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ER 시즌5 에서 닥터 벤튼(청각장애 아들을 가진 흑인 흉부외과의)이 약 한달간 미시시피에
의료봉사 가는 에피소드를 보았어요.
막상 가 보았더니 제대로된 의료시설은 커녕 수녀출신 간호사 혼자 민간요법을 병행하며
힘들게 진료소를 꾸려나가고 있었지요.
그 마을에 살고있는 흑인 할아버지와 어린 소녀를 보니 어릴적 읽었던 톰소여의 모험, 허클베리핀이
바로 연상되더라구요.
외모도, 살아가는 방식두요..
ER이 십여년도 더 된 미드이긴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드라마에서 묘사된 미시시피의 실상은
뭐랄까... 문명의 혜택을 거의 못 받은듯 느껴졌어요.
같은 미국인데 어떻게 그렇게 차이가 날 수 있죠??
그리고 마지막에 닥터 벤튼이 심장병을 진단받은 소녀를 시카고로 데리고 오는 장면이 있는데
미시시피는 찌는듯한 여름날씨였는데, 시카고는 흰눈이 펄펄....
무식한 저 어젯밤 살짝 멘붕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