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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 때문에 약간 기분 상한 일...제가 속이 좁은지

애들밥문제 조회수 : 4,340
작성일 : 2012-07-24 23:09:48

 친구가 친구 퇴근 시간에 맞춰 집으로 놀러오라고 해서

5시쯤 도착했어요...애들도 모처럼 놀 겸, 저녁도 준다면서요.

 

그러면서 우리 4살 짜리 보고 치킨 먹을래 피자 먹을래 그러니까

아이가 치킨! 이러면서 좋아했어요~ 집에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어쩌다 시켜먹기는 하는데 뭐 어쩌다 한번은 상관없죠..아이도 좋아하구요.

 

그래서 암튼 애들 (친구 딸은 3살) 치킨 먹일려나 보다

하고 그런 줄 알았는데 치킨은 어른과 우리 4살 아이용이고

자기 아이는 밥이랑 불고기랑 두부랑 따로 차려 먹이네요. (3살 아이가 좀 늦게 먹었어요)

 

아니 우리 애는 아무거나 막 먹어도 되나? 그냥 자기애랑 똑같이

집밥이랑 반찬이나 주지...집에 와 보니 팍 빈정 상하네요.

 

그러고 보니 거의 1년 전 초대 받았을 때도 역시 치킨 시켜줬던 기억이 나요.

 

친구 딸은 산양 분유에 유기농 아니면 안 먹이는 거는 아는데, 우리 애는

한살림 + 하나로 + 마트 등 그냥 국산 위주로 크게 안 가리고 먹이긴 하거든요.

 

 

그냥 기분이 묘해요.....아무리 막역한 친구여도

밥이랑 반찬 가지고 뭐라 말하기도 애매하고...힝

IP : 58.141.xxx.1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2.7.24 11:11 PM (115.136.xxx.29)

    그러게요 약간 기분나쁜일이네요 친구가 생각이없는듯

  • 2. ..
    '12.7.24 11:26 PM (121.168.xxx.43)

    기분나쁘시겠어요. 우리 애도 그냥 밥 줘~ 그러지시 그러셨어요. ^^;;

    그런데 친구분 입장에선 그냥 일반 집밥은 언제나 먹을 수 있는 거라
    손님에겐 치킨 시켜주는게 대접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말그대로 특별식.. 특식으로요.

    친구의 의도를 확인 못해본 상태이니까.. 기분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다음에 비슷한 기회가 있으면... 그 땐 꼭 말씀하세요.

    우리애도 그냥 너네 아기랑 똑같이 밥 주라..
    나도 아이는 되도록이면 바깥 음식 안 먹이고 싶어... 하고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 3. 음...
    '12.7.24 11:30 PM (58.123.xxx.137)

    막역한 친구라면 오히려 말하기 쉽지 않나요? 우리 애도 밥 주라구요...
    그 친구는 대접한다고 그렇게 했을 수도 있으니까 다음에는 꼭 얘기하세요.
    집에서도 배달음식이나 그런 거 잘 안 먹인다고 그냥 같이 밥 달라구요.

  • 4. .....
    '12.7.24 11:35 PM (116.126.xxx.31)

    막역한 친구가 저렇게 나온다면, 저라면 완전히 끝낼것 같아요.
    지금까지 쟤 본성이 저런걸 내가 왜 몰랐을까?? 하면서요.
    솔직히 아주 매너없고 상대를 개무시하는 행동이네요.

  • 5. 원글
    '12.7.24 11:35 PM (58.141.xxx.138)

    친구 딸은 저녁을 늦게 먹는다며 우리만 먼저 먹었거든요.
    다 먹고 나서 보니 자기 딸은 따로 차려 먹이는데, 그때는
    이미 때를 놓쳐서 그냥 깊이 생각 못 하고..다만 "앗, 집에 밥이랑 반찬 다 있었네??"
    속으로 그냥 놀라고 넘어갔는데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좀 그래서요.

    우리 애 사실 먹는 거 안 가리는 편이라 이번에 치킨 한 번 먹은 거는
    전혀 문제가 안 되는데, 그냥 친구의 배려가 아쉬워요. 나이 차가 많아서
    아가 이유식을 하느라 그런 것도 아니고 3살이나 4살이나 먹는 거 동일한데
    자기 딸 유기농 밥에 유기농 반찬 먹이면서 겨우 한 살 더 많은 우리 애는
    그냥 암꺼나 먹어라...이런 거겠죠...

  • 6. 음혹시...
    '12.7.24 11:37 PM (27.115.xxx.44)

    윗님 댓글대로 집밥 그대로 먹이는게 좀 미안해서
    무언가 나름 대접한다고 해준건 아닐까요??
    친구 의도는 그런거였는데 오해로 관계가 깨지는건 안타까운일이라서요..

  • 7. 오해
    '12.7.24 11:39 PM (219.248.xxx.75)

    제생각엔 원글님이 오해하시는것같아요.
    원글님아이 아무거나 먹이려고 치킨시켜준게 아니라 손님 접대하느라
    아이가 원하는걸로 시켜준거 아닌가요?
    정말 예의없고 그런사람이면 돈아까워서라도 치킨 안시켜주죠.
    그렇다고 자기 아이차려준 불고기,두부가 아까워서도 아닌것같구요.
    제생각엔 의도를 너무 곡해하시는것같아요^^;;

  • 8. 제가 보기에도
    '12.7.24 11:46 PM (125.177.xxx.190)

    친구분은 원글님과 아이를 손님으로 대접해서 치킨을 시켜준거 같구요.
    자기아이는 늦게 먹고 또 그게 있던 반찬이어서 그냥 먹인거 같아요.
    동시간에 상차리면서 그렇게 먹었으면 오해할법 하지만 그게 아닌거 같아서요..

  • 9. 원글
    '12.7.24 11:48 PM (58.141.xxx.138)

    그쵸? 한편으로는 나름 접대한다고 그런 거 같긴 한데, 자기 아이한테는 절대로 배달 치킨
    먹일 친구는 아니라는 걸 생각하면 저나 우리 아이를 너무 편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까지는
    맞는 것 같아요.
    그냥 애초에 4살 아이한테 피자가 좋아 치킨이 좋아...이렇게 물은 것 자체도 실례 같아요.
    인스턴트 먹이는 거 좋아하는 엄마 어딨나요?
    우리 애가 친구 준다고 tootsie roll 막대사탕 건네 줬더니 이런거 먹으면 안 된다고
    빼앗던데..암튼 그냥 너무 극성으로 자기 아이만 소중해 하는 모습에
    실은 내내 속이 불편했었는데 집에 와서 혼자 괜히 또 생각하고 도 생각하고
    하니 더 꼬아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넘어가야지요, 뭐 이런 일로 우정에 금가기야 하겠어요 친구도
    얼마 안 남았는데, 그냥 담번엔 시켜 먹지 말자고
    미리 얘기할래요~~~혼자 북치고 장구쳐서 죄송요..^^

  • 10. ...
    '12.7.25 1:39 AM (72.213.xxx.130)

    3살과 4살은 차이가 크다고 봐요.
    님 아이는 치킨 먹을 수 있는 나이이고
    친구 아기는 아토피 또는 음식 알러지 있다면
    조심 시킬 수 밖에 없거든요.
    친구가 애들은 따로 먹여야 한다는 생각보다
    아직 아기는 순하게 먹여야 한다고 생각하신 듯 해요.
    자기 집인데 우리 애는 이거 못 먹어 다른 일반 밥 차려줘 식으로
    원글님 집에서 그랬다면 욕 먹을 지 모르겠으나
    자기 집에서 자기 아이 입맛에 엄마가 맞게 챙겨주는 것은 욕 먹을 일이 아니지 싶거든요.
    님 아이는 이미 치킨 먹을 수 있는 나이지 않나요? 그렇게 민감하게 여기지 않아도 될 듯 해요.

  • 11. .....
    '12.7.25 1:48 AM (116.126.xxx.31)

    하여튼 82는 원글쓴 사람 갈구는데 1등.
    이런 상황이 아무렇지 않은 상황인가요?

    친구 애한테는 선택하라고 제시한게 피자, 치킨이고
    자기애는 유기농으로 집밥으로 싹 먹이고.
    그것도 고작 1살차이.

    나같으면 친구애한테도 물어보겠네요
    치킨, 피자, 아줌마가 만든 밥 먹을래? 이렇게 물어보겠네요.

    여기서 기분나쁜건.
    남의 애기는 인스턴트를 먹든 피자를 먹든 상관없다는 태도 아닌가요?
    오히려 권장하기까지.
    그리고 자기애는 절대 안 먹이고 유기농으로 따로 먹이고.
    그럴꺼면 뭐하러 친구초대한는지?

  • 12. 음....
    '12.7.25 3:43 AM (89.204.xxx.247)

    이상한 상황맞아요.
    글 두 번이나 읽었는데, 자기 딸은 불고기에 두부에,
    이게 그냥 반찬이 없어서 손님을 안주는 차원의 상차림이 아니잖아요.
    음식가지고 차별하는 사람들 싫어요. 왜 오라고 해서는 사람 기분 상하게...
    근데 이런 거 말해도 찝찝하고 말 안해도 찝찝하고..

  • 13. 헐...
    '12.7.25 8:22 AM (211.172.xxx.130)

    이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으니 이해하라고 하시는 분이 이렇게 많다니..

    어린 아이들 먹거리 문제는 가격을 떠나 엄마들에게 중요한 문제고

    친구분이 제 정신이었다면 원글님 아이에게 먼저 집밥을 주고 치킨을 먹게 했어야 합니다.

    아님 친구딸도 조금이라도 같이 치킨을 먹던가..

    이건 당연한 배려 아닌가요..

    전 젊은 맘 아닌 아이를 17년 이상 키워 본 맘임.

  • 14.
    '12.7.25 9:35 AM (114.202.xxx.134)

    저라도 기분 상할 것 같아요.
    원글님의 친구가 자기아이에게 보통으로만 먹여도 이해 하겠는데, 자기 아이는 유기농밥, 유기농반찬으로만 먹일 정도로 먹거리에 신경 쓰는 엄마네요. 그런데 친구의 아이 -그것도 자기가 초대한 고작 1살 위인 어린아이- 에게는 '대접' 한다는 게 치킨 아니면 피자? 솔직히 치킨이 4살아이에게 끼니가 되나요? 그 엄청난 조미료는 둘째치고 열량만 높지 영양가는 엉망인 치킨만으로는 끼니가 안되잖아요.
    저도 먹거리에 신경 좀 쓰는 엄만데, 친구가 자기애한테 아무거나 먹일거라고 주장하는 게 아니면 가급적 우리애랑 같은 거 먹여요. 어른들끼리는 배달음식 먹더라도요. 배달치킨이나 피자가 몸에 좋을 리 만무하다는 거 뻔히 알텐데 참 무신경한 건지 얌체 같은 건지...돈은 돈대로 쓰고 욕은 욕대로 먹게끔 행동하는 친구네요.
    윗분 말씀처럼,
    저도 먹거리에서 사람 마음이 드러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저라면 그 친구와 인연을 끊기까진 안하더라도 가급적 그 집에 가서 우리애만 치킨 먹는 상황은 다시는 안만들겠어요. 애 먹거리를 싸가든가, 차라리 안가고 말더라도요.

  • 15. 원글
    '12.7.25 10:54 AM (58.141.xxx.138)

    그냥 그 친구가 "얘는 신경 하나도 안 쓰는 애" 이렇게 생각하고 너무 평소대로 자기 위주로
    한 것 같아요. 전 선물로 출장에서 사온 위아래 옷이랑 자외선 차단제 사다줬구요
    평소에 얻어먹는 거? 없습니다...바빠 자주 못 만나고 채팅이나 자주 하죠.

    전 어린 손님 오면 특히 먹거리를 좀 준비를 해두는데 그 집은
    우유 한잔 + 치킨이 전부였어요. 저희 집에 갈 때 온 식구들이
    옷 갈아입고 OLGA로 시장 보러 가더군요. 여기 음식만 먹는대요.

    암튼 그냥 다시는 그 친구집에 안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어제밤만 해도
    그냥 된 것 같았는데 다시 마음이 상하는 걸 보니 저도 마음이 꽁하네요.

    택시타고 가는데 들어가면 문자 보내라고 해서 걱정해나보다
    싶어 고마왔는데, 집에 들어가 카톡 문자 보내도 확인조차
    안 하던걸요...에휴 너랑도 이제 긑이다...바이바이!

  • 16. 원글
    '12.7.25 10:55 AM (58.141.xxx.138)

    참, 저희 집에 갈 때 친구가 선물이라고 굴러다니는 애기 크림 하나 주더라구요.
    외제..고맙죠. 그러나...기저귀 크림이라는 사실.
    우리 애 기저귀 안 차는데.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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