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발달장애 때문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가 의사선생님께서 저의 치료를 함께 권하시네요.
상담으로 하는 것 보다 약물치료가 우선이겠다고 하십니다.
저에게 우울증 증상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치료를 받아볼까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만
막상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혹시나 검진기록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 일이 생기진 않을지.
아이의 진료비가 부담인데 거기 나까지 엎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보험들은 다 어떻게 되는건가. 정신과코드가 들어가면 해지가 되더란 글도 읽어서요.
세로토닌이 바닥이면 아무리 기운을 차리려고 하고 의지력으로 다지려고 해도 안된다고 하시네요.
우울증약의 부작용도 걱정되구요.
이런 우려들을 말씀드렸더니 인터넷의 정보들이 대부분 그렇다고 하더라..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의사의 소견을 믿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아이의 검사소견으로도 마음이 무거웠는데 저에 대한 소견까지 들으니 결국 눈물을 쏟으며 왔네요.
약물치료가 답인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