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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시댁어른들하고 잘지내고 싶은데, 조언 주세요.

아침 조회수 : 2,682
작성일 : 2012-07-26 08:43:51

안녕하세요. 이제 얼마 후면 결혼을 앞둔 예비 며느리입니다.

정작 연애한 기간은 오래되진 않았지만 알고 지낸지 오래 된 사람과 올해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저희 시댁 어머님 아버님은 연세가 조금 많으신 편입니다.

사실 연애 기간이 길지 않은 것도 있지만 (1년 정도) 

딱히 결혼 전에 많이 오갈 일이 없어서 시댁 식구들과 왕래가 적은 편이었구요.

남자친구는 만난 기간에 비해 저희 집에 자주 드나든 편입니다.

 

사실 처음이라 시댁 어른들이 아직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제 남편 될 사람이 저희 부모님에게 무척이나 잘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시댁 어른들과 잘 지내고 자주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또 몇 번 뵙진 않았지만 마음 넓고 좋은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친구들에게 시댁 어른들 이야기를 하다가

잘 지내고 싶고, 자주 찾아뵙고 싶다. 내 부모님 같이 지내기는 쉽지 않겠지만,

우리 엄마 아빠에게 하듯 그렇게 지내고 싶다고 말했더니 친구들은 저를 말리는 분위기더라구요.

처음부터 너무 잘해서는 안된다. 나중에 조금이라도 소홀하게 되면 섭섭해 하실수도 있다...

지금부터 잘할필요는 없고 점점 잘하면 된다. 처음부터 너무 엮이면 피곤한 일이 많이 생길거다.. 라는 둥.

 

하지만 82에도 보면 시댁식구들과 갈등 있으신 분들도 많고.

어느정도 선을 긋는 것이 좋다. 혹은 시댁은 어쩔수 없다는 분들도 더러 계셔서 어느정도의 선을 긋고 지내야 하는지,

아니면 정말 제 생각대로 내가족처럼 대하며 지내는게 맞는건지 고민이 많습니다.

시댁과 정말 어느정도 일정한 선을 그으며 지내야 하는건가요 ?

결혼하신 분들의 생생한 경험담 혹은 의견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IP : 211.44.xxx.8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우의 수가..
    '12.7.26 8:52 AM (203.248.xxx.13)

    경우의 수가 다르겠지만..
    기본적인 마음은 남편되실분이 우리집에 잘하면 내 마음이 좋듯이
    상대편에 대한 애정, 도의,배려 차원에서라도 기본적인 도리와 함께
    잘지내려고 노력하는게 좋지않을까요..?

    미리부터 선긋고.. 이런거 마음에 있으면 행동으로 선긋지 않아도
    대부분 느껴져요...
    역지사지......배우자가 내 집에 잘하는데.. 나는..? 미리 선긋기 같은건
    안하셨으면 좋지않을까요..?

  • 2. ..
    '12.7.26 8:53 AM (220.149.xxx.65)

    상식적인 분들이라면 서로 마음을 나누면서 지내는 게 좋지 않나요?
    무조건 시짜라면 부들부들 떨면서 멀리하려고 하는 것도 좋아보이진 않아요

    잘 지내시려고 노력하고, 그 와중에 비상식적인 일이나 부당한 일을 요구하면
    정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찾으시면 되는 겁니다
    지레 무조건 피하기만 해서는 어떤 갈등도 해결되지 않아요, 그냥 덮어두고 지나갈 뿐이죠

    특히나 요즘 자기 친정에는 잘하면서 시집은 멀리하는 남자들을 좋게 쳐주는 처자들 많은 거 같은데
    똑같이 자식 키운 부모들입니다
    자기 부모한테는 상대방이 잘하길 바라면서
    나는 상대방 부모한테 벽을 세워두는 거 잘하는 일 아니에요
    여기 82에서 맨날 하는 집값을 받았네 못받았네 이걸 논하기 이전에
    사람 대 사람으로서 내가 인간적인 예의를 다하고 있나...를 생각해보시면 될 거에요

    여기에 무슨 며느리도리니 어쩌니 이런 것들로 본질을 흐리지 마세요
    시집 식구도 사람 관계에요
    서로 사람으로서 할 짓만 하면 되는 겁니다

  • 3. 이어서..
    '12.7.26 8:56 AM (203.248.xxx.13)

    82에서 보는 시댁이 이세상 대부분 시댁은 아닐거에요..
    그리고 한부분이 좋으면 한부분은 조금 미흡할수도 있구요..
    나는...... 완벽한가..? 이 세상 기준으로 완벽한가...?

    결혼이라는건 무게로 저울질하고나 사사건건 따져서..
    손해보고, 내가 억울하고 그렇게 사는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이상황은 내가 조금 손해보는거 같아도 생활하다보면
    다른부분에서는 내가 더 배려받을수도 있고 그런게 같이 사는게 아닐까요..?

  • 4. 아침
    '12.7.26 8:58 AM (211.44.xxx.82)

    그렇군요. 시댁과의 관계에서도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하면 된다는거.
    친구들은 아직 미혼입니다. 제가 시집을 남들보다 1,2년 일찍 가는 편이라.
    아직 경험해본 친구들이 가까이에는 없어요. 그래서 그런지 친구들이 안좋은 모습들만 접해서.
    부정적이게 말한 것 같아요.

  • 5.
    '12.7.26 9:15 AM (116.32.xxx.211)

    지금부터라도 자주찾아뵙고 맛있는거 좋은거많이 사드리세요...아이낳고 자주찾아뵈면 정말좋아하시죠.. 시댁 어른들이 좋은분이면 계속 그리하게 될거고.. 아닌 분들이면... 여기와서 글을쓰고있는 자신을 발견할거에요...

    친구들처럼 선긋고 그럼 못써요...첨부터 그러케행동하면 어긋나서 계속 갈등만쌓여요
    일단 남푠이 잘한다니본인도 노력을 해보심이..

  • 6. 도루아미타불
    '12.7.26 9:20 AM (203.152.xxx.228)

    혼전에 시집사람들고ㅏ 정상적이고 이성적인 교류는 매우 찬성이예요
    너무 친구들처럼 지례짐작으로 시집에 적대적 태도는 서로의 관계에 하등도움 안되요
    오버하지 않는 선에서 어른에 대한 적절한 대접과 아들의 아내로서의 긍정적 태도를 보여주신다면
    서로 관계형성에 도움이 되죠
    또 말도 안되는 시집의 부당한 사례에 비추어 미리 예방책을 세울수 있는 판단도 도와주고요

  • 7. 간 보는 거..
    '12.7.26 9:34 AM (218.234.xxx.76)

    슬프지만 사람 사이에도 간을 봐야 해요..

    내가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했을 때 상대방도 똑같이 나에게 그렇게 해주는 사람인지,
    아니면 내 배려를 자기의 우월함, 기선 제압으로 생각하고 나를 만만하게 대하는 사람인지..

    사회생활에서도 고운 말, 존중하는 태도에 함부로 대하는 사람 있어요. 그런 사람은 가차없이
    냉랭하게 대해야 좀 정신을 차리고 사람 무서운 줄 알거든요. 시댁식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네요.
    내가 애쓰는 걸 고맙게 여기는 분들이면 더 좋게 지낼 수 있는데
    내가 애쓰는 걸 당연하고, 아들 가진 유세 떠는 집이면 1년에 4번 이상 엮이지 않는 게 좋죠.

  • 8. 프린
    '12.7.26 9:40 AM (112.161.xxx.78)

    친구들 말도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대신 선을 긋고 적당한 관계를 유지 하시려면 친정에도 마찬가지로 적당히 선긋고 독립되게 부부 중심으로 사셔야죠
    어느한쪽은 하하호호 하며 많은 부분을 함께 하는데 남은 한쪽은 그렇지 못하다면 당연히 마음상하고 그한쪽 배우자도 시간이 지나면 서운해져져요
    예비신랑이 친정에 잘하는게 좋다면 나도 시댁에 잘해야 하는게 맞다고 보구요
    늘 이런글에 답글 달지만 지례 겁먹지 마세요
    흔히들 말하는 막장 시댁 많지 않구요
    외려 전 염치없는 친정도 많다고 생각해요 다만 여자 입장서 자기집이니 모를수도있고 알아도 이리감추고 저리 감추고 하죠
    며느리가 딸이 될수도 사위가 아들이 될수도 없다는걸 생각하시고 좋은 며느리 좋은 사위하면 될듯해요

  • 9. 아침
    '12.7.26 10:00 AM (211.44.xxx.82)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른들 직접 모시고 사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 가족 처럼 잘 해드려야겠어요.
    서로 재고 따지고 이런거 너무 피곤한 것 같습니다.
    시댁어른들이 제가 생각했던 모습이었으면 좋겠어요. 설마 두얼굴을 가지신 분들은 아니시겠죠 ㅋ
    너무 시작 전부터 겁 먹는 것도 좋지 않겠지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 10. 선을 긋는게 좋죠.
    '12.7.26 10:04 AM (14.37.xxx.78)

    엉키면.. 않좋아요...
    뭐든 그래요.. 더구나 한국에서 고부갈등이란.. 뭐 아무리 시부모가 인품이 좋다고해도..
    역시 어느선까지이지.. 그 이상이면..반드시 그 본능은 드러나게 되어있어요...
    분명한 선을 긋고 첨부터 시작하는게 좋아요..

  • 11. 조심조심
    '12.7.26 10:30 AM (112.150.xxx.40)

    대하세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요.
    시가는 결코 친정이 될 수 없고, 너무 가까이 하다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실수가 되기 시작하면서 일이 꼬이기 쉬워요.
    서로간에 예의를 지키고 조금은 어려운 듯하게 지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저도 처음엔 순수한 마음으로 시가 식구들을 내 가족처럼 여기며 많은 노력을
    했는데요, 어느 순간 돌아오는 건 '아~ 쟤는 순하고 만만한 애니까 아무렇게나
    해도 되겠구나~' 였어요.
    이 세상에 좋은 시어머니가 분명 있긴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아요.
    아직도 우리나라는 며느리를 을로 생각하죠.
    그리고, 너무 구분없이 섞이기 시작하면 내 가족만의 삶이 없어져요.
    결혼 18년차 며느리의 경험이에요.

  • 12. 아침
    '12.7.26 11:35 AM (211.44.xxx.82)

    그 적당히 지켜야 하는 선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아직 감이 안잡혀요.
    역시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
    내 가족 처럼 지낼수는 없는거겠죠 역시.
    그래도 계산적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아서 그러진 않으려고 노력하려는데..
    사회생활을 여기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사회생활 하면서 느낀건..
    잘하려고만 하면 상대방이 저를 만만하게 보더라는겁니다. 여기에도 접목시킬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사회생활도 인관관계랑 엮여있으니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아요.
    사랑받는 며느리 되기는 역시 쉬운게 아닌가 보네요..ㅋ

  • 13. 내 부모와는
    '12.7.26 12:22 PM (220.78.xxx.54)

    다릅니다. ㅋ 내 부모와는...ㅋ
    저도 시댁하고 무난하게 지낸다고 지내는 사람인데, 내 부모한테 하듯이 가볍게만 대할 수는 없는게 시댁 어른들이에요...
    그렇다고 계산적으로 행동하라는게 아니고요, 행동 하나하나를 곰씹는게 아니라,
    이래도 네~(말만), 저래도 네~(말만) .. 무던하게.
    '사랑받는 며느리' 같은 생각은 치우세요. 그냥 있는 듯 없는 듯 하시는게 좋습니당...

  • 14. 올리브
    '12.7.26 4:09 PM (116.37.xxx.204)

    이십대 아들둔 맏며늘입니다. 우리지역 1등 시부모 복받고 삽니다만 저는 재고 간봐야 된다고 봐요.
    사람마다 능력이 다릅니다.
    내가 할 수 있는만큼 앞으로 30 년 아니 40년동안 ㅎᆞㄹ수 있는만큼만 하세요.
    ㅅᆞ

  • 15. 올리브
    '12.7.26 4:11 PM (116.37.xxx.204)

    살면서 더 잘해가는것이 백번 좋아요. 아직은 서로를 알아가야 할 때입니다.
    예의를 다하지만 너무 노력은 절대 금물입니다. 제풀에 지치면 멀쩡한 시집도 이상한 시집 만들게 됩니다.
    결혼 축하드려요.

  • 16. ...
    '12.7.26 5:13 PM (121.164.xxx.120)

    저도 결혼초에는 정말 잘했어요
    시부모님이 막내아들인 저희랑 살고 싶다고 할정도로요
    지금은 저 전화도 안드리고 명절날만 뵙고 있어요
    지금까지 제가 잘한건 생각도 안하시고 더더 잘하길 바라시고
    못하는것만 꼬집어서 혼내시고 절 구속하시는데 질려버렸어요
    첨부터 너무 잘하지도 마시고 어느정도 도리는 하면서 행동하시면 될것 같아요

  • 17. 천년세월
    '18.9.2 7:00 PM (175.223.xxx.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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