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남아 키우고 있는데 유치원 때부터 여자 친구들이랑 잘 놀고 사실 인기도 많았어요.
어떤 여자 친구의 장래희망이 제 아들과 결혼하는 것이라고 적은 아이도 있었어요.
보통 선생님,과학자,의사 이렇게 적는데 선생님도 놀라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학교에 들어가서도 여자 아이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물론 남자 아이들이랑도 잘 지냅니다.
3월에 러브레터를 받아오더니 그 친구랑 짝이 되고 친하게 지내고 있는 와중에
다른 여학생이 전학을 옵니다.
이 친구랑도 친하게 지내는데 원래 짝이 질투를 해서 서로를 경계하고 여학생 둘이 맨날 싸웁니다.
전학온 아이가 제 아들이랑 데이트 했다고 막 얘기하고 다니고, 또 데이트 할꺼라고 얘기해서
그 전 짝이였던 친구가 전화와서 진짜냐고 막 따집니다.
그 다음날 전화와서 나랑 결혼한다고 말하라고 다그치고...
저는 정말로 헉...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남편이랑 얘기 나눴는데 우리 때는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교 정도나 되야 가졌을 법한
그런 감정을 가지고, 서로를 좋아한다는 건 정말 좋은 감정인데
그걸 표현을 잘 못했쟎아요.
근데 요즘 아이들은 편지도 주고 말로도 거리낌없이 하는 걸 보면 신기하네요.
남자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는데 다른 남자 친구들이 저희 아이는 매너남이라고 그래서
여자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제가 보기엔 별 다를 것도 없는데 말이죠.
다른 초등1학년 친구들은 어떤가요.
저는 조숙한 친구들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그 솔직한 표현이 부럽기도 한데
막 다그치는 게 조금 무섭기도 하네요.
이성을 떠나 친구라면 다 친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