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짓고 살고 싶어서
요즘 수도권쪽 땅 보러 다니는데
제가 생각하는 가격선에서 마음에 드는 땅을 못 찾고 있었어요.
이번에 부동산 업자분께서 새로운 땅을 하나 보여 주셨는데
잠실에서 차로 30-40분밖에 안 걸리는 위치에 있으면서
주위에 유흥 시설 하나 없이 전원주택들만 띄엄띄엄 있어서
정말 조용하고 아담한 곳이었어요.
땅의 크기도 적당하고 산도 있고 냇물도 있어서 경치도 너무 좋고....다 마음에 드는데
땅에서 멀찍이 떨어진 곳에 꽤 큰 건물이 있어서
뭔지 물어봤더니 하수종말처리장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직 다 완공된 건 아니고 새로 짓고 있는데
새 건물이라 건물 외양 자체가 보기 흉하진 않아요.
그냥 체육관 같은 느낌?
그런데, 하수종말처리장이라고 하면 화장장이나 쓰레기 하치장과 같은 대표적인 혐오 시설이잖아요.
업자분은 그 하수종말처리장 때문에
주변의 오폐수가 냇물로 흘러들어가지 않고
제대로 정화되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면에서 더 개선되는 거라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수종말처리장이 맘에 걸리네요.
그 땅이 마음에 들어도 안 사는 게 맞는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