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줄없는 시커먼 큰 개하고 한눈에 교감이 되는 사람

교감 조회수 : 1,424
작성일 : 2012-07-25 11:34:19

역시 사람과 동물사이에 기 라는게 있나봅니다.

보통사람은 큰 개를 무서워하는 편인데 어떤 사람은 그런 개하고도 교감이 잘 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다큐여행프로였나 만화가 박재동씨가 그리스 여행간거 찍은 프로였는데

저는 그 장면이 유독 인상적이었네요.

 

지중해 산토리니 섬에 갔는데 위로 계단이 저 높은곳까지 이어져있고 그 양쪽으로 자그마한 하얀집들이 촘촘이 있는 그런 섬이었어요.

강렬한 햇살, 하얀 페인트의 깨끗한 집들, 푸른 바다, 색감은 정말 좋더군요.

 

계단을 한참 올라가는데 동네개 한마리가 앞에 떡하니 있는 겁니다.

시커멓고 덩치가 좀 있는 사냥개 비스무리한 개라서

테레비 보는 나도 약간 무서웠는데,

박재동 화백은 계단을 올라가면서 그 개를 보더니  머리를 한번 쓰다듬고 지나가는 겁니다.

낯선 이방인을 대하는 큰 개가 갑자기 유순해지며 가만이 있더군요.

 

그날은 그 어떤 장면보다 그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그 동네 집들이나 교회나 이런저런 얘기나 풍광보다

외국의 개 한마리와의 교감하는 장면이 참 뜻밖이었네요.

 

또다른 장면은 길이 좁고 가파른 오르막길에 여행자들 대상으로 당나귀를 타게하는데

목적지까지 올라간 뒤 감사인사로 박재동 화백이 당나귀한테 수고했어, 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까

그리스 당나귀가 한국말을 알아들은 듯한 성실하고 뿌듯해하는 표정을 짓더군요.ㅎㅎ

 

처음본 동물하고 교감을 잘하는 사람은,  뭔가 그 사람과 동물간의 기가 통해서겠죠.

 

그 여행프로에서 박재동 화백편이 재밌었던게 미술한 분이라서 그리스 문화에 대해 잘 아시니 이런저런 설명도 재밌고

또 이곳저곳 가정집이나 올리브 농장등 만나는 사람마다 순간적으로 쓱쓱 스케치를 해주니 그림 보는 재미도 있고

그림을 받는 현지 사람들이 감탄하는 모습도 재밌었네요.

 

미술하는 사람은 눈이 예리해서 보통사람들이 잘 못보는 것도 순간적으로 캐치해내는 재주가 있나봅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그래서 교감을 잘하는지...

 

 

 

IP : 121.165.xxx.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런말하기좀 그런데
    '12.7.25 11:55 AM (210.98.xxx.11)

    제가 그래요. 어린강아지든 아주큰 불독이든 제가 살살 다가가면 마구 짓다가도 수그러들어요. 그리곤 살살머리를 스다듬으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그다음 목을 스다듬어주면 더 좋아하더라구요. 그런사람들 있어요. 그리고 개를 키우는 사람은 안키우는 사람보다 개냄새가 은연중에 베어 있어서 강아지들도 냄새를 맡는데요. 강아지들이 후각이 아주 뛰어나잖아요.

  • 2. 보면
    '12.7.25 12:35 PM (1.225.xxx.3)

    개들이 자기한테 우호적인지 아니면 적대적인지 딱 알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5058 저 밑에 "풉" 글 피해가시는게 좋을듯요.. .. 3 선거철 다가.. 2012/08/03 503
135057 수면내시경 할떄 혼자가도 되나요? 10 ... 2012/08/03 8,412
135056 MB “전력은 가정서 아껴야… 기업생산 줄여선 안돼" 19 니똥이다 2012/08/03 2,247
135055 가볼만한 곳!! 2 휴식 2012/08/03 451
135054 원주 터미널 앞에 강냉이 파는 곳 있나요? 선미 2012/08/03 476
135053 요즘 휴가철 아닌지,, 전철에 사람이 예전이랑 똑같이 많아요.... 2 휴가 언제세.. 2012/08/03 1,137
135052 이제 본격적인 막강 시월드 세상이.... 넝쿨당 2012/08/03 1,224
135051 아기낳고 서운했던일 이런저런일 잊고 싶어요.. 14 서운했던일 2012/08/03 2,863
135050 냉수로만 세탁기 돌리시는 분들 세제 어떤 거 쓰세요? 4 세탁연구가 2012/08/03 2,021
135049 맥북이 노트북보다 나은가요? 8 ... 2012/08/03 1,834
135048 8월 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8/03 542
135047 안철수 지지율 폭풍하락 43 여론조사 2012/08/03 12,401
135046 염색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요. 6 13세 딸아.. 2012/08/03 1,220
135045 국토대장정 9 아이들 2012/08/03 1,457
135044 픽업 아티스트를 아시나요? 1 ---- 2012/08/03 633
135043 서울에서 하루 코스로 다녀 올 곳 찾아요 3 여행 2012/08/03 1,626
135042 아침에 얼갈이 국 끓이려고 소고기 덩어리째 넣고 끓이다.. 5 ㅠㅠ 2012/08/03 2,414
135041 펜싱 점수 따고 나면 주먹쥐고 세르머니하는거 좀 특이해보여요 1 펜싱 세르머.. 2012/08/03 778
135040 까르띠에 시계 배터리 교환 9 궁금 2012/08/03 8,213
135039 8월 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8/03 752
135038 인감도용 사기꾼 시아버지 8 답답한사람 2012/08/03 3,831
135037 강남 의사와 10% 여성 22 강남 2012/08/03 17,169
135036 그렇게 무서운 아주머니들은 처음입니다 4 광진구 2012/08/03 3,382
135035 경제력이 없으니 남편말고 그녀를 잡는 이유 4 .. 2012/08/03 2,917
135034 어젯밤 평안히 주무셨을까요...? 1 더워요 2012/08/03 1,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