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친구들의 카톡.

짜증 조회수 : 3,361
작성일 : 2012-07-25 10:19:30
남편은 고향친구이며 동창친구인 친구들이 예닐곱 있어요.
결혼전에 싱글일때 이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었고
두달에 한번씩은 만나서 놀고 여행가고 그랬던 거 같아요.
그때도 고향에 살고 있는 친구부터 서로 다른 지역에
좀 떨어져 사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럼에도 꼭 다 모여서
놀고 그런 모임이었어요.

저도 이 친구들을 좀 아는게 
남편과 남편친구들 무리에서 커플이 생긴건
남편이 처음이었던터라
그때 남편과 함께 남편 친구들을 참 많이 만났었어요.

남편을 7년정도 만나고 결혼했던터라 그만큼 그 친구들도
만나고 친해지고 편해졌고 서로 편하게 잘 지냈었고요.

그러다 결혼을 하고 
또 다른 친구들도 결혼을 하고
결혼한 친구 반 싱글들 반 정도가 되었는데
모임은 여전했어요.

싱글일때는 아무래도 자유롭고 맘편히 모임을 지속하게 되었겠지만
결혼들을 하고 가정이 생기고 게다가 다 서로 다른 지역에 살다보면
1박2일로 시간내서 놀러가기도 힘들고 또 근무상황이 다르다보니
회비는 내면서 모임은 못가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상황상, 여건상 모임을 좀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하고
남편에게도 건의해보라고 했지만 말은 해봤다고 하는데 특별히 조정된건 없었어요.
그래봤자 싱글일때 두달에 한번씩 만나서 놀고 먹고 그랬던거
석달에 한번으로 조정된 정도랄까.

싱글일땐 당연히 남자들끼리 뭉치고 놀았고 
결혼한 사람들이 제법 생기자 가족모임처럼 같이 모여 놀자고
건의해서 한 서너번은 결혼한 사람들은 가족까지 같이 여행가고 놀고 그랬는데
이런저런 불편한 상황 생기고 껄끄러워져 그냥 안가기 시작하면서
또 자연스레 남자들 모임으로 바뀌었죠.

저희 남편은 토요일도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이라  모임에 참석하기가 참 힘들때가 많았어요.
꼭 고향근처 어디로 여행지를 만들어놓고  여행가고
친구들 다 모여 얘기하고 놀고 그런 취지이면 현실적으로 서로 다 만날수 있고
부담되지 않게 모임을 좀 조정해야 하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오든 안오든 본인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항상 총무인지 뭔지가 여행지 선택하고
대부분 본인들 인근위주로 정하고 그러더군요.

결국 회비만 내고 참석은 잘 못하는게 힘들어서 모임에서 거의빠지다 시피 했어요.
하긴 모임을 했을때도 회비가 얼마가 모였고 얼마를 썼고 얼마가 남았는지 일체 정리도 안해주고
좀 올려봐라 하면 대충 이번에 얼마 썼어. 이정도만 올리고 말더라고요.

여튼 모임 참 황당했는데

지금이야 모임엔 빠진 상황이라 그러거나 말거나 하는데요.

본론은 지금부터인데 서론 참 길었네요.  윽.^^;

어제 남편 스마트폰 가지고 인터넷하면서 놀다가 카톡도 들어가봤어요.
사실 전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는터라 카톡 이런것도 잘 모르는데요
카톡 친구들 명단이 주르륵 뜨는 것도 있고
그중에 채팅했던 친구들 채팅방 대화도 그대로 있더라고요?

보통 친구등록되어 있으면 그 친구들끼리 채팅을 해도 내 폰에서 뜨는건가요?
아니면 채팅방에서 나를 초대해야 그 채팅방 대화가 보이고 나도 참여할 수 있는건가요?

남편 친구들끼리 대화한 내용 보니까 기가차서.
어떤 인간은 야동 같은거 다운받으라고 주소복사를 엄청 해서 보내놓질 않나
앞전에 모임이었을때 얼마가 나왔다고 하니
그때 못간 한 친구가 와이프랑 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답을 안하더니만
뭔 짓을 했길래 그런 비용이 나온거냐고  ㅋㅋ 거리며 묻고

그러다 한 인간은
자기 오피스걸계약했다고.
오피스텔 계약한거냐고 묻는 좀 못알아 듣는 사람 하나 있고
다른 인간은 친절히도 오피스 걸~이라고 설명해주고
계약했다는 인간이  그거 아무나 못한다고 홈피에서 회원가입해야 예약할 수 있다고 하니.
어떤 한 인간은 자기 그전에 한번 가봤다는둥  애들 디게 어리다는둥.

미친인간들.

오피스걸 계약 했다는 인간은 결혼도 안하고 여친도 없는 인간이니
그러고 지내든가 어쩌든가 상관없는데
오피스걸 경험 해봤다는 인간은 솔직히 제가 남편이랑 오래 만나면서
남편 친구들을 오래 봐서 좀 친했다고 했잖아요.
그 사람은 진짜 여자친구가 수시로 바뀌고 동거도 잘하고 그런 인간이었거든요.
그러다 결혼도 동거하던 여친이랑 결혼을 한지 얼마 안돼었어요.

결혼전에 그런 경험을 했는지 어쨌는지 몰라도
어쨌든 결혼한인간이 그게 뭐 그리 자랑이라고.


예전에 남편이 모임 그래도 참석할때 찝찝하고 이해가 안됐던게
같은 지역에 살아서 퇴근하고 만나서 밥먹고 술 한잔 마시고 집에 오는 것도 아니고
다 떨어져 사는 사람들이 1박 2일로 꼭 멀리 여행을 가질않나
회비지출 내역등 회비에 관련된 것도 불투명하고
정말 저도 오래 만나고 알고 지내서 편한 사람들이었는데도
찝찝하고 기분 영 그랬는데.

지금 30대 후반인데도 저럴 지경이면
20대때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거에요..


남편은 그 대화에 참여를 했는지 어쨌는지 남편 대화는 아예 없던데
남편것만 삭제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여튼 저사람들 하는 꼬라지 보면
모임때는 못가도 명절때 시골가면 저녁에 나가서 만나고 그랬는데
그것도 보기 싫을 거 같아요.
IP : 112.168.xxx.6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5 10:29 AM (110.14.xxx.164)

    친구들 수준하고는 참
    저도 남편이 초중고 시골친구들 만나는거 참 싫어요
    첨엔 좋다고 만나더니 자기도 이젠 수준차이 느끼는지 좀 골라서 만나네요
    직장 친구만난다고 하면 - 술도 잘 안하고 일찍 오니까 흔쾌히 보내는데
    시골 친구들은 행동거지가 엉망이라서요

  • 2. ...님 제말이요
    '12.7.25 10:38 AM (112.168.xxx.63)

    남편 그 친구들 진짜 하는 짓거리도 맘에 안들고요
    뭔가 본받을만한 난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냥 평범한데 평범하다 못해 한다는 짓이 저런. 어휴.

    저도 느낌이란게 있는지
    남자들끼리 1박 2일로 놀러가고 여행가는 모임 그 성격을 죽어도 안바꿀때부터
    이상하다 했어요.
    어차피 남편도 어울릴땐 똑같은 사람이니까 그러고 어울리는 거였겠지만요.

    그런 물에서 혼자 깨끗한척 하겠냐고요.

  • 3. ....
    '12.7.25 10:57 AM (121.138.xxx.42)

    잘 빠져나오셨네요.
    제 남편은 고향 모임을 서울에 있어 참석을 거의 안해서 일년에
    한번이나 보는데요. 물론 제가 다 관리합니다. 다 아는 사람들이예요.
    여자 밝히는 남자가 두어명 있다보니 모임도 그런 식으로..
    그랬다가 결혼은 잘들 했는데 하나하나 이제 제대로 사는
    사람이 없어요. 이혼남이 되니 더 자유스러워지고 또 여자끼고..그러다보니
    친구도 이혼하고..
    울 어머니 아들 서울로 간거 천행으로 여깁니다. 거기 살았으면 결혼
    생활 엉망이 되었을거라고...50대가 되어가는 요새는 젊은 날의 행동이
    나머지 인생을 결정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 4. ....님
    '12.7.25 11:08 AM (112.168.xxx.63)

    웃긴게요. 빠져나왔다기 보단 제가 짜증내고 난리쳐서 못가게 했어요.
    회비도 제가 정리 해버렸고요.
    한참 모임 할때도 회비는 회비대로 내는데 저희 남편은 참석 못하는 상황이 대부분인터라
    회비 내는 사람 따로 회비쓰는 사람 따로냐고. 그냥 정리하라고 했죠.
    어차피 회비란것도 생활비에서 제가 내고 있던터라 회비는 제가 딱 끊어버렸고
    후에 남편이 회비 내라고 하고 모임 얘기 해도 잘라냈어요.

    지금도 모임 날짜랑 모임장소 이런거 카톡으로 보내오고 연락하기도 하고 그래요
    남편은 은근슬쩍 가고 싶어 할때가 많고요. 역시 또 제가 안됀다고 잘라내고요.
    친구들 만나서 놀고 술마시고 그러고 싶은건 이해가 가는데
    웃긴게 같은 지역에서 만나서 밥먹고 술마시고 집에 오는 것도 아니고
    항상 1박 2일로 어디 놀러가고 남자들끼리 여행가는게.
    그것도 저런 사람들이랑...


    할건 하면서 겉으론 아닌척 하는 저사람들도 상대하기 싫고
    모를때야 모르고 모임에 보낸다쳐도 저런거 아는데 찝찝해서 안돼잖아요.

    솔직히 남편 20대때 이 친구들하고 거의 시간 보냈는데 아마 할거 다 해봤을거에요.
    아닌척하고 잡아떼서 그렇지.

    30대 후반이면 철들 좀 들고 좀 경제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나아진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텐데 참 어찌 수준들이 저런 대화가 아무렇지 않은지.

  • 5. 루루~
    '12.7.25 11:38 AM (175.214.xxx.175)

    저도 저희 남편 고딩친구들 땜에 학을 떼었는데요. 자기네들끼리 몇달에 한번씩 중국 매춘관광 가구요. 일욜 아침에 안마시술소에 가면 서비스가 좋다는 둥, 쿠폰을 10개 모아서 1회 공짜라는 둥....정말 지저분하기가 말로 다 할수가 없어요.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들이냐구요? 아녜요...다들 sky 나오고 대기업, 금융기관 다니고 30대 후반의 가정이 있는 멀쩡한 사람들이예요. 저희 남편은 다행히도 몇년 전에 절교해서 이젠 안만나지만 (이때 완전 너무 신났어요~) 정말 질 떨어지는 한국 남자들의 대표라고 생각되더라구요.

  • 6.
    '12.7.25 11:45 AM (112.168.xxx.63)

    루루님~ 그러게나 말이에요.
    겉으론 아닌척 해도 속은 다 다른 거 같아요.
    솔직히 저희 남편도 제가 난리쳐서 모임 못가게 안했으면 똑같이 그럴걸요.
    저희 남편이 그리 자기 주장 강하고 친구들 선도할 인물은 아니라서. .

    근데 시골고향친구고 동창이다 보니
    모임은 안나간다해도 명절때 만나서 얘기하고 술 한잔 하는 것까진 말리지 못하겠어요.
    저런 행동거지랑 상관없이 친구라고 만나고 싶어하니.

  • 7. 은수사랑
    '12.7.25 11:51 AM (124.136.xxx.21)

    네. 사실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고 하잖아요. 잘 끊으신 거 같아요. 아무래도 영향 받게 됩니다.

  • 8. 아참
    '12.7.25 12:02 PM (112.168.xxx.63)

    궁금한게 그 카톡대화방에서요
    남편이 대화했다가 남편것만 삭제를 할 수도 있나요?
    아니면 그 카톡대화에 남편은 아예 대화를 안해서 표시가 없는 걸까요?

    또 등록된 친구들이 대화방에서 대화할때 남편을 초대해야 그 대화방의 내용이 보이는건가요?
    아니면 그냥 뜨는 건가요?

  • 9. 늦었지만
    '12.7.26 10:23 PM (110.10.xxx.194)

    1. 자기 대화내용만도 지울 수 있어요.
    그렇지만 굳이 그렇게 하느니 그 채팅방 나가기를 하면 모두 삭제되는데 그 방법을 쓰진 않았을 가능성이 높네요.
    그룹채팅방에 초대받았으나 남편분은 읽기만 했거나 아예 안 읽은 것을 님이 읽었을 수도~

  • 10. 늦었지만
    '12.7.26 10:25 PM (110.10.xxx.194)

    2. 그룹채팅을 누군가가 시작한 거에요. 남편분 포함한 사람들에게 보낸 것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989 우리아이가 학교폭력을 당했는데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12 조언구해요 2012/07/25 2,130
131988 여름 가디건, 좋은 것 추천 부탁드려요 5 www 2012/07/25 2,043
131987 엘지폰으로 나꼼수외 듣기 5 애기해주세요.. 2012/07/25 660
131986 팔자주름.. 살빼면 옅어질까요? 10 거울보기싫다.. 2012/07/25 12,608
131985 카피라이터였거나 광고회사에서 근무하셨던 분 알려주세요! 4 힘내라 2012/07/25 1,030
131984 쓰던 가구 처분해야 할때는..? 1 ㅠㅠㅠㅠ 2012/07/25 2,076
131983 우도 인간극장 2012/07/25 894
131982 목줄없는 시커먼 큰 개하고 한눈에 교감이 되는 사람 2 교감 2012/07/25 1,483
131981 다른 사람이 실수 한걸 가지고 제가 한소리 들었어요 2 .. 2012/07/25 1,183
131980 재봉틀 고수님들! 면리플로 이불 만들려고 하는데요. 1 카푸치노 2012/07/25 1,165
131979 무슨 살이 이렇게도 안빠질까?ㅠ 9 살과의전쟁 2012/07/25 2,536
131978 조중동, '안철수 때리기' 시작 3 샬랄라 2012/07/25 1,568
131977 힐링캠프를 보고나서 좀 늦은 소감 2 생태산촌 2012/07/25 1,253
131976 박근헤도 책 나왔네요 ㅋㅋ 3 ㄴㄴㄴ 2012/07/25 1,603
131975 고2 딸 코 골아서 병원갔는데요.. 9 초코파이 2012/07/25 2,327
131974 피곤한 스타일... 2 아줌마 2012/07/25 1,216
131973 ....나꼼수 "신동엽-강호동 검찰 소환 임박".. 나꼼수 2012/07/25 1,674
131972 묵주반지.. 추천해주세요.. 12 .. 2012/07/25 5,392
131971 세대차이인건지..과감한옷차림에 눈살찌푸려져요 65 ... 2012/07/25 12,464
131970 미국유학 가는데 조언좀... 5 언젠가는.... 2012/07/25 1,951
131969 안드류 와이프 선경씨 저는 너무 부럽네요 8 좀아까끝난 2012/07/25 3,485
131968 칠순 케익 4 빵빵맘 2012/07/25 1,363
131967 공무원 시험 얼마나 공부해야 되나요? 5 공뭔준비생 2012/07/25 2,650
131966 밤사이 해동된 닭가슴살 상했을까요? 7 어떻해 2012/07/25 2,072
131965 사랑니 어디서 빼면 되는지요ㅜㅜ 3 선물 2012/07/25 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