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이 딱 그렇습니다.
저는요...
어딜 가든 그냥 우리 식구끼리 가는 게 좋아요..
이것저것 신경 안 써도 되고 우리 마음대로 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남편은 늘 누군가를 동반하려고 해요..
게다가 아이 하나인 집과 동반하면 울 차에 다 타고(합이 일곱명) 움직이자고 하지요..
큰 차도 아니예요..그냥 오인승..
사실 저는 울 애 평소에 카시트 하기 때문에 그렇게 앉아서 애 안고 가는거 힘들고 싫거든요..
근데 남들 있는데 싫다 소리도 못 하고...암튼 그렇게 다녀요...
암튼 오늘도 일이 하나 생겼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서는 자기 친구네랑 같이 놀러가기로 했다면서
낼 저녁에 울 집 와서 자고..(그 집 울집 모두 네식구) 방에는 네 식구 잘 곳 없어서 손님은 거실에 자야 돼요
다음날 아침 일찍 여행가기로 했다!!!고 통보를 하는거예요...
완전 벙쪄서....@.@
오늘 안 그래도 더워서 땀이 줄줄 나는데..낼도 당연 더울텐데
손님 오면 그 청소를 힘들어서 어찌 하나요??
남자들 맨날 하는 말이 내가 도와줄게 내가 할게..하지만 80-90%는 제 차지란거 안 봐도 뻔하지요..
제가 평소엔 대충 살고 손님 오면 엄청 치우는 스타일이라 누구 오면 청소 스트레스를 꽤 받는다는거 뻔히 알면서도
이러네요...
그럼서 한다는 소리가 밥 해야 되는 것도 아니고 잠만 자고 갈건데 어떠냐고 해요..
저는 온 집안을 청소해야 되고..
그리고 네식구 마땅한 여름 이부자리도 없어요...
쓰던거 냄새도 날텐데 걍 깔아주기도 그렇잖아요...
낼 부랴부랴 이불빨래하고 난리쳐야 될까요???
난 못 가겠다고 알아서 하라고 했는데....
이런 남편 참 이해 안 되고 원망스럽네요....
덥고 차도 엄청 막힐텐데 저는 여름 휴가 이런거 관심 없고 더울 때는 그냥 집에 있는게 제일 좋은 사람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