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고라니와의 전쟁으로 고구마밭 초토화되고
올해는 고구마 농사 안지으려다가 빈땅 놀려두기 뭐해서 오천포기 심었어요
밭에서 고구마잎을 한20분정도 따고 있는데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
송아지만한 고라니가 고구마밭에 숨어 있다가 도망을 가더군요.
옥수수따러 구석에간 애들아빠 웃음소리에 가보니
고라니새끼가 그물로된 울타리를 머리로 들고는 빠져나간더랍니다.
고구마잎을 다먹어버려서 울타리 쳐놓으니 큰고라니는 울타리를 부수고 들어오고
새끼고라니는 울타리를 머리로 들고 넘나들고 동물들도 지능화되어 가는걸 느낍니다
소거름 엄청주어서 다행히 고구마잎이 무성해서 한시름 놓긴 했는데
이젠 무성한 고구마잎을 따서 이웃들에게 나눠주느라 힘들어유
작년에 오천포기 심은거 고라니 때문에 열박스도 못건져서 손해 엄청 봤는데
올해는 밭에가서 고구마를 수확할 생각에 걱정이 태산입니다.
가뭄에 모타사서 땡볕에 고구마밭 물주러 다니다 얼굴 새까맣게 다타버리고
고구마잎 너무 무성해서 고구마 열리지 않을까 매일가서 고구마잎 따야되고
가을에 저많은 고구마 캐러 매일 밭에가서 호미질해야 하는데
고구마 저장고가 없어서 캐자마자 팔아야 해서 요즘 고구마 울아파트 아줌마들에게
주문받느라 올여름 정신 없이 지나가 버릴거 같네요.
전원주택 지으려고 고구마밭을 구입했는데 제사는곳이 고구마 유명한 여주인지라
놀려두기 아까워 고구마농사 지은지 2년차가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