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줄없는 시커먼 큰 개하고 한눈에 교감이 되는 사람

교감 조회수 : 1,567
작성일 : 2012-07-25 11:34:19

역시 사람과 동물사이에 기 라는게 있나봅니다.

보통사람은 큰 개를 무서워하는 편인데 어떤 사람은 그런 개하고도 교감이 잘 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다큐여행프로였나 만화가 박재동씨가 그리스 여행간거 찍은 프로였는데

저는 그 장면이 유독 인상적이었네요.

 

지중해 산토리니 섬에 갔는데 위로 계단이 저 높은곳까지 이어져있고 그 양쪽으로 자그마한 하얀집들이 촘촘이 있는 그런 섬이었어요.

강렬한 햇살, 하얀 페인트의 깨끗한 집들, 푸른 바다, 색감은 정말 좋더군요.

 

계단을 한참 올라가는데 동네개 한마리가 앞에 떡하니 있는 겁니다.

시커멓고 덩치가 좀 있는 사냥개 비스무리한 개라서

테레비 보는 나도 약간 무서웠는데,

박재동 화백은 계단을 올라가면서 그 개를 보더니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지나가는 겁니다.

낯선 이방인을 대하는 큰 개가 갑자기 유순해지며 가만이 있더군요.

 

그날은 그 어떤 장면보다 그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 동네 집들이나 교회나 이런저런 얘기나 풍광보다

외국의 개 한마리와의 교감하는 장면이 참 뜻밖이었네요.

 

또다른 장면은 길이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에 여행자들 대상으로 당나귀를 타게하는데

목적지까지 올라간 뒤 감사인사로 박재동 화백이 당나귀한테 수고했어, 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까

그리스 당나귀가 한국말을 알아들은 듯한 성실하고 뿌듯해하는 표정을 짓더군요.ㅎㅎ

 

처음본 동물하고 교감을 잘하는 사람은,  뭔가 그 사람과 동물간의 기가 통해서겠죠.

 

그 여행프로에서 박재동 화백편이 재밌었던게 미술한 분이라서 그리스 문화에 대해 잘 아시니 이런저런 설명도 재밌고

또 이곳저곳 가정집이나 올리브 농장등 만나는 사람마다 순간적으로 쓱쓱 스케치를 해주니 그림 보는 재미도 있고

그림을 받는 현지 사람들이 감탄하는 모습도 재밌었네요.

 

미술하는 사람은 눈이 예리해서 보통사람들이 잘 못보는 것도 순간적으로 캐치해내는 재주가 있나봅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그래서 교감을 잘하는지...

 

 

 

IP : 121.165.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말하기좀 그런데
    '12.7.25 11:55 AM (210.98.xxx.11)

    제가 그래요. 어린강아지든 아주큰 불독이든 제가 살살 다가가면 마구 짓다가도 수그러들어요. 그리곤 살살머리를 스다듬으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그다음 목을 스다듬어주면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런사람들 있어요. 그리고 개를 키우는 사람은 안키우는 사람보다 개냄새가 은연중에 베어 있어서 강아지들도 냄새를 맡는데요. 강아지들이 후각이 아주 뛰어나잖아요.

  • 2. 보면
    '12.7.25 12:35 PM (1.225.xxx.3)

    개들이 자기한테 우호적인지 아니면 적대적인지 딱 알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3337 60만원 벌기위해 그 피자가게 아가씨 너무 안됐어요 8 고시원 2012/08/22 3,043
143336 맛있는 소갈비 구이 비법 전수 부탁드립니다 막달 2012/08/22 1,018
143335 고양이 데려 와야 할까요? 31 ... 2012/08/22 2,496
143334 박근혜 검증 때마다 따라 붙는 '최태민 의혹'… 무슨 관계? 1 호박덩쿨 2012/08/22 1,879
143333 대만여행시 숙소 위치 3 대만여행 2012/08/22 5,212
143332 이러면 이상할까요? 3 갈등 2012/08/22 1,128
143331 응답하라 5 응답하라 2012/08/22 1,585
143330 뽀로로 파크 가실 분들 위한 정보에염~ 5 왜이리 비싸.. 2012/08/22 1,271
143329 홈쇼핑에 나오는 오마띠 눈썹 타투 써보신 분 계세요? 1 눈썹 2012/08/22 1,630
143328 좋은 미용마스크팩 뭐가 있을까요? 1 진짜진짜 2012/08/22 1,070
143327 맛있는 점심 먹고 싶어요 3 비오는날 2012/08/22 1,527
143326 모두가 나이들 수록 독선적으로 될까요? 5 노인 2012/08/22 1,469
143325 초3 여아 성조숙증인지 봐주세요.. 10 아아~ 좀 .. 2012/08/22 6,956
143324 살면서 후회되는 단 한가지에 결혼이 압도적이네요 6 게시판소감 2012/08/22 2,679
143323 8월 22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22 880
143322 중학교 외국어 선택 일본어와 중국어 어느게 나을까요? 4 하늘 2012/08/22 1,640
143321 박원순 "안철수가 민주당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는...&.. 1 샬랄라 2012/08/22 1,851
143320 상암동은 몇단지가 좋아요? 1 월드컵 2012/08/22 1,580
143319 돈까스 굽나요? 튀기나요? 7 ... 2012/08/22 2,176
143318 문재인 재산 얼마나? 샬랄라 2012/08/22 1,287
143317 거기 브라우니 키우시는 분(들?)~ 13 브라우니? 2012/08/22 3,024
143316 아침부터 아들과 한판... 19 2012/08/22 4,649
143315 키플링 이브는 너무 클까요? 2 궁금 2012/08/22 883
143314 저도 분란글? 이요 3 아이든 2012/08/22 1,204
143313 담임선생님께 이런 거 부탁드려도 되나요? 13 엄마 2012/08/22 3,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