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이 올초에 강아지 강아지 노래를 부르다 어찌 어찌 햄스터 한마리로 넘어갔는데
햄스터가 겁도 많고 사람을 정말 피하는 정~말 정주기 힘든 동물이라
아들녀석도 관심밖 남편도 관심밖이네요.
저도 외로운 사람이라 쭈그려 앉아서 햄스터 혼자 노는것 몇십분씩 들여다 보고 혼자 얘기도 하고 이뻐라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이녀석 앞발 뒷발로 온 몸을 긁어대고 침을 뭍치는 건지
발로 몸을 긁고 입으로 넣어서 자근 자근 씹고(?)를 계속 하네요.
나름 웃기고 재미있어서 그것도 몇십분 지켜보고 까만 눈 마주치고 저 혼자 아는척 하고 얘기하고 ㅜ ㅜ
처음에는 이녀석 숫컷인지 암컷인지 몰랐는데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엉덩이 부분이 붉고 크게 튀어 나와있더라구요. 숫컷이죠.
얼마전에도 연체동물처럼 온몸을 이빨로 긁고 손 발로 긁고 고환(?)부위도 마구 긁는데 갑자기 엉덩이 부위 위에
빠~알~간게 삐죽 나와있는데 그걸 요녀석이 입으로 웩 ㅜ ㅜ
처음에는 뭐지 뭐지 하다가 놀라서 정말 뒤로 자빠졌어요.
그 빨간 물건에 큼직한 구멍까지 정말 적나라하게 보였어요.
그이후로 충격 충격
햄스터 얼굴보기가 눈 마주치기가 무섭고 (^^) 징그럽고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거의 일주일은 피해서 다녔지 뭐예요.
본능이니 그리고 암컷이 없으니 그러려니 이해하려고 하는데
정말 기분이... 불쾌하고 무섭고 토할것도 같고(유난 떨죠?ㅜㅜ)
요즘 온 몸을 긁고 있으면 또 그 걸 보게 될까봐 저만치 도망을 간답니다.
아무튼 갇혀서 사는 동물들 정말 불쌍해요.
집에 파파 금붕어 한마리도 볼때마다 안쓰럽고
일생을 갇혀서 사는 햄스터도 불쌍하고..
요즘 그 아이들 보면 마음이 참 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