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세상엔 별 사람 다 있다는 거 자주 느끼네요 ㅎ
엊그제 목욕탕에 갔는데.. 씻고 있는데 어디서 자꾸 띠리링, 띠리링, 핸드폰 문자 소리가
몇십초 간격으로 들리는거예요.
그래서 목욕탕 밖에 탈의실에서 나는 소리가 좀 큰가보다 했는데
좀 있으니까 아예 누가 전화통화를 아주 가까이에서 하는데
보니까 저 있는 칸막이 다음 칸에 어떤 아주머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을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몸을 씻으면서 통화를 하는거예요.
목욕탕 안에! 전화기를 들고 들어와서!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급한 용건이 있는 것도 아닌 거 같았어요.
그냥 이랬다 저랬다~~ 수다.
일단 든 생각은..
저러면 전화기 습기차서 고장날텐데.. -_-;;;
그리고... 아 좀 조용히 탕에 몸 담그고 쉬고 싶은데 시끄럽다.
난 버스 안에서 어디서 전화 와도 통화 자체가 남들한테 미안해서
입 부분 손바닥으로 가리고 조용조용 이야기하고 급히 끊게 되고 하던데..
저렇게 공공장소에서, 게다가 무슨 목욕탕안에까지 전화기를 들고 들어와
스피커폰으로 수다 떨 생각을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_@
전엔 사우나 안에 전화기 들고 들어와 통화하는 사람도 봤네요.
그거 들고 들어오면 안 되는데, 하니까 들은 척도 안 하더니
그거 그러다 배터리 터지면 다른 사람들 다치는데.. 하니까 그제서야 삐죽이 나가심.
사람은 정말 다양해요.
다 비슷비슷한 공교육 받고 비슷비슷한 미디어 통해서 세상 돌아가는 거 공유하고 하는데
어떻게들 공공예절에 대한 개념이 이렇게 차이가 날까, 가끔은 경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