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콩의 아름답고 우아한 여배우 나오미 왓츠와
연기파 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주연한 영화 "페인티드 베일"
원작은 달과 6펜스의 작가 서머쎗 모옴의 "인생의 베일"입니다.
19세기 영국 식민지 시대인 것 같아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자가 결혼적령기를 놓쳐 결혼못할까 봐 전전긍긍하다가
집에서 눈치보다가, 못생긴 여동생이 괜찮은 혼처가 나서자 쫓기는 심정으로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 결혼해요.(물론 그 남자는 여자를 진짜 무척 사랑하죠)
남자는 무지 좋아하고 여자는 뚱하니~결혼생활을 이어가다가
홍콩에서 도덕성 은 떨어지나 매력적인 남자를 만나 바람피죠.
소설을 읽으면 어떨 땐 의아한 것이....
이 여자는 하는 일이 딱히 없어요. 돈은 남편이 벌고
집안일은 하인, 하녀들이 하고....도대체 하루종일 뭘 하는지....
파티나 나가겠지만....생계에 쫓기는 저는 부러워지네요.
(돌던지지 말아 주세요. 먹고 살기 바쁜 저는 무지 부러워요.)
그러다 들키고 남자는 너무나 분노하고 그런 아내를 사랑한 자신을 증오한 나머지,
장티푸스가 창궐하는 중국으로 아내를 데리고 갑니다.
남편은 세균학자니까 연구 핑계대고요.
너 죽고 나도 까짓거 죽지 뭐~ 이런 심정....?
아내는 경멸하던 남편이 훌륭한 인격자이자 유능한 학자라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부 사이가 다시 봉합되진 않아요.
모옴은 이 소설에서 도덕이나 인격을 뛰어넘어 인간을 무릎꿇게 만드는 본능-
성적인 매력이 이성에게 가하는 파괴성도 얘기하는 것 같아요.
훌륭한 인격자인 남편은 남성적 매력이 바람핀 그 놈보다 떨어져서(그 놈이 알고 보면 비열하기
짝이 없는 놈이었죠) 아내의 사랑을 얻지 못하는.....
크리스틴 스튜어트 뉴스를 보니 문득 이 소설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