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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한테 별것 아닌데도 서운하네요...

깻잎 조회수 : 11,937
작성일 : 2012-07-27 11:53:37

저희 시어머니는 남편이 콩자반을 좋아해서 늘상 콩자반이랑 깻잎을 쪄서 양념해서 주십니다.

솔직히 말하면 깻잎 요리는 무척 맛있습니다.

그저께.. 무척 더웠지요?

그날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는 사람이 자기 밭에서 깻잎이랑 아욱을 가져가라고 하네요..

그래서 저희 사무실 과장님이랑 직원 언니들2명이랑 넷이서 점심도 먹지 않고

점심시간에 그 밭에 가서 열심히 깻잎하고 아욱을 뜯었습니다.

저는 시어머니께서 가끔 깻잎 요리를 해주시는지라..

시어머님댁, 시누네가 가까이 사니 시누네, 저희꺼 해서 정말이지 정말 땀을 뚝뚝 흘려가며

열심히 뜯었습니다.

그리고 시댁에 전화를 걸어 오늘 퇴근하는 길에 가져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만...

시어머니께서 그냥 가져 가라고..

못해주겠다고..

너도 네가 해먹으라고 다시 가져가라 하시네요..

어머님께서 해주신게 맛있다고 해달라고 몇번을 부탁했는데도

싫다 하셔서 결국 가져왔습니다..

사실 더운 여름이라 맛있는거라도 사드시라고 돈봉투를 가져갔었는데

서운한 마음에 그냥 드리지 않고 깻잎, 아욱, 돈봉투 모두 가져왔습니다.

얼른 요리를 배워서 제가 능숙하게 해봐야겠어요..

저는 사실 그래 내가 해주마 이러실줄 알았거든요..

그래서 시누네것도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땄는데 말입니다..

서운할 일 아니죠? 그냥 제가 열심히 요리를 배워야겠죠?

저 스스로도 정신적으로도 얼른 자립해야겠습니다.

IP : 211.114.xxx.77
5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헐...
    '12.7.27 11:57 AM (58.123.xxx.137)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뚝뚝 떨어지는 이런 날 깻잎찜을 해달라고 가져가요?
    깻잎찜이 어렵지도 않은데 하는 방법을 배워서 원글님이 좀 해다가 드리시면 어떨까요?
    진짜 내 입에 들어가는 밥도 하기 힘든데, 그거 해달라고 갔다는 원글님이 정말 대단하네요.
    저도 며느리 입장이고, 앞으로 시어머니 될 일이 없는 사람이지만 그렇게 살지 말자구요.
    아마 시어머니께서 그동안 해줬던 걸 가슴을 치면서 후회하고 계시지 싶습니다.

  • 2. 진짜
    '12.7.27 11:57 AM (58.231.xxx.80)

    시모에게 서운하신가요?
    돈봉투야 주지도 않았으니 원글님 속에 들어간것도 아니고 시모가 며느리가
    돈봉투 준비 했는지도 모를테고
    이 더위에 깻잎김치가 한장 한장 바르고 있는게 얼마나 정성이 들어가는지
    원글님이 몰라 그런 소리 하는것 같네요
    그동안 시모가 정말 잘해주셨나봐요

  • 3. ...
    '12.7.27 11:58 AM (119.201.xxx.145)

    시어머니 입장에서 서운하겠네요...그냥 주면 주는대로 맛있게 잘 먹었다 정도만 해야지 해내라는게 말이 됩니까..다른집은 며느리가 반찬해서 시댁에 나르는데요..거기다 날씨도 더워 꼼짝도 하기 싫은 계절에..

  • 4. 된다!!
    '12.7.27 11:59 AM (1.231.xxx.11)

    아휴 시어머니도 되기 힘들겠네요.
    이런말 드려 죄송하지만.
    좀 너무 예의가 없으신듯해요..
    생각해보면 될것을.. 이 더운날. 덥지 않아도.
    주시면 고마운거지만 그걸 그렇게 당당하게 해달라고 하는 님도 참 답없네요
    그걸 서운하다고 하시는 부분도 그렇고.ㅡ.ㅡ

  • 5. 아이고
    '12.7.27 12:00 PM (59.86.xxx.217)

    시어머니가 더 섭섭하겠네요
    이더위에 깻잎 하나하나 씻어는 보셨나요?
    그리고...돈봉투가 최고는 아니랍니다

  • 6. 원글이
    '12.7.27 12:00 PM (211.114.xxx.77)

    글을 보충하자면 전화하니 가져오라 하셨거든요..그런데 막상 가져가니 못해주겠다 해서 조금 왜 이랬다 저랬다 하실까 해서 서운했던거죠. 평소에는 아까도 말했지만 남편 좋아하는 콩자반만 해주십니다. 다른 반찬은 제가 늘상 해 먹습니다. 저도 주부 경력이 있지.. 깻잎찜은 사실 시어머니께 맛있어서 해달라 했던거구요,,
    결론은 제가 맛없어도 해먹어야 겠네요..ㅎㅎ너무 저를 몰아 부치시는 것 같아 덧글 달아 봅니다.

  • 7. 아니죠
    '12.7.27 12:01 PM (112.187.xxx.29)

    원글님 생각이 이상한건데요?
    시어머니가 알아서 요리 해주는거하고 원글님이 재료 가져다 주면서 해주세요~하고는
    차원이 다른거죠~
    제가 시어머니라면 조금 기분 나빴을듯??

  • 8. 그게요
    '12.7.27 12:02 PM (119.70.xxx.201)

    내가 원해서 해 줄때는 기분도 좋고 하다가
    남이 그것에 익숙해져서 해달라고 할때는 하기 싫어집디다.
    사람 심리가 그런게 있는거 같아요

  • 9. 원글님이
    '12.7.27 12:05 PM (58.231.xxx.80)

    깻잎 조금 가져 간게 아니라
    점심도 안먹고 했다는거 보니 가져오라 했어도
    양이 엄청났던것 같은데

  • 10. 원글님이
    '12.7.27 12:05 PM (116.127.xxx.156)

    시어머님께 숙제 내준 것 같아요.
    막상 하시려니 조금인 줄 아셨는데 넘 많고 더우니 이게 무슨 일인가...
    며느리가 날 뭘루보구 이러나...며 화나신 것 같네요.
    음식하는 거 너무 힘들어요.
    놓은 마음에 나눠먹으려고 하는거는 기분 좋게 할 수 있지만
    저도 막상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부탁하며 딱 정떨어져서 하기
    싫습니다.
    그게 사람 마음인걸요.
    원글님이 큰실수 하셨네요.
    어머님께 사과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한 번 해보세요.
    깻잎요리가 얼마나 손이 많이가는지...
    요리할 줄 모르는 사람이야 음식 평가하면서 함부로 얘기하지만
    정말 잘 하는 사람들은 그 고마움 소중함 번거로운을 알기에
    부탁도 못하는걸요..

  • 11. ^^
    '12.7.27 12:06 PM (210.98.xxx.102)

    깻잎이 하나하나 씻고 다듬고 하는게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데요. 게다가 조금도 아니고 많이 가져가신듯 한데 이 더위에 그걸 해달라고 하셨다고요.
    친정엄마라도 싫겠네요.

  • 12. 참나
    '12.7.27 12:07 PM (112.168.xxx.63)

    깻잎을 시어머니한테 해달라고 가져간거에요?
    글만 읽어도 짜증납니다.
    못하면 배우던가.

    날도 더워 죽겠는데 맛있는거 사서 드시라고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반찬해달라고 일거리 가져오는데 누가 좋아해요.

    내가 해주고 싶어서 하는거랑
    당연하게 해달라고 일거리 가져오는 거랑은 다르죠.

    좀 배워서 해드세요

  • 13. ...
    '12.7.27 12:08 PM (211.244.xxx.167)

    시어머니 해주는 김치 맛있다고
    아는 지인 밭에 노는 배추 뽑아서 그대로 가져다줄 며느리시네.........;;;
    깻잎 씻어 본적 있으세요?
    열심히 뜯었다고 하신거 보면 양도 만만찮을텐데...
    처음엔 가져오라고 하셨다면서요
    정리도 안되있고 씻지도 않은 걸 그대로 내미니..얼마나 황당했을까..
    오죽했음 그냥 가져가라고 했을까요!!!

  • 14. ...
    '12.7.27 12:11 PM (175.118.xxx.140)

    남편 좋아하는 반찬만 해주신다는 생각이 평소에 있으셔서 그런거까지 서운하다 생각하셨나본데..
    아주 좋은 시모아니면 내아들도 아닌 며늘 좋아하는 반찬 뭐 그리 챙겨주시겠나요..
    전 그냥 어차피 내가 딸도 아니고 나도 시모가 친정엄마 아닌지라 서로 똑같다 생각하면서 작은일에는 크게 서운하다 생각 안하려는 편이에요,
    다만 시모가 제가 딸처럼 하길바라면 저도 안해주죠..
    당신은 며늘처럼 취급해놓고 딸처럼 다가오길 바라면 그건 안맞는 거니까요..

  • 15. 이글보니..
    '12.7.27 12:14 PM (116.127.xxx.156)

    왜 우리 시누가 생각이나며 강정이입되며 화가나네요.
    음식은 할 줄도 모르면서 팔순노모가 해준 김치가 싱겁네 짜네하며
    타박하고 본인은 나이 쉰이 넘도록 김밥도 쌀줄몰라 노모에게 먹고싶다고
    싸달라고 부탁하고 옆에살면서 애들 소풍갈 때 김밥 싸달라고 통들고 들어오며
    힘들게 음식 해 놓으면 맛 평가하며 맛 없으면 이런걸 왜 했냐는둥...
    나이어린 올케가 매실 담궈 맛 좀 보라고 줬더니 그 다음해에 전화해서 매실
    20키로만 담권달라하고 지는 손 하나 까닥하지 않으면서 자기 엄마 생일에
    음식도 안해온다 왜 엄마 생일에 며느리가 그러냐...지랄을 떨고.
    기껏 지는 바쁘다해서 백일된 애 들쳐업고 음식해갔더니 맛이 없네 어쩌고..

    결론은 음식은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고 함부로 말하다는거죠.

    그 과정이 얼마나 공이 많이 들어가고 힘든지를...

  • 16. 별꼴
    '12.7.27 12:17 PM (112.168.xxx.63)

    전화해서 가져가겠다고 일방적으로 말한 건 원글님이 먼저고.
    그러니 거절하기 그래서 가져와보라고 말은 하셨는데
    점심시간에 원글님네,시어머니네, 시누이네 것 까지 엄청 땄을
    그 깻잎의 양을 보니 어마어마 했을 것이고요.

    조금 해달라고 가져오는 것으로 알았을텐데
    막상 가져온걸 보니 그 양이 보기만 해도 심란해서 엄두가 안났겠죠.

    그 많은 양 다 따서 다 씻어서 양념해서 쪄서 시어머니 드시라고 가져온것도 아니고
    반대로 해야 할 상황이라면. 어휴.


    여기서까지 며느리라 그런다고 댓글 다는 사람도 참.

  • 17. 원글님 ㅌㄷㅌㄷ
    '12.7.27 12:31 PM (218.158.xxx.113)

    원글님.서운한맘 이해가요
    시누생각하고,돈봉투까지 준비하셨다면
    그래도 경우바른분 같은데 댓글들이 좀 험하네요

    노인분들 자식들이 맛있다고 해달라고 하면
    대부분 흐뭇해하시면서 좋아하시는데..
    아마도 시어머니께서 그때 컨디션이 안좋았나 봅니다

  • 18. ;;;
    '12.7.27 12:36 PM (210.118.xxx.115)

    깻잎 따는 것도 힘드셨겠지만 이 계절에 요리-그것도 찜요리를 하는 것도 힘듭니다.
    깻잎은 씻고, 털고, 한 장 한 장 양념 바르는 것도 일이죠.
    제가 솜씨가 없으니 알려주세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양념장 정도 만들어달라 한 정도라면 모를까 그 많은 깻잎을 손질도 안하고 가져가셨으면 민폐 맞습니다.

  • 19. 솔직히...
    '12.7.27 12:41 PM (58.123.xxx.137)

    며느리라서 그렇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입장을 한번 바꿔서 생각해보죠.
    솔직히 내 친정엄마라면 아무리 그 반찬 맛있게 한다고 해서 이 삼복더위에
    그 깻잎찜 해달라고 왕창 가져가서 해달라고 하고 싶겠어요? 시어머니니까 그렇죠.
    난 친정엄마한테도 이 삼복더위에 반찬 가져다 먹는다 하는 분들에겐 할 얘기가 없구요..
    여기 게시판에도 올라오지만, 내 입에 들어갈 밥 하기도 정말 싫은 요즘 날씨에요.

  • 20. ....
    '12.7.27 12:42 PM (119.200.xxx.23)

    저는 지금 우리 아이가 먹을 것 해달라고 하면 해주려고 하겠지만
    나중에 결혼해 나가서 며느리나 사위가 해달라고 많은 양의 재료 갔다주면
    이 한여름에 싫을 것 같아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부탁 할 수 있지만 거절 할 수도 있는 것이고 부드럽게 받아들이세요.
    결국 많은 깻잎반찬 만들기 귀찮아서 배테랑 어머님께 맡긴 것도 있을 것이네요.
    남편이랑 같이 해서 깻잎 반찬 어머님 가져다 드리면 좋겠네요. 어머님 입장도 충분히 섭섭할만해요.
    정말 스스로 원해서 만들어주는 거랑 이거 만들어내라 하는 것은 천지차이에요.

  • 21. 그게
    '12.7.27 12:44 PM (121.190.xxx.242)

    만들어 놓으면 얼마 안되는것 같고 홀~쭉한데
    들어가는 수고는 정말 많아요.
    식당에서 대부분 깻잎 안씻고 내놓는다잖아요.
    불쾌지수 높은 계절이라 서로 예민한것 같아요.

  • 22. ㅎㄷㄷ
    '12.7.27 12:48 PM (221.161.xxx.160)

    해주는 깻잎반찬 받아먹기만 하는 사람인데요.
    그 일거리를 생각하면 봄, 가을에도 깻잎반찬 안먹어도 되니까 안했으면 좋겠어요.
    이 한여름에 한다면 ㅎㄷㄷ 하네요.

  • 23. 에구구
    '12.7.27 12:48 PM (124.53.xxx.156)

    원글님...

    이 더위에... ㅠㅠ

    저희집 달랑 두식구예요...
    두식구 저녁한끼 제대로 해먹는데....
    한 일주일동안 시판 냉면 쫄면 밀면.... 유부초밥... 뭐 이런걸로 떼웠어요..
    불앞에 서기도 싫고.. 그냥 불앞에 안서도 꼼짝도 하기 싫어요...
    하루종일 집에 가만히 있는 것도 지칠지경이잖아요...

    전화받으셨을땐.... 그래.. 하셨는데..
    전화 끊으시면서부터 후회하셨을 수도 있고.. 깻잎 양을 보고 질리셨을수도 있지요..

    친정엄마라도... 아이구야.. 난 못하겠다.. 하셨을 것 같아요..
    울 친정엄마도 7월이 생일인 제게... 뭐먹고싶냐.. 하시다가도..
    새우튀김 좋아하는 제 대답이 뻔하니..튀김은 빼자 ㅠㅠ 하세요... 이해합니다...

  • 24. 좌회전
    '12.7.27 12:51 PM (121.168.xxx.97)

    서운 하셨겠어요. 그래도 이해해 드리세요.
    저도 지금까지 시어머니가 깻잎 해 주셨는데
    올해 처음 해봤더니 그. 잡스런 수고에 비해
    담날 숨이 죽으니 한통도 안되서 허무 했어요.
    이렇게 잔손이 많이 가는 지 처음 알았어요.
    그런데 하다보면 할만 합니다.
    이번에는 한번 님이 해서 어머니 조금 갖다드려 보시면 어떨까요?

  • 25. 역시
    '12.7.27 12:51 PM (115.140.xxx.42)

    원글님도 나쁜생각에서 시작된 일은 아닌데...
    아들도 먹을거니 어머니가 좋아서 해주시지 않을까하는
    착각에서 시작된 일인거 같기도합니다.
    남이 그것도 며느리가 해달라고하니 기분이 하기
    싫으셨나봐요 갑자기 마음이 변해서..
    이렇게 또 서로 남이라는 걸 확인했다 생각하고
    서운해하지말고 앞으로 부탁 더 신중하게 하시면 됩니다.

  • 26. 맞아요
    '12.7.27 12:54 PM (112.168.xxx.63)

    아들, 며느리 비교하기 이전에
    만약 내 친정엄마라면 그걸 고대로 다 가져다가 해달라고 하고 싶을까?
    생각해보세요

    전 친정엄마가 해준다고 해도 화낼 거에요
    이 더위에. ㅠ.ㅠ

  • 27. 저는
    '12.7.27 12:56 PM (203.142.xxx.231)

    여지껏 해주시면 감사히 가져다 먹었지만, 내가 먼저 해달란 말은 안해봤네요...
    먼저 해달라고 할수 있는 용기(?)가 요즘 며느리들은 다르네요..

    뭐 하기 싫어도 궁시렁 대며 해주는 경우도 많은데 그 시어머니도 진짜 하기싫으셨던것 같고.
    한번 부탁해서 싫다고 하시면 놔두시지.. 뭘 여러번 부탁하나요.

  • 28. ...
    '12.7.27 1:04 PM (114.207.xxx.24)

    원글님 양념장 바르지 말고 깻잎을 냄비에 켜켜히 넣기만 하세요.
    그리고 잔멸치나 실멸치 있으면 한줌 종지에 넣고 진간장, 청양고추, 마늘, 양파, 들기름이나 식용유 듬뿍 넣고
    깻잎 넣은 냄비에 부은 후 물 넣지 말고 약한불에 올려두세요.
    이건 기름이 좀 넉넉하게 들어가야 부드러워요.
    그렇게 해서 말캉한게 좋으면 1시간 이상 두고 약간 씹히는게 좋으면 30분정도 익히세요.
    그렇게 하면 아주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깻잎찜 되니까
    이번 기회에 한번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그동안 얻어먹은 깻잎찜과 콩자반이 얼마나 만들기 힘든 지 아실 거에요.

  • 29. 크림
    '12.7.27 1:13 PM (112.150.xxx.36)

    날도 더운데... 어머님도 순간 짜증나서 그러셨을꺼예요. 양도 많구 해서.
    어머님께 수박사들고 가셔서 마음 풀어드리세요. 용돈도 드리시구요.
    울 시어머님 된장깻잎찜도 넘 맛있는데...제가 하면 그맛이 안나더라구요ㅠ

  • 30. ....
    '12.7.27 1:21 PM (116.43.xxx.100)

    중간에 보니 시어머니가 들고 오라고 하셔놓고 막상 들고가니, 못해주겠다고 했다니...뭐 경우에 따라서 서운할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긴 하네요..ㅎ

    근데 막상 가져온 깻잎 양을 보니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그러신거는 아니었을까나요?

    시어머니께 양념만드는 법을 알려달라세요...^^ 직접 만들어 먹는다구..

  • 31. 융통성
    '12.7.27 2:03 PM (1.246.xxx.13)

    엄니 입장에서야.. 그럴수있어요. 님이 시누꺼랑. 따온것두 모르실테구.

    님이 용돈 쪼금넣은 것두 모르쟈나요. 여우처럼.융통성있게

    깻잎딴것들구 저녁에 무조건 찿아갔어야죠. 슬그머니 용돈이랑. 시누네 깻잎도 내놓으면서.

    본론으로 여우처럼들어가야죠.

    그이가 엄니깻잎 넘 좋아라한다공.


    저녁에 찿아가보셔요. 깻잎들고. 여우짓하고 그러세요. 잘들지냅시당.

  • 32. ..
    '12.7.27 2:08 PM (211.253.xxx.235)

    왠지 상상이 가고 있음
    공짜라니까 죽어라 뜯어서 마구잡이로 담은 깻잎
    양은 얼마나 많을 것이며 정리라고는 도통 안되어있을텐데
    그 엄청난 거 일일이 손질해서 정리해서 씻고 양념하고....

  • 33. ..
    '12.7.27 2:08 PM (72.213.xxx.130)

    해달라고 하는 게 아니라 가르쳐 달라고 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님이 스스로 할려고 노력하면서 봐달라고 했다면 옆에서 충분히 도와주셨을 것 같아서요.

  • 34. ㅎㅎ
    '12.7.27 2:08 PM (61.252.xxx.119)

    전 며늘인데요, 시어머님이 같이 사세요.
    물론 끼니담당은 저고요.
    며칠전에 어머니가 어디서 호박잎을 잔뜩 얻어오셨어요.
    '저걸 언제다듬어' 했더니
    '방에 가지고가서 내가 다듬어 놓으마 '하시더라구요. '그래주실래요?'
    다음날 적당량을 쪄놓으려고 봉지를ㅇㅕㄹ어보니
    마구 쑤셔넣어져 있고ㅠㅠ그냥 다듬은 시늉만 한 모양...
    제 심술이 발동하더라구요.
    그 많은 호박잎 그냥 씻어서 끓는 물에 데친후 소쿠리에 건져담아 엄니께 갔다드렸어요.좀 추려달라고.

    바로 훈련이 되셨는지
    오늘 아침에는 ' 여린 실파 준다는데 가져올까?'물어 보시네요
    이웃분이 실파가 많이 생겨 다듬다가 지겹다고 아침에 통화하신 모양이더니 그 파를 가져오시려고ㅠㅠ
    '엄니 저도 지겨워요. 엄니가 다듬어 주실래요?'
    그래 안갖고 오는게 낫겠지?

  • 35. ㅎㅎ
    '12.7.27 2:11 PM (223.62.xxx.97)

    저 못된거 아는데요. 이 더운 여름날 일거리 생기는거 아무리 공짜라도 하나도 안반가워요.
    밥하는 입장에서...

  • 36. ......
    '12.7.27 2:24 PM (125.128.xxx.121)

    그 많은 걸.. 다듬고 씻고 간추리고 양념 하나하나 바르고.. 하는 거
    도울 생각 전혀 없으셨으면
    서운해 하면 안돼죠..

  • 37. 그래도
    '12.7.27 2:56 PM (114.202.xxx.134)

    역시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차이.....
    친정엄마였으면 '뭘 이렇게 많이 갖고오니!' 일갈 하신 후 '니가 씻어라, 양념은 내가 해주께!' 하실 것임.
    그러면서 공짜라고 밥도 거르고 이렇게 따오니, 너 나중에 대머리 되겠다 하며 타박하실지도...(딸 점심 굶었다고 속상해서;)
    일단 원글님이 좀 잘못 생각하시고 실수하신 것도 있고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이자 타인일 뿐이라는 걸 이번 기회에 재차 확인했다 생각하세요. 제가 볼 땐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는 너무 가까울 필요도 없고 너무 잘해줄 필요도 없고 그냥 기본적인 도리만 하면서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내야 무탈한 관계에요.

  • 38. 하이고오
    '12.7.27 3:07 PM (58.238.xxx.160)

    수북히 꽉꽉 눌러담은 깻잎 가져와서 찜해달라고 조르는 며느리 상상하니
    가만히 있어도 땀 나는 삼복더위에 숨이 막힐 거 같아요. ㅠㅠ
    땀 좀 내고 맛난 거 드시라고 용돈요?;;;;
    돈 내놓으셨어도 어머님 짜증나지 않으셨을까요?
    전 결혼 6년차 30대 중반입니다만...원글님 황당해요.

  • 39. 음,..
    '12.7.27 3:43 PM (124.53.xxx.156)

    친정엄마라면 해줬을거다.. 시어머니라서 그런거다..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다른식으로 거꾸로 비교해 봐야죠..

    시어머니가 깻잎따서 며느리에게 깻잎찜 해달라고 가져왔다.. 이 삼복더위에...
    그래서 며느리가 우리 어머님이 이러시네요.. 하고 글올렸어봐요...
    그 시어머니... 노망난거 아니냐... 제정신이냐고 가루가 되게 까였을거예요...

    며느리가 전화하셨길래 가져오시라고 했어요... 근데 어쩌죠.. 하고 글올렸음..
    오시면 그냥 못한다고 해라... 싫은거 싫다 말을 해라... 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겠죠..

    그래서.. 며느리가.. 후기.. 라고저 결국 못하겠다고 했어요... 라고 올리면..
    다들 잘하셨어요... 라고 댓글 달았을거예요...

    내가 하기 싫은건 남도 하기 싫은 겁니다...
    게다가 시어머니는 울엄마도 아닌데 당연한거죠...

    효도가 셀프면... 받고싶은 것도 셀프!!!
    쿨한 고부관계를 원하면... 이런데서 삐지기 없기!!!

  • 40. //
    '12.7.27 4:35 PM (39.115.xxx.38)

    아휴..이 더운날에 해주신다고 하셔도 하지말라고 말리셔야죠.
    시어머니든 친정어머니든 노인분들 혼자 몸 추스리기도 버거운 요즘입니다.
    생각이 많이 많이 많이 짧으시네요.
    본인이 밭에서 깻잎 수확한 것만 땀 뚝뚝 흘려가며 했다고 엄청난 수고처럼 강조하시고
    깻잎찜 만드는 수고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이 없으신 거 같아요.

  • 41. 딸이면
    '12.7.27 4:41 PM (118.38.xxx.44)

    이 삼복더위에 그거 가져갈 생각 자체를 안하죠.
    내 손으로 해다 어머니드시라고 드린다면 몰라도.

  • 42. ^^
    '12.7.27 4:58 PM (1.249.xxx.72)

    제 생각엔 시어머니의 예상보다 깻잎이 엄청나게 많았던건 아닐까 생각되요.
    처음엔 갖고오라고 했는데 양을 보니까 엄두가 안나는...
    울엄마도 깻잎찜 맛있게 하시는데 참 오래걸리고 힘들더라구요.
    대충 양념하라고 해도 한장 한장 양념 바르면서 하시고...
    물기 빠져야 맛있다고 씻어서 물기 빼기위해 켜켜이 준비하시는 것도 오래 걸리고...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예요.
    울 올케도 파김치 좋아하는데 나중에 이런 얘길 하더라구요.
    결혼초에 엄마가 파김치 담아준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엄마가 시장에 가보니 파가 너무 비싸더라~(그래봤자 1단에 만원정도)
    다음에 좀 싸면 담아주마...하셨는데 그걸 이렇게 표현하더라구요.
    내가 어머니한테 만원짜리도 안되는 며느리인가... 섭섭했다고...
    엄마는 오천원도 안했던 파가 두배로 뛰니까 그게 비싸다고 느낀거고
    올케는 내가 그정도 밖에 안되는 며느리인가 했대요.
    참 인간관계는 어려운거 같아요.

  • 43. 시어머니께서
    '12.7.27 5:17 PM (114.200.xxx.241)

    못 하시겠다는데 조르기까지? 시어머니께서 깻잎 사다주면서 담아달라고 하면 원글님 어떤 반응을 보이실런지.

  • 44. ,,
    '12.7.27 5:18 PM (119.71.xxx.179)

    아들이랑 며느리가 당연히 다르죠.. 아들이라면, 더운데 반찬 해달라고 했을까요?ㅎㅎ

  • 45. ㄷㄷ
    '12.7.27 5:39 PM (211.60.xxx.33)

    저 시댁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이고 웬만하면 며느리입장에서 생각하는 편인데요
    님 많이 어리시고. 서운하다는 거 보니 철없으세요

  • 46. ㅇㅇ
    '12.7.27 6:05 PM (203.152.xxx.218)

    원글님 어머님께 양념법을 배우세요.
    뭐뭐 대충 얼만큼 들어가냐 물어보시던가요..
    사실 뭐 크게 힘든일은 없습니다
    다만 여름이다 보니 그냥 덥고 귀찮은거지요..
    차라리 깻잎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 빼서 가져가셔서
    양념장만 만들어주세요 하시는것 보고 제가 배울게요
    나머지는 제가 할게요 했으면 어머님도 아마 해주셨을듯 합니다.

  • 47.
    '12.7.27 6:12 PM (211.41.xxx.106)

    해주실수 있는지 미리 물어라도 보고 들고 가시지 했는데, 중간 답글 보니 물어보긴 하셨나 봐요. 어머님은 왜 처음엔 해주신다 했다가 다시 맘을 바꾸셨대요. 예상보다 양이 엄청나서? 아님 자진해서 해주는 것과 부탁받아 해주는 건 왠지 달라서?
    암튼 시어머니 속은 모르겠지만, 님이 길게 서운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전 한번도 안 해봤지만, 깻잎 일일이 씻어서 쪄서 한장한장 양념 바르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아주 요리 즐기는 사람 아닌 다음에야 요즘 같은 날, 뭐든지 간단히 해먹고 싶어지잖아요.
    이참에 님 깻잎 요리 갖다드려 보세요. 솜씨 차이야 있겠고 님도 시어머니 깻잎 솜씨가 유별나게 맛나서 그러셨겠지만, 이번 기회에 님 거 갖다 드리면서 어머니 게 너무 맛있어서 그랬어요.. 하면 좋겠네요.

  • 48. 요주의
    '12.7.27 7:18 PM (210.92.xxx.25)

    사람 마음이 그래요.

    자신의 마음이 내켜서 하는 일은 아무리 귀찮고 힘들어도 힘든 줄 몰라요.

    그렇지만 내가 전혀 마음이 동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해달라고 하면, 더욱 힘들 게 느껴지지요.

    이 더운 날, 시어머니 입장에선 꽤씸하게 느끼실 수 있어요.

    다음부턴 어머니가 마음이 내켜 하시는 것외에 먼저 해달라고 요구하지 마세요.

    사람 마음이 다 그렇답니다.

  • 49. ^^
    '12.7.27 8:18 PM (180.64.xxx.200)

    차라리 깻잎을 깨끗이 씻어서 물기 빼서 가져가셔서
    양념장만 만들어주세요 하시는것 보고 제가 배울게요
    나머지는 제가 할게요 했으면 어머님도 아마 해주셨을듯 합니다222222222222

    제가 친구네 해다주려고 깻잎을 다듬는데 천불이 나던데요.
    그 한장한장 씻어서...어휴..
    아마 파는 건 절대로 그렇게 일일이 씻지 않을 거에요.
    500장 씻는데 왜 안 끝나나 그 생각만 나더라구요.
    그정도로 잔뜩 뜯으셨으면 수천장 될 거에요.
    만들어본 사람은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님은 안 만들어보셨으니 얼마나 그게 힘든지 모르시는겁니다.
    일일이 한장한장....
    그것도 씽크대에 서서 씻고 물 빼고 착착 비뚤어지지 않게 쌓아야합니다.

    아마 모르셔서 그럴 거에요.
    입장 바꿔 시어머님이 애교를 부리며 님에게 떠맡긴다해도 전혀 이쁘지 않을 겁니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도 어느 한도까지에요.
    당신 살 발라 나를 달라고 하면 다 싫은 겁니다.

    님은 깻잎 뭉치를 건네면 바로 찬합에 담겨진 깻잎찜이 나오는줄 아나본데
    그 사전 준비가 엄청납니다.
    그냥 바로 앉아서 양념 바르면 되는 게 아니랍니다.
    아마 준비하는데만 몇시간 걸릴 겁니다...
    제가 거의 몇시간을 그렇게 했거든요.
    요즘은 질려서 안합니다만...

  • 50. 위로
    '12.7.27 9:02 PM (211.246.xxx.240)

    원글님이 이해하세요~ 댓글들도 모두 이상한것같고~ 평소에 해주시니 땀흘려가며 깻잎가져갔는데~ 시어머니 뭐 기분안좋은 일있으신듯~

  • 51. 원글이
    '12.7.27 10:19 PM (121.169.xxx.236)

    와~~오전에 글 올리고 지금 보니 많은 댓글에 놀랐습니다. 역시 사람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는 것도 느끼게 됩니다. 아까 제가 덧붙여서 글을 잠깐 올렸는데요.. 변명 같지만..일단 깻잎은 제가 가져 오라 하셔서 제가
    퇴근한후 바로 집에서 씻어서 바로 시댁에 가져갔구요.. 정리 싹해서 저 또한 한장한장 잘 포개서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돈봉투가 만능이라 생각 안하구요. 그냥 요즘 더운 날씨에 아버님이랑 보신탕이라도 사드시라고 하는 마음으로 가져 간겁니다. 중복도 있었구.. 결국 깻잎 요리는 제가 어제 했습니다. 해 놓고 보니 반찬통 조그만거 한통 반 나왔습니다. 깻잎이 해 놓고 보니 양이 많이 줄더라구요. 시누네까지 생각해서 많이 땃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나 봅니다. 분명 제가 사무실에서 전화 했을때는 해줄테니 가져오라 해서 가져간거구요.. 결론은 그냥 제 반찬은 제가 해 먹어야 겠다는거.. 해주시면 그냥 감사히 먹겠다는거.. 어쩔때 보면 시어머니께서 해주신 음식 맛있다 맛있다 하면 좋아하신다고 해서 저도 크게 생각 안한건데.. 더운날 그럴수 있겠다 싶네요.. 다른 얘기도 많지만 결국 제 얼굴에 침뱉기.. 결과적으로 제가 잘 해먹었습니다..ㅎㅎㅎ

  • 52. 댓글 읽다가 깜놀
    '12.7.28 1:07 AM (221.154.xxx.240)

    보신탕 ㅠㅠ

  • 53. 미친x들
    '12.7.28 1:15 AM (210.222.xxx.195)

    이 와중에도
    "딸이 가져 왔으면 그러지 않았겠죠? 역시 며느리는 천덕꾸러기.ㅎㅎ"

    어이구...

  • 54. 윗님1
    '12.7.28 1:58 AM (27.119.xxx.35)

    윗님

    딸도 마찬가지에요

    이 더위에 저것이 지 에미를 종년으로 아나 하고 화 날것 같애요

    이 폭염에 죽어 나가는데

    자기 밥도 해 먹으려면 끔찍한데

    젊은 것들이 하기 싫으면

    나이 든 분들은 얼마나 하기싫겠어요

    역지사지,,,,,,,

  • 55. 딸은 이것저것
    '12.7.28 4:04 AM (211.243.xxx.154) - 삭제된댓글

    있는것 없는것 바리바리 만들고 싸서 집까지 배달해 주시면서 우리 어머님 아들이 모처럼 같는데 된장도 물죽죽 흐르는 뭐 밖아놓은것 퍼가라 하고 먹던 반찬 싸가라 하고 고기도 썩은것 싸주시며 아버님이 안준다 뭐라했는지 아버님 앞에서 싸준다는 온갖 생색 다내시는 시모 정말 기분이 더럽 더군요.이런 분도 있어요

  • 56. ...
    '12.7.28 9:28 AM (180.71.xxx.110)

    윗 댓글들 보면 딸이면 안 그럴텐데...이런 글이 눈에 많이 보이는데요..
    딸이면 욕이라도 하지요.
    며느리한테 대놓고 욕도 못하고...

  • 57. 댓글들이
    '12.7.28 10:04 AM (125.187.xxx.159)

    넘 야박해서
    굳이 로긴합니다
    다 씻어가셨다는 글 보기전에도 그냥 어머님 맛이 좋아서
    나눠먹고싶어서 하신 고운 맘씨가 느껴졌는데
    왜들 이리 야박한고
    날이 더워 그럴테지만
    서운한것도 길게 안담고 현명하신 분이세요
    제보기엔 어머님이 좀 작은분이시네요
    더우면 내가 양념해줄테니 함 해보라해두 될것을
    굳이 그대로 들려 돌려세우시고..
    툭 털고
    넘 마음주지 마셈
    요리도 잘하실 분이신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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