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회식 잦은 편입니다.
애기 낳고 (6개월 되었어요) 많이 자제하는 건 알지만.
집에서 혼자 술먹는 버릇은 도저히 못참아주겠어요.
회식이 없는 날은 집에서 꼭 술을 마십니다.
얼마전 출장 다녀오면서 보드카니 양주를 두세병 씩 사왔어요.
양주 뜯길래, 평일에만 하루에 한잔 씩 마셔라했어요.
예전에 주말 낮에 컴퓨터 게임하면서 막걸리 한병 + 맥주 한캔을 먹길래... 정말 놀랬거든요.
낮술이 왠말이요... 막노동 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하면서 막걸리를...
암튼 애도 아니고 제가 이래라 저래라하기 그렇긴하지만.
친정 아버지가 지금도 저녁 식사대신 막걸리 3병씩 드시는 분이라...
본인은 알콜 중독 아니라 하시지만 매일 술드시고, 주사도 심하십니다. 제가 독립하면서 야호를 외쳤을 정도로.
그게 진절머리가 나서 더 남편을 잡기도해요.
젊을 때 술버릇... 나이들수록 더 고약해지고, 고칠 수도 없다는 걸 알기에.
암튼 양주 양이 팍팍 줄길래 제가 유성펜으로 체크해뒀습니다.
하루에 4~5잔은 먹었더군요. 바로 어제도 회식이었는데...
하루 한잔 먹기로 하면서 어기면 양주 다 버리기로 약속 했습니다.
저 그자리에서 다 쏟아버렸어요.
남편 화내면서 옷입고 밖으로 나가버리네요.
자기가 애냐고... 저도 애한테 가르치듯이 이러기 싫은데요... 약속도 좀 일방적이었다는 것도 인정하지만
본인 위해서 하는 건데... 참...
스트레스를 술, 게임으로 푸는데...
지금도 배나오고... 건강해보이지 않는데... 걱정되요.
운동같은 것 좀 하고 술습관 조절하면서 자기 관리 좀 했음 좋겠어요.
회사가 바쁘고 피곤해서 운동할 시간 없을 정도면 술은 어떻게 마시나.... 이게 제 생각이거든요. 술마시면 더 피곤한점도 있자나요.
집에 심지어 스스로 개복숭아로 술도 담가놨어요.
찬장에 술 그득한거보면 솔직히 저거 다먹으면.... 휴.... 하고 한숨만 나옵니다.
제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정도는
회식이 일주일에 한번이라면, 집에서 먹는 건 주 2회 정도 맥주 1~2캔 으로 생각하네요.
제가 너무 빡빡한건지...?
그리고 술 마실 때 마시더라도...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집에서는 최소한 저랑 얘기라도 하면서 먹어야 의미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전 지금 모유 수유 중이라 못마시거든요... 남편 혼자 TV랑 컴퓨터랑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