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강간 성추행 이런것의 역사는 거의 인류 역사와 비슷하겠지만...)
부모님 직장 이동으로 시골 초등학교로 전학갔어요.
도시락 못 싸오는 애들도 몇몇 있고 중학교 졸업하면 방적공장에 취직하는 아이들도 꽤 있었던 시골 마을이었어요. 아버지가 대처승인 아이도 있었고 나중에 알았지만 집 대신 비닐하우스에 사는 아이도 있었어요.
그러니 부모가 아이의 학교생활까지 신경 못써주는 아이들이 꽤 되었어요.
남자선생이 발육 좋은 여학생들 등에 손 집어 넣고
남자애들 바지 앞섶에 손 넣어 주물거리고
아이들이 몸을 꼬거나 거부하면 선생이 너희들 얼마나 컸나 사랑하는 마음으로 확인해보는 건데 치한 취급을 한다며 애들을 팼어요.
반 평균을 올려야 한다며 아이들에게 컨닝법을 가르치기도 하고
반 평균 떨어뜨린다고 공부 못하는 아이가 시험날 등교하는 걸 떄려서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했어요.
그 애는 결국 초등학교도 졸업 못하고 그만 뒀어요. 그날의 충격 때문인지 더이상 학교에 나오지 않았어요.
저는 '전학온 공부 잘하는 아이'여서 그런 짓을 직접적으로 당하지는 않았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충격이고 고통스러웠어요.
저도 그 학교 다니면서, 성적은 좋은데 외부대회에서 상 탄 경력이 없어서 교육감상 못타는 아이에게 줘야 한다며 선생님이 시켜서 날밤새워 글짓기 한 걸 그 아이 이름으로 제출해야 했던 적도 있었어요.(이건 다른 선생이 시켰어요)
그때는, 아무리 속상하고 납득이 안돼도 선생님이 시키면 다 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기가 막히죠??
어떻게든 승진 점수 따려고 애들을 이용해먹는 선생이 꽤 있었네요.
그 선생이요...지금 대전 모 초등학교 교장이에요.
지금은 교장이니 그런 짓 안 하려나요? 알 수 없죠.
아마 그새끼가 이 글 읽으면 지 얘긴 줄 단박에 알아챌거에요.
대전 사는 초등 학부형님들, 교장 중에 그런 새끼 하나 있으니 늘 조심하고 아이들 얘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