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사람들이 제 주변에 없어 이곳에 털어놓습니다.
저는 40대인데 아이 없이 이혼했어요.
안정적인 직장은 있어서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습니다.
이혼하기까지 몇 년이 넘도록 고민했고, 여러가지 곡절이 많았어요.
이혼이 힘들었던 것은 남편이 좋은 인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 가슴에 못을 박으며 이혼했다는 죄책감과 미안함이 가장 괴로와요.
제 주변에 이혼한 사람이 많지 않으니 어디다 터놓고 얘기할 사람도 없고요.
이혼한 친구 하나는 다른 지방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고 사느라
제가 만나기도 어렵고 전화로 하소연하기도 그렇고요. 사실 저보고 이혼하지 말라고 말린 친구인데...
얼마나 시간이 지나면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남자에게 채여도 보고 헤어져도 봤지만, 이혼의 고통에 비하면 새발의 피 같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운동도 해보지만, 괴롭고 막막한 마음은 어찌 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