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동생과 한달차이로 아이를 낳고 올해에는 동생도
제가 사는동네 바로 길건너편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이사오면 서로 저녁도 같이먹고 이것저것 같이하고 좋을줄알았는데
어쩐지 이사온후로 동생과 자주 다투게됩니다...
이사오기전부터 동생이 취직을했거든요.
동생 퇴근시간맞춰서 저녁같이 먹으려고 전화하면 우리집에서 제가 해주는 밥이 아니면
그냥 다이어트 한다고 안먹는답니다.(저도 애둘키우며 가끔 귀찮아서 같이 짜장면이라도
시켜먹자거나 밖에서 국수사먹자고 하면 핑계를 대는게 돈이 아까워서 그런것같더라구요.)
몇칠전에 동생아이가 어린이집에 맡겼는데 아파서 제가 데리고와서 봐주고 그런적이 있었어요.
그거 고맙다고 국수사준다고했었는데 시간이 안맞아 못먹다가 동생회사근처에 유명한 닭강정집이있어서
어느날 그 닭강정 먹고싶다고했더니 사왔으니까 와서 먹으라대요.
아이들 데리고갔더니 어쩐지 동생은 안먹더라구요. 괜히 눈치보며 먹는데 말투며 행동이며
귀찮으니까 얼른 먹고 꺼지라는 투....치킨먹으면서 맥주한캔만 갖다달라고 했더니
짜증내면서 네가 갖다먹으라고.....그냥 대충먹고 잘먹었다고 하고나오는데 이걸로 갚은거다~하더라구요.
식탁위에보니 나중에 제부랑 둘이 먹으려고 했는지 한마리 더 사온게 보이구요..
고마워서 사준게아니라 앞으로도 그런일있을때 절 이용은 해야겠고 해서...그랬나봐요.
물론 일다니느라 힘들고 집에오면 피곤하고 짜증나는마음 이해는하겠는데 너무 그래서
저녁시간엔 동생집에 잠깐이라도 못가겠더라구요. 너무 짜증을 내서요.
또하나는 여섯살 큰애 키우면서 자꾸 큰애 괴롭히는 유치원 친구 얘길 몇번했는데
처음엔 오히려 그런아이키우는 그엄마 심정은 어떻겠냐며 그엄마마음도 이해가간다고 할때도 황당했는데....
오늘은 그애때문에 울애도 울고 들어오고 저도 남의아이인 그애한테 자꾸 그럴거냐고 약간 언성높이며
혼내고 들어온터라 너무 속상하고 심란해서 전화했더니 "에휴~에휴~그냥 그러려니 해~"
이럽니다....그러려니 하라니 뭘 그러려니 하냐고 했더니 그럼 자기가 뭐라고 얘기하냐네요.
너도 아이키우면서 어쩜그러냐고 위로할줄도 모르냐고 그냥 끊었어요.
제가 귀찮은걸까요??하나뿐인동생인데...가끔은 남보다 더 못한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