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랑한테 실수 한건가요...??

ㅠㅠ 조회수 : 6,407
작성일 : 2012-07-25 01:22:34
올 초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 수다를 떨고 있는데 신랑한테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하는데 옆에서 아가씨 웃음 소리가 두번이나 들리더라구요. 순간 불쾌해져서 옆에 아가씨 웃음 소리 이쁘네 라고 비꼬았더니 술이 어느정도 취해서는 무슨 소리냐 그러더라구요. 이야기 끝에 난 오빠 백프로 안 믿는다 그랬더니 왜 못 믿냐며 목소리가 굳더라구요. 친구 앞에서 싸우기 싫어서 대충 전화를 끊고 다시 수다를 떠는데 신랑한테 다시 전화가 왔어요.
자기는 회식 끝나고 2차로 맥주 한잔 더 하러 왔는데 왜 전화를 그렇게 빨리 끊냐고 하면서요. 회식 간 사람하고 하는 전화에서 여자 웃음소리가 들렸는데 어느 누가 좋아하겠냐 지금 친구랑 같이 있으니까 집에 가서 이야기 하자 이러고 끊었어요. 아니 끊은 줄만 알았죠^^;;
그리고 나서 우리 신랑 전에 아가씨들 나오는 술집 가서 접대한적 있다더라. 일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독이긴 했는데 기분은 안 좋아. 반대로 내가 일의 연장으로 호빠가서 접대하면 신랑은 좋아할까. 것도 갔다오고 한참 뒤에서야 이러이러해서 갔다 왔는데 난 정말 그런데 가기 싫었다 라고 고백하더라. 갔다 온 당일 이야기를 하면 내가 덜 화가 나겠는데 한참 뒤에 말하니까 진정성이 없어보여. 지금이야 신혼이니까 괜찮지만 나중에 나 나이들었을때 그런 술집 가면 옆엔 젊고 탱탱한 애들이 술 따라줄텐데 어느 누가 눈 안 돌아갈 자신이 있을까 라고 말하는 찰나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서 보니 제 스마트폰이 안 꺼져 있던거죠 ㅠㅠ
"오빠 아직 전화 안 끊었데이 ㅠㅠ오빠는 너한테 부끄러워 할 만한 일 한적 없데이 ㅠㅠ" 이러고 있더라구요 .
순간 너무 민망해서 집에 가서 이야기 하자고 하고 확실히 전화를 끊고 집에 부랴부랴 왔더니 술이 떡이 되서 자고 있었어요.
아침에 사과 해야겠죠...?! ㅜㅜ
IP : 175.195.xxx.5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5 1:26 AM (119.64.xxx.151)

    신랑에게 실수는 둘째고 친구 앞에서 남편 흉이라니...

    그것도 여자문제로...

    그 친구가 동네방네 소문내면 어쩌려고... 에휴...

  • 2. ㅇㅇ
    '12.7.25 1:28 AM (115.136.xxx.29)

    너무 경솔하셨네요. 남편분도 잘한 것은 아니지만 처신이라고 할까요? 뭔가 부부 사이의 존중이 안 되는 느낌이 들어요. 제가 남편입장이라면 정말 싫었을 것 같아요.(남편분이 정말 그런 술집에서 받으신 거면 뭐 얘기가 다르겠지만요)

  • 3. 슈나언니
    '12.7.25 1:28 AM (113.10.xxx.126)

    뭐 근데 틀린말은 안하신것 같네요. 그래도 기분은 안좋았을 테니까 풀어주세요.

  • 4. ......
    '12.7.25 1:31 AM (218.39.xxx.200)

    내 치부를 남편이 친구에게 자세히 말하는 거 들으면..
    전 쉽게 용서 안될 거 같아요..
    역지사지..

  • 5. 비쥬
    '12.7.25 1:33 AM (121.165.xxx.118)

    여자 웃음소리 하나로 지나친 상상이세요. 남편에 대한 뒷말까지. 사과하셔야 겠어요

  • 6.
    '12.7.25 1:37 AM (223.62.xxx.151)

    남편에게는 사과하면 그만이지만
    그 이야기 들은 동창들은 앞으로 최소 20년은 오늘 이야기 하며 즐길지도요.

  • 7. 정식으로 용서를 구하세요.
    '12.7.25 1:39 AM (125.181.xxx.2)

    내 치부를 남편이 친구에게 자세히 말하는 거 들으면..
    전 쉽게 용서 안될 거 같아요..
    역지사지.. 222222
    남편이 만약 그런 행동을 한 거 알았으면 전 일단 남편과 거리를 유지할 거 같아요. 저 사람은 저런 사람.....
    잘 해주지 말자.

  • 8. 플럼스카페
    '12.7.25 1:43 AM (122.32.xxx.11)

    내일 아침에 남편이 기억하면 백배사죄하고 미안해하는 제스처를 최대한 한다.
    기억을 못 하면 넘어간다^^*

    그런데 친구분한테는 이런 이야기 하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되더라구요....

  • 9. ㅠㅠ
    '12.7.25 1:46 AM (175.195.xxx.57)

    부모님끼리도 친하시고 어렸을때부터 친자매같이 커오던 친구라 먼저 신랑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해오길래 저도 모르게 그만 ㅠㅠ 아... 오늘 잠 다 잤어요... ㅠㅠ 울고 싶다.... ㅠㅠ

  • 10. 하지마세요 냅둬요
    '12.7.25 8:21 AM (211.36.xxx.65)

    지어낸이야기도 아닌 사실을말한건데 뭔 사과를해요
    그냥 냅두세요 부끄러운짓 안했다고 찢어진입으로 거짓말잘하는게 남자예요

  • 11. ......
    '12.7.25 9:35 A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신랑이 미안해해야 할 상황에서 원글님이 미안해해야 하는 상황으로 우습게도 전환되어 버렸네요.
    친구랑 한 대화 내용 자체가 잘못된 건 없는 것 같은데요.
    제 생각도, 다른것 보다 친구한테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더 잘못같네요.
    10년 20년 산 부부도 아니고, 이제 신혼인데, 친구에게 그런 흉은 보지 마세요.
    돌아 돌아 뻥튀기처럼 부풀어져서 내 귀에 들리게 되는 날 와요.

  • 12. ..
    '12.7.25 7:34 PM (1.243.xxx.46)

    에혀..증거도 확실치도 않은 거 갖고 신랑 잡을 땐 둘이 있을 때 하시지.
    왜 동네 방네 확성기에다 대고...잘못하셨네요.
    여자 웃음 소리 땜에 열 받아서 그랬다고 솔직히 말씀하시고 둘이 대화로 푸셔야죠 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001 요즘 육심원에 빠져서 눈만 감으면 아른아른 30 사십중반에 2012/10/28 14,378
172000 흑표 흙침대 백화점이랑 대리점 가격 다른가요 2 도움 요청 2012/10/28 7,170
171999 마음이 허하고 쓸쓸해서 술 먹고 싶어요 5 민들레 2012/10/28 1,807
171998 이런 스탈의 메모보드가 있을까요? 이런 2012/10/28 877
171997 머그컵 쓰시는 분~ 5 옆의 폴파바.. 2012/10/28 2,367
171996 눈밑 지방 해결방법은 정녕 수술밖엔 없나요? 6 궁금 2012/10/28 8,078
171995 해독쥬스 3일째 먹고 있는데 왜 아무런 변화도 없는 걸까요? 3 해독쥬스 2012/10/28 2,447
171994 양귀비꿀 가을하늘 2012/10/28 4,660
171993 가위표를 꼽표라고 부르는게 6 사투리였나봐.. 2012/10/28 1,882
171992 남편과의 반나절데이트 뭐할까요? 13 반나절 2012/10/28 3,223
171991 유진 위로 오빠는 어떻게 되었죠? 1 메이퀸 2012/10/28 1,993
171990 올해 3분기 현대차,기아차 실적보니 순이익이 10 ... 2012/10/28 2,035
171989 비염때문에 작두콩 드셔보신분 계세요? 1 비염 2012/10/28 2,725
171988 그만두는 직장동료에게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3 선물? 2012/10/28 1,377
171987 바퀴 달린 라탄 바구니 1 .. 2012/10/28 1,226
171986 혈압이 갑자기 높아졌는데..조언부탁 5 혈압어쩌누 2012/10/28 1,672
171985 아기들 모기물려서 붓는것도 면역력 때문인가요? 12 .. 2012/10/28 3,338
171984 겨울 이불 문의. 우리집 윗풍.. 2012/10/28 1,219
171983 미싱 넘 재미있어요 2 미싱 2012/10/28 1,625
171982 반찬칸이 나눠져 있는 스텐도시락 있을까요? 8 질문요.. 2012/10/28 2,607
171981 눈밑 지방 재배치 수술하고 왔어요 10 .. 2012/10/28 5,720
171980 일주일만 따라해보세요 6 살림 2012/10/28 2,844
171979 지하철로 다니기편한 대형교회는 없나요? 12 믿음 2012/10/28 2,102
171978 우석훈 "이명박 정부는 양아치" 3 샬랄라 2012/10/28 1,441
171977 4대강 공사 금강서 136cm 초대형 메기도 죽었다 1 메기님 미안.. 2012/10/28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