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면 미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네요...
제가 외국에서 살게될 줄은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미국에서 2년간 살게 됐어요.
여행도 가본 적도 없는데 말이죠ㅋ
그래서 궁금한 점들이 있어요.
그간 미드와 영화로 쌓은 미국 정보는
현실과 괴리가 클 듯하여 말예요.
(마찬가지로 한국 드라마만 보고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오면... 대략 난감하겠죠?ㅎㅎ)
1. 미국의 종교는 무엇인가요?
저는 당연 카톨릭(천주교)라 생각했는데,
기독교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제가 봤던 영화(나홀로 집에ㅋ)에선
다 성당에 가던데?? 그게 다 기독교였나요?
미국에서 흔히 말하는(지폐에도 써있는) 'GOD'은 카톨릭에서의
하느님 아니었는지? 궁금해요.
2. 팁은 의무인가요?
팁이 서비스에 대한 사례잖아요.
그야말로 '팁'.
그런데 꼭 줘야 하는 건가요?
안 주면 예의없는 사람이 되는 건지,
혹은 팁을 받는 종업원들은
월급 없이 팁으로만 생활하는 건지 궁금해요.
후자라면 꼭 줘야겠기에.
아, 그리고 팁은 얼마를 줘야 하는 건가요?
1달러면 요즘 시세(?)로 적을까요?
3. 한국인의 위상은 어느 정도?
가끔 82쿡에도 보이죠(악플로 생각되오나)
한국에서의 동남아인이
미국에서의 한국인 위치라는...
정말일까요?
우리나라에서 떵떵거리고(는 아니지만; 차별 받을 일 없이)
살다가 낯선 나라, 그것도 우리보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에 가려니 자존심 상하네요.
솔직히 기분나빠요ㅜ_ㅜ
그네들 눈엔 영어도 못하는 눈 찢어진(스타벅스 직원이었던가요?)
동양인이 어찌 보일지 걱정이 되어서요.
생애 처음으로 주류에서 비주류가 되는 느낌일까요;;
4. 한국말로 얘기해도 될까요?
아무래도 한창 말배우는 아이가 있다보니
아이에게 이것저것 설명도 해주고 하다 보면
미국인들 틈에서 한국말로 말하고 있을 경우도 있을 것 같고,
혹여나 공중장소에서 아이가 시끄럽게 하거나
뛰기라도 하면 제지하기 위해
(물론 최대한 아이에게 가까이 가서 얘기하겠으나)
한국말로 얘기를 할 것 같고,
그러면 사람들 눈에 띄일 것 같아요.
이런 행동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는 않을까요?
다들 미국말로 얘기하는데,
저만 홀로 한국말을 하기가 민망해서요.
그냥 상관없을까요?
즉, 보통 미국사람들의 말소리 크기 정도라면
그것이 외국어든 뭐든 상관이 없을까?
혹은 낯선 이방인의 말소리니 작은 소리로 얘기하는 게
예의있게 느껴질까? 하는 저만의 소심한 고민이어요.
5. 왜 세탁기는 공동일까요?
전원주택(우리 식으로 치면) 경우에는 개별 세탁기가 있다 들었지만,
제가 가는 곳은 공동 세탁기래요.
이거 너무 불편할 것 같은데, 안 불편한가요?
가까운 거리도 아닌, 집밖에서 빨래를 매번 이고지고..@_@???
빨래바구니는 필수품이겠어요.
게다가 속옷빨래같은 걸, 공동 세탁기에 막 넣는 게 상상이 잘;;
(물론 같이 돌리지 않겠지만, 그래도...)
속옷빨래는 집에서 손빨래해야 하는 걸까요?
게다가 한창 배변훈련하는 아기가 있어서
매일 나오는 이불, 팬티, 빨랫감을 어찌할지 난감해요.
6. 병원 의료비가 정말 그렇게 비쌀까요?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1년 보험료가 몇 백 만원이더라고요.
그러고도 또 병원에 가면 많이 내야 한다던데, 사실인가요?
좋은 보험(좋은 직장에서 나오는 비싼 보험)들은
추가 비용이 별로 없는 건지,
아님, 저희가 시민권자가 아니라 비싼 건지 궁금해요.
미국 시민 모두가 이런 금액을 보험료+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면
정말... 믿을 수가 없어서요.
(우리나라는 일반 진료는 3,4천원 이잖아요?)
7. 미국의 공중파는 어느 방송국인가요?
우리나라는 방송 3사가 공중파이고, 거의 장악하고 있잖아요.
미국의 공중파, 혹은 없다면 제일 인기있는 방송사는 어디인가요?
CNN이나, HBO는 알아도 다른 방송국은 잘 모르겠어서요.
케이블을 신청한다면 어느 정도 선에서 선택을 할지 감이 안 잡혀요.
최근의 미드를 안 좋아하는 편이라, TV를 아예 안 살까 싶기도 하고요.
봐봤자, 뭐가 들리고 보이겠냐는... 그래도 봐야 할까요?
8. 카시트는 언제나 사용해야 하는 건가요?
주마다 법이 다르다고 듣긴 했는데,
카시트를 항상 써야 하는 건가요?
가령 택시에서도??
저희가 카시트를 배편 이삿짐으로 부쳐서
당장은 카시트가 없는데,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정도의 길에서도
카시트가 없으면 큰일날까요?
(제가 가는 곳은 캘리포니아예요)
쓰고 보니 장황한 글이 됐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