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무통분만 하신분?!!
강의 종료 후 남편한테 뭘 느꼈냐고 물어보자... 꼭 무통 분만을 해야한다였다네요;;;;
겁도 상당히 많은 편이지만 그동안 무통분만을 생각해오진 않았거든요
그런데 적도 강의를 듣고 나니 숭고한 출산의 고통에 대한 경외;;; 보다 두려움이 크다면 무통분만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라는 유혹을 받게되네요 아주 강렬하게;;;
예전에 친언니가 출산때 의사가 어떤 시점에서 무통주사대유혹을 했지만, 그 아픈 와중에도 얼마나 아픈지 느껴보겠다고 했다는 친정 엄마의 얘기를 들었었는데.... 언니와 나의 모성강도는 다른가 싶기도하고
제 의지가 아닌 상황에 따라 제왕절개를 할 수도 있을테지만 자연분만 출산 방법 결정을 앞두고 왜 이렇게 복잡 미묘한 감정들이 얽히는지 모르겠네요;;
그냥 보다 덜 고통스럽게 아기를 낳자라는 명쾌한 논리인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데 무통분만으로 출산하신분들이나 결정하신분들의 경험 듣고 싶어요
어떠셨는지, 또 부작용은 없는 것인지요
앞으로 출산하신다면 어떤 분만을 하겠는지두요 ^^
1. 원글
'12.7.25 10:53 AM (175.223.xxx.112)스마트폰이라 오타가;;;
적도 -> 저도
무통주사대유혹을 -> 무통 주사에 대한 유혹을
ㅡㅡ2. ...
'12.7.25 10:56 AM (121.165.xxx.175)먼 고민을 하세요 ㅎㅎㅎ 걍.무통하고 스트레스 적게 받으세요
3. 무통
'12.7.25 10:57 AM (83.58.xxx.170)무통을 진통 오기 시작할 때 바로 놔주는게 아니라 자궁이 어느 정도 열여야 놔주는데 진통 경험은 그 때까지 만으로도 충분해요. 애 낳고 며칠간 허리가 좀 아프긴 했으나(무통 허리에 맞아요) 그 후 후유증 전혀 없었고 무통 없었으면 전 아마 애 못낳았을 꺼예요. 무통 강추 합니다. 무통 개발한 사람 상 줘야되요.
4. .......
'12.7.25 11:00 AM (216.40.xxx.106)여긴 외국이고..으례 무통주사 하려니 해요. 제 주변도 다했고요. 근데 첨부터 바로 놔주진 않고 일정수치만큼 자궁이 열려야 놔주는데.. 그 조금이라도 진통이 파도처럼 밀려와요. 아랫배를 누군가 칼로 쑤셔대는 듯해요. 태아가 산도로 밀고 내려오니.. 저는 한 오센치 열리니 무통맞고 살아났네요. 무통 개발한 사람은 노벨의학상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 부작용은 없었고 또 맞을거에요.
5. 햇볕쬐자.
'12.7.25 11:00 AM (121.155.xxx.80)저도 무통주사 맞았어요...분만하느라고 너무 애를 써서 그런지...가만히 있는데도
저절로 몸이 막 부르르 떨리더라구요.
진정이 안 되고....6. 강추
'12.7.25 11:01 AM (115.139.xxx.35)애 둘을 무통으로 낳았는데요..
저는 약이 잘받아서 큰 고통 없이 낳았어요.
그게 4센치가 되어야 주사를 맞을 수 있잖아요. 옆산모는 정말 벽을 치고 통곡을 하는데도 1센치 열렸다며 아직 무통 못놔준다고 하는 얘기들으니..나도 애낳지만, 얼마나 아플까 하고 내마음이 더 무너지더라구요 ㅎㅎ
제 친구는 남편이 무통주사의 부작용을 듣고 그냥 낳으면 안되냐고 해서 그냥낳았는데...
정말 남편이 원망스러웠다고..자기가 낳는거 아니니...그냥 낳으라고 하지 ㅠㅠ
저 두번 맞았어도 부작용 없어요. 조금이라도 쉽게 낳으세요..상상이상임.7. ......
'12.7.25 11:03 AM (216.40.xxx.106)정말..진통 한시간만 해보시면 저절로 살려달란 말 나와요. 전 병원 바닥을 기어다녔어요. 저절로 대변 다 봐서ㅡ배가 너무 아프니 자연관장이 되더군요ㅡ 암튼...님도 아마 그순간되면 얼른 무통주사 달라고 소리지르는 자신을 발견하실거에요. 이렇게 할까?말까?할 선택조차도 그순간엔 사치에요. ㅎㅎ
8. 저는요
'12.7.25 11:05 AM (140.247.xxx.116)처음에는 그냥 아무 약물 도움 없이 자연분만을 조산원에서 했고요. 두 번째는 무통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참다가 참다가 결국 맞았어요. 무통의 부작용이 진통시간의 증가와 태아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얼마전 sbs에서 방영된 다큐에서 하던데요. 저도 그거 보고, 셋째 낳을 때에는 무통하지 말까 하고 고민하고 있어요.
9. 파란장미
'12.7.25 11:06 AM (49.132.xxx.229)일본이에요..
무통분만 플러스 요금 붙길래 그냥 안했네요. ㅠ.ㅜ
휴일요금, 야간요금, 흡입분만 요금...다 들었어요.. 흑..
애 낳으면서 돈 걱정만 했네요. (조금 서글픈..)
결론은 안 해도 괜찮았어요.. 오히려 힘 주기 편했다는..
(무통이면 힘주는 타이밍 힘들다는 소리를 어디서 들었거든요..)10. .....
'12.7.25 11:08 AM (216.40.xxx.106)글구 맞고싶어도 못 맞을수도 있어요. 넘 빨리 애가 내려온다면요... 산고는 인간이 극복하기 제일 고통스러운 통증이라죠. 아마 1위인가 2위던데.. 애가 산도로 내려오면서 골반뼈며 내장기관을 짓누르며 나오니 몸속이 다 으스러지는 충격과 맞먹는대요. 전 당연 앞으로 무통 맞을거고, 참 감사한 의료기술이었어요.
11. 음
'12.7.25 11:13 AM (210.216.xxx.186)전 무통해도 넘넘넘 아프던데요.무통맞으세요
12. .....
'12.7.25 11:14 AM (216.40.xxx.106)힘주는건 모니터 보고 간호사가 힘주라고 할때 주면돼요. 모니터에 진통표시돼요.
13. ...
'12.7.25 11:16 AM (175.119.xxx.128)산부마취 전문의님
제가 아는 산부인과 의사분은 촉진제와 무통주사 절대 맞지 말라더군요.
산모와 아이모두에게 안좋다구요.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자신하세요?14. 부작용경험자
'12.7.25 11:26 AM (111.68.xxx.101)전 무통주사 맞고 잠이 올 정도로 마취가 되서 애가 위험했었어요.
주사 맞은 후로 진통 딱 한번 느끼고 그 이후론 아무 감각도 없었어요.
간호사들 지들끼리 쑤군거리더군요. 센시티브 어쩌구...
갈비뼈 아래로는 감각이 둔했어요. 치과 마취 덜 풀렸을 때 볼 꼬집는 것처럼.
저를 심호흡하라며 진통실, 그다음 분만실에 한참동안 방치하더니
의사가 나타나서 힘제대로 못준다고 호통 치는데 눈물나더군요.
그와중에도 정신은 흐릿해서 상황판단 안되구요.
결국 회음부절개 엄청 하고 흡입기로 애를 빼냇어요.
다시 애 낳는다면 절대 주사 안맞아요.
애가 겨우 숨만 붙어있고 울지도 않았어요. 지금은 건강하지만요.15. ...........
'12.7.25 11:30 AM (59.4.xxx.186)큰애때는 저도 출산의고통 무엇인지도 모르고 용감하게 안맞았어요.얼마나 힘들었는지
둘째때는 어~어~하다가 자궁이 다 열려서 맞아도 소용없다고 해서 또 그냥 낳았죠.
그래도 안죽고 살아있어요 ^^16. ...
'12.7.25 11:40 AM (222.106.xxx.124)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있긴 있어요. 저는 나름 주위에서 여러 건 들었었어요.
저는 집에서 진통을 다 하고 가서 마취제의 혜택을 아예 못 받았는데요.
낳을 만 했어요. 엄청나게 아팠지만 하늘이 노래지지는 않더라고요.
자궁 1cm 열리는 것에도 죽을 정도로 아픈 사람이 있겠지만,
저처럼 7, 8cm 열릴 때까지 진통 간격 기록하고, 가방 챙겨서 들고 할 여력이 되는 사람도 있어요.
정말 사람마다 다른거거든요. 너무 겁먹지 마세요.17. ..
'12.7.25 11:42 AM (14.35.xxx.157)무통하세요.무통 맞으면 살았다 싶을거에요.
무통 맞기 전과 후는 하늘과 땅차이.
근데 사람마다 효과는 다르다고 하더군요.
저는 무통 맞고는 정말 하나도 안아프더라구요.18. 음..
'12.7.25 11:43 AM (218.154.xxx.86)부작용이 없는 시술은 없어요.
그런데, 그 부작용을 가장 잘 아는 마취과 의사들 치고,
자기 애 낳을 때 무통분만 안 하는 사람 못 봤어요.
부작용이 있지만, 그 가능성이 매우 낮고,
그에 비해 진통작용은 발현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크니까요...19. 저는
'12.7.25 11:45 AM (125.187.xxx.175)두 아이 다 무통주사 안 맞고 낳았어요.
자연 현상이고 인생에 한두번 뿐인 경험일텐데 오롯이 겪어보겠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냥 아이를 자연스럽게 낳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갑자기 혈압이 떨어져 졸도하거나 약에 대한 반응이 민감한 편이라 가능하면 마취 같은거 안 하는게 안전하겠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전에도 진통제 주사 맞고 졸도한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내시경도 늘 수면내시경 아닌 걸로 하고요.
하지만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 큰 분이라면 무통주사 맞아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다 맞는 방법이 다를테니까요.20. ..
'12.7.25 11:53 AM (59.186.xxx.2)저는 무통 안했지만.. 99년, 2000년.. 그 즈음이었던것 같은데 TV 뉴스에서, 다큐멘터리에서 온통 자연분만이 최고다, 무통분만하면 아이 두뇌에 이상이 올 확률이 높다, 그래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무통분만 안한다.. 이랬는데.. 나중에 미국 의료계에 계신 교포께 들었더니 다 무통한다더군요. 미국은 기본적으로 no pain을 추구한다고요. 대체 그 시절 우리나라 언론계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무통하면 안된다고 그리 호들갑을 떨었나 모르겠어요. 얼마나 아프면 산모들이 여린 회음부 피부를 절개해도 그 통증을 못느끼겠어요. 다른 수술이나 치료할때는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마취 하면서 왜 출산때는 원시시대와 똑같은 고통을 느끼라고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21. fermata26
'12.7.25 12:01 PM (175.200.xxx.35)첫째 출산하고 한 일년을 이유없는 요통으로 고생했는데 생각해보니 무통 맞은 딱 그자리였어요.
한의원 3개월 정도 다녔는데 한의사가 그러더군요.
무통으로 인한 이유없는 요통 부작용이 10~15% 정도 있다구요.
둘째는 병원가자마자 50% 진행 상황이라 맞혀주지도 않았지만 ㅎㅎ
무통 없이도 낳을만 하더군요.
출산하실 때 상황봐서 견딜만 하면 그냥 낳으시고, 힘드시면 무통맞으시고.
근데 이러나 저러나 결국은 배가 찢어질 듯 아파야 애가 나오더라고요.
남은 기간 태교 잘 하시고 순산하세요~~22. teresah
'12.7.25 12:32 PM (139.194.xxx.94)전 강추요..
제 친구가 간호사였는데 적극 권하던데요.
의사 간호사들도 애 낳을때 다 무통한다고..
전 10년이 지나도록 허리 아픈적도 없구요.
저 겁도 많고 아픈거 잘 못 참아서 그런지
무통 맞기전까진 지옥이었다가 무통후엔 천국이어서 남편이랑 농담도 하고
잠도 잘뻔 했어요.
무통맞고 몸이 릴랙스 되니깐 자궁도 수월하게 열리드라구요.
그전엔 제가 아파서 몸에 자꾸 힘주고 뒤트니깐 내진도 어렵고 오히려 원만히 진행이 안 됐거든요.23. ;;;
'12.7.25 12:50 PM (210.118.xxx.115)사람에 따라 다를테니 꼭 맞아야지 생각하실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저는 둘 낳았고 무통 안했고 둘 다 낳을만 했어요.
출산할 때 상황봐서 결정하세요. 전 첫째 낳고 둘째 때 무통 안해도 되겠다 싶었거든요.24. 졸리
'12.7.25 1:17 PM (121.130.xxx.127)근데 포괄수가제되서 무통 잘안해줄겁니다
예전방식어요
포괄에서 인정한 무통은 효과없는거 그거만 인정합니다25. 보통
'12.7.25 2:25 PM (203.234.xxx.81)인권분만하는 병원들이 무통 없이 자연분만 많이들 하는데요.
누가 애기 인권만 중요하냐, 산모 인권도 중요하다 그래서 무통이 좋다 말하던데 저는 공감가요.
무통 없었으면 진짜 자연분만 못했을 거예요..26. 강력추천
'12.7.25 6:48 PM (2.96.xxx.212)무통도 받는 사람이 있고 안되는 사람도 있나봐요. 전 무통주사맞고 고통하나도 못느꼈는데 제 친구는 무통주사맞아도 진통은 그대로에 나중엔 제왕절개로 낳았다 하더라구요. 정말 강추에요. 저도 무통안했음 자연분만못했을거에요. 순산하세요!!!
27. 원글
'12.7.25 7:52 PM (115.143.xxx.121)퇴근하고 PC 켰어요.
와 댓글이~~~
감사합니다 ^^
동료 임신부하고 무통 분만에 대해 얘길 하다보니...
무통분만이라는 용어 자체가 효과를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용어 자체가 엄마에게 왠지 모를 죄책감(?) 비슷한 것을 안겨주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일부 병원에서는 무통 분만이라는 용어보다는 감통 분만이라는 용어를 쓴다고 하더군요.
분만에 따른 고통이 아예 없는 '무통'이 아니라, 고통을 덜어주는 '감통'이라구요.
저의 집 엄마 부터 언니들까지 모두 자연분만을 하긴 했지만, 출산 시 진통 시간도 길고 고생고생하다 낳는 타입들이라.... 저도 두려움이 컸어요.
그.. 모두들.. 경험 한번쯤은 하셨을 거 같은데... 어린 시절 예방 주사 맞는다고 하면, 운동장 100m 달리기 도주하거나... 문고리 붙잡고 울고불고 버티는 애들 있죠?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그런 애였어요...ㅡㅡ;;;;
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체면상 그리 하진 못했지만... 유난히 육체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컸는데...
그건...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네요 ㅡ ㅜ
그렇다고 아무런 고통 없이 애를 낳을 수는 없고, 또 그것을 원하는 건 아니에요 ㅋ;
하지만 고통을 덜어주는 무통분만.. 댓글들을 보니 저에게 크나큰 용기를 주네요. ^-^
애 잘 낳을께요.
감사합니다. ^^28. 진통 중
'12.7.25 9:53 PM (180.66.xxx.21)너무 아파서 자궁진행상태 봐가며 무통주사 준비하는 와중에 급격히 진행되어 분만했어요.
통증이 오는 느낌에 맞춰서 힘주셔야 아이가 쑥 나오구요.
주사 맞는 정도로 진행되면 거기에 좀만 보태면 아이가 나오니까 넘 걱정마세요. 죽을만큼 힘든건 절대절대 아니었거든요. 공포는 어린시절 주사맞기 전이 더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