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오자 마자
부서 팀장님이 저한테 소리 지르시네요
전 출근하자 마자 뭔지도 모르고...다행인지 불행인지 제가 출근을 좀 일찍해서 사무실에 그 팀장님하고 저 밖에는 없었어요
너는 애가 왜 이모양이냐는둥. 이것 밖에는 못하냐는둥..
살벌하게 소리 질러서 전 뭔지도 모르고 우왕좌왕...
갑자기 그러니까 머리가 돌이 됬는지 뭐라고 하는지 왜 혼나는지 이해도 안가더라고요
그냥 멍............뇌가 스톱한 느낌?
그 팀장님이 여자인데 목소리가 연세에 비해 굉장히 크고 앙칼진 느낌이에요
그런 목소리로 다다다다 말하니까 더..멍...............
또 평소 성격도 소심해서 더 당황...
간신히 정신차려 들어 보니까
이런..욕나올라고 합니다.
제가 한게 아닌데 저한테 뭐라뭐라 소리지르시더라고요
아침 출근하고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너 이리와봐!!
하면서 부터 ..
아..정말 멘붕이라는 단어가 딱 이때 어울리는거 같았어요
소심한데다
내가 한게 아닌데..
말을 해야 되는데..너무 억울해서 더듬더듬...
다행히 울지는 않았어요
꼭 내가 잘못했는데 변명하는 느낌이랄까요?
평소에 둘이 업무 때문에 좀 쌓인게 있었어요
그분은 자기가 상사니까 내 일을 니가 다 해라
저는 할만큼 하고 있다 팀장님 일 100% 모두 내가 할수는 없다
해서 의견이 좀 안맞았어요
그래서 쌓인게 저한테 많으셨는지..이걸 핑계로 저한테 모욕적인 말을 하시더라고요
사회생활 하는데 애가 기본이 안되 있다는둥..
하..
제가 그분 일을 아주 안하는것도 아니고 그 팀장님이 시키는거 정말 80%는 일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어요
자꾸 일이 많아지다 보니 제가 몸이 너무 안좋아 져서 그래서 더이상 팀장님 일은 못하겠다고 한거였거든요
윗분들도 저 일 많은거 아셔서 다른일 더 는 못시키겠다고..그러실 정도에요
그래서 팀장님도 저한테 대놓고 내 일 니가 다해라!!라고 하지는 못하시고 이런걸로 저한테 속에 있던거
다 표출 하셧나 봐요
아침부터 정신이 멍......................
하다가 정신 들고 보니..
이건 아니다 싶네요
너무 억울하고..
너무 분해서 눈물도 안나와요
그 일 진짜 잘못한 사람한테는 그냥 간단하게 주의 주고 마네요
원래 그 팀장님하고도 사이 괜찮았는데 같은일 하면서 부딪치면서 이렇게 됬어요
더 웃긴건
자기도 좀 그랬는지 커피 한잔 주면서 아직 정신유탈해서 제정신 못차린 저한테 커피 마시라고 주네요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