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맨꼭대기층이라 택배 받을 때 인터폰 오면,
( 아저씨 엘레베이터 놓치지시 않게 ) 그냥 문 밖에 놓고 가시라고 해요.
제가 낯선 사람 만날 때면 대인긴장감이 좀 있고요.
그런데 오늘은 착불로만 가능한 물건이라 직접 받았어요.
집안을 통털어도 잔돈이 없어서, 아저씨가 잔돈 거슬러주시느라 엘레베이터 놓치시고..
저는 '거스름돈은 그냥 가지세요', 그런 말도 혹시 건방져 보일까봐 못하는 성격이라
82 에서 읽은 글이 생각 나서, 아이스커피 한 잔 드렸어요. 테이크아웃 할 때 쓰는 컵에요.
근데 활짝 좋아하신다기보다,
표정이........ 진심으로 깜짝........ 놀라신 듯 했어요.
한국 아저씨들이 그렇게 표정이 풍부했나 싶을 정도로요.
택배가 너무 자주 오기땜에 매번 드리긴 번거롭지만, 가끔은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