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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랫만에 오후 커피 한 잔 마시고 있으려니

우와~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12-07-26 16:06:51
하루에 한잔 마시는 커피는 보통
오전 11시쯤 마시는게 다에요.

그게 하루의 첫 커피이고 마지막 커피인데
오늘은 아주 오랫만에 늦은 오후 
커피 한 잔을 마셔요.

사무실은 지금 저 혼자있고
에어컨 덕에 시원하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즐겁고요.

사무실 옆으로 보이는 텃밭에
텃밭주인은 오전에도 부지런히 뭔가를 하시더니
아직도 텃밭에서 일을 하고 계시네요.

아침엔 밀집모자를 쓰셨었는데
지금은 야구모자 쓰신 게 차이라면 차이.

그나저나
수북했던 토마토 숲이
토마토 잎 정리를 해주셨는지

주먹만한 토마토가 여기저기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요.
주황빛으로 익어가는 것 부터
파아란 토마토까지
어림잡아도 열개는 넘는 듯 해요.

오후 햇살이 지금 막 토마토에 닿아서
파란 토마토도
빨간 토마토도 반짝반짝 광을 내고 있어요.

하필이면 사무실 창문과 마주 보이는 곳에
토마토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서
보란듯이 반짝반짝 광을 내고 있네요.




지금 이 순간만이라도 저 토마토 숲의 주인이 되고 싶어요.ㅎㅎ
IP : 112.168.xxx.6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인되면
    '12.7.26 4:07 PM (27.115.xxx.65)

    한손에 커피들고 한손으로 토마토 다 따셔야할텐디?? ^^

  • 2. ..
    '12.7.26 4:09 PM (1.225.xxx.105)

    평화롭고 한가한 오후 풍경이 그려지는군요.
    아마 그 토마토 밭의 주인은 님이 부러울겁니다.

  • 3. 주인께선
    '12.7.26 4:11 PM (112.168.xxx.63)

    여기 저기 텃밭 돌보느라 정신이 없으시네요.
    다행이 그늘진 곳에서 ^^

  • 4. ..
    '12.7.26 4:13 PM (147.46.xxx.47)

    밭주인은 토마토들 보고있어도 배부르실거같아요.
    자식들이나 같아서..

    원글님 사무실에서 cf 찍으시면 안됩니다-_-

  • 5. ^^
    '12.7.26 4:15 PM (123.142.xxx.187)

    서정적인 글 좋습니다.
    토마토 밭에 계시는 분은 전혀 서정적이진 않지만
    어쨋든 관찰자 싯점이니까요.

    어지간해서는 에어컨 안트시는 사장님께서 요즘엔 먼저 에어컨을
    트실 정도로 더운데 토마토 밭 주인도 그만 일 마쳤으면 좋겠네요.

  • 6. 헉.
    '12.7.26 4:16 PM (112.168.xxx.63)

    사무실에서 cf.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한데 제 얼굴이 호러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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