잡고 있을텐데

이 분은 전화를 거세요.

전화를 걸어서 나 오전에 왔는데 상황이 이래서, 그걸 이렇게 해결하고 저렇게 해결하고 막 방금 준비 겨우 다했잖아ㅠㅠ 라며 쉴새없이 브리핑하세요. (전 전혀 모르는 내용)

 

또..

저는 개인적으로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통화하는게 되게 싫어하거든요.

나 하는건 남한테 민폐끼치는건 물론이요, 내 이야기를 남이 듣는다는것 자체가 신경에 거슬려요.

남 하는건 너무 귀에 거슬리구요.

 

이 분은 한동안 퇴근할때마다 전화를 하셨어요.

듣고 있으면 전화 너머로

아..지금 지하철 타셨구나..

아..지금 내리셔서 버스 갈아타시는구나...

아..버스에서 내렸구나.

아..걸어가는 중이구나..

아...집에 도착했구나.... 다 알아요.-.-

 

다 도착하신거 같다, 옷 갈아입고 씻으라 끊자 해도

응 그래, 내지는 아니 괜찮아라며 말을 안 끊어요;;;

제가 먼저 무슨 상황이니 끊자 ..하면

아 그렇구나. 그래요 그럼. 근데 어쩌구 저쩌구...아 XX씨 참 끊어야하는데 내가 잡고있네 ㅋㅋ 그쵸?

...여기까지 와야 결국 끊어요.

 

그래서 그 뒤로 퇴근할때는 절대 안받았더니 그나마 ......근무 중에 전화 하세요-.-;;

 

 

안 볼때도 전화로 이지경이니

만나게되면 장난 아니에요.

 

문제는 저도 같이 수다로 스트레스는 푸는 사람이라면 좋을텐데

(근데 사실 그렇지 않다고 생각. 서로 자기말만 하려다가 이도저도 안될듯;;;)

 

저는 수다를 하면 기가 빠지는 체질이거든요;;

첨엔 하도 저만보면 기갈이 든 사람마냥 그래서 "잘 들어주는 척"하거나 나름 "대화"를 했는데

정도가 너무 지나치면서 제가 리액션도 없어지고 별 대꾸도 안했거든요.

그럼 듣기 싫어하나 보다 눈치챌줄알았거든요.

그랬더니.....

"항상 내 말을 차~~암 잘 들어주는 XX씨"라고 생각하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몇 번 대놓고

너무 많이 들었다던가, 내가 모르는 일이 없을만큼 브리핑 많이 하셨다~~라고 했어요.

그럼 아~ 그렇구나. 내가 좀 그래요. 이게 말이죠...라며 그런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한참하세요. ㅠㅠ

 

언젠가는 이것(지나친 수다)와 다른 상황이 맞물려서 그 분이 하루종일 자기 반성을 했다고 한적이 있어요.

그러면서 앞으로는...........................긍정적인 이야기만 하겠다며;;;;;

 

하......ㅠㅠ

 

요샌 그래도 피하고, 나름 고충을 말하고, 문자도 씹고 하다보니 조금 덜하신데

언제가 또 틈을 보이면 스트레스 해소 통이 될까봐 두려워하고 있어요;;;;

 

 

 

 

 

 

 

 

 

 

IP : 58.230.xxx.1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피로
    '12.7.27 11:30 PM (119.207.xxx.43)

    그런사람 진짜 피곤한데;;; 전 말없는 타입이라서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지나치면 너무 피곤해요 ㅠㅠ 그럴 경우 저는 전화도 피하게 되던데... 진짜 미치겠어요 ... 남자가 말 많은 타입도 피곤한거 아시죠? 정말 미칩니다.

  • 2. 정말..
    '12.7.28 12:11 AM (222.101.xxx.210)

    그런 사람 너무너무 피곤해요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인는데 정말 미취 버릴것 갇아요.
    한 날은 언니가 화상으로 수술을 하는데 전화가 왔어요 번호를 봤음 안 받았을덴데
    그날은 정신이 없어서 보지도 않고 받았더니 그아짐 그래서 지금 언니 수술중이고 통화하기
    곤란하니 담에 하자 그랬더니 어~그래 그럼 그러자 근데 있지 그럼서 블라블라 속이 치밀어
    오르는걸 참고 끊어요 .응? 아참 병원이랬지 또 블라블라 그래서 제가 확 끊어 버렸더니.
    또 전화가 오기에 아주 전화기 전원을 꺼놔버렀네요.
    진짜 그런 사람 만나면 내 기가 다 빠지는 느낌이 들어요.
    전 정말 남자나 여자나 말많은 사람 아주 싫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012 30대 후반, 아담한 체격 가방 골라주세요! 2 ^^ 2012/09/25 1,973
157011 유아이불 4계절용으로 어떤거 사용하세요 6 뚜민맘 2012/09/25 1,110
157010 베트남 노동자 데리고 일하시는분 어떠신가요? 9 잘될거야 2012/09/25 2,425
157009 (불교) 두 번째 금강경 100일 기도 끝냈어요. 12 ^^ 2012/09/25 3,708
157008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5 그린 티 2012/09/25 1,317
157007 최근에 남편 런닝 사보신 분?? 4 아기엄마 2012/09/25 1,557
157006 느자구..가 정확히 무슨말인가요? 12 ,,, 2012/09/25 7,845
157005 ...기쁜소식...^^ 4 .... 2012/09/25 2,896
157004 예정일이 지났는데 약도 먹고 술도 마시고 클났어요 4 왜 그랬을까.. 2012/09/25 1,373
157003 무상교육 폐지에 관련해서.. 4 글쎄 2012/09/25 1,616
157002 명절때 시댁에 돈 얼마 드리세요? 22 명절이코앞 2012/09/25 5,373
157001 새누리당은 멀해도 안되는군요.. 5 .. 2012/09/25 1,905
157000 크라운해태 회장의 과도한 '소나무 사랑'이 부른 비극 4 세우실 2012/09/25 2,841
156999 전기요금 4 .. 2012/09/25 1,604
156998 자대배치한달 ㅡ이병에게 소포 물품 추천요망 8 이병화이팅 2012/09/25 2,686
156997 아파트에서 아기옷 벼룩을 해보고싶은데 조언좀 부탁해요. 7 수완 2012/09/25 1,565
156996 혹시 주위에 사주나 궁합 공부하시거나 보시는분 계세요?.. 4 막막함..... 2012/09/25 1,841
156995 떼쓰고 고집 부리는 아기, 어떻게 키워야하나요. 25 막막함 2012/09/25 13,316
156994 이정희 진짜 가지가지 하네요. 21 ㅇㄹㅇㄹ 2012/09/25 5,089
156993 5000만원 이자 2 *** 2012/09/25 2,008
156992 문재인:박근혜 사진을보면 느끼는것들.. 1 .. 2012/09/25 2,038
156991 고카페인 음료 추천 9 잠깨야돼요 2012/09/25 1,685
156990 카페인도 위험하다 9 카페인 2012/09/25 3,129
156989 천사의 선택 내용이 뭔가요? 2 ,,, 2012/09/25 2,040
156988 아니 라면사리를 혼자서 다 싹쓰리? 2 .. 2012/09/25 1,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