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생 독서교육에 관하여

순정 조회수 : 1,714
작성일 : 2012-07-24 21:48:02

경험이 있거나, 관련분야에 노하우가 있는 분들의

도움을 얻고 싶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된 늦둥이 아빠입니다.

이 녀석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책보다는 텔리비젼에

빠져있는 시간이 참 많습니다.

집에 돌아오면 투니버스나 지나간 만화영화프로그램을 보고있습니다..

1, 2학년때에는 어려서 그러려니 하고

크게 마음두지 않았습니다만..

올초에 몇 마디 말을 나누다가 아주 기본적인 단어의 뜻을 물어보는 순간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특별히, 독서를 위한 학원은 보내지 않았습니다만..

그대로 방치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손에 책을 쥐어버릇하는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황순원의 소나기를 주며 읽으라고 했더니..

초장에 나오는 증손녀라는 단어가 뭐냐고 물어보는 통에

기가 막혀 할 말을 잃었습니다.

 

제 어릴 적에

하도 깊은 감동을 받았던지라..

한 소년과 소녀의 순진무구하고 슬픈 사랑의 이야기이니

3학년정도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라 여겨

다른 책보다 이 책을 선택하여 준 것인데..

이 책이 이 녀석에게 너무 어려운 수준의 것일까요?

아니면, 아직은 이성사이에 생기는 미묘한 감정들을 체감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일까요?

 

아직도 다 읽어내지 못하고 낑낑대는 놈을

더 이상 채근하지 않기로 하고

옆에 앉게하여 직접 읽어줄까하다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금 읽어 줘서 그 내용을 알게한다 한들

녀석이 아무런 감흥을 받지 못한다면

나중에 이성간의 감정을 충분히 느낄 나이가 되어

이 책을 읽은 후에 받게될 깊은 감명의 순간을

미리 빼앗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로봇조립과 밖에 나가 친구들과 야구하는 일..

스파이더맨 보고 그리기..

인터넷에서 공포스러운 장면 찾기 등을 좋아하는 이 녀석에게

어떤 방식으로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할까요..

경험있는 분들의 많은 도움좀 얻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IP : 180.66.xxx.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7.24 9:56 PM (115.136.xxx.26)

    서점에 가면 `30분 책읽어주기 힘`이란 책이 있습니다... 그 책 사서 함 읽어보시고요...

    그냥 부모님이 읽어주세요. 그게 가장 좋습니다. 지금부터 ... 답답한 마음 잠깐 접어두시구요.
    뭍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시간정해서 읽어주세요.

    독서력... 혼자서 책읽는거 그냥 되는거 절대 아닙니다. 지금부터 공을 드리세요. 학원보내시지 마시구요.

  • 2. 전직독서지도사
    '12.7.24 10:08 PM (175.118.xxx.180)

    우선 황순원의 소나기는 보통 중1 정도에 필독서로 나옵니다.
    그리고 초3 남자아이들에게는 문학보다는 비문학쪽이 더 접근이 쉬울 수 있습니다. 아니면 자신이 관심있어하는 분야를 소재로 한 문학을 읽게해주세요.
    아이가 책을 좋아하고, 즐기게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몰입해서 푹 빠져서 읽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단 한 권의 책을 만나야 된다고들 합니다.
    이 책을 만날때까지 부모님이 책을 읽어주시는 것도 좋습니다.
    1학년 아이가 사극 이순신의 대본을 읽고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만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가 말하는 것을 들으면 어렵지않게 이해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마지막으로 어휘력은 독서력이라는 자동차가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길과 같습니다.
    이 어휘력 발달에 독서도 중요하지만 평소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상적 대화보다는 책을 읽어주며 상황, 주인공의 마음...또는 관련된 부모님의 경험 등을 들려주세요.
    폰으로 쓰니 긴 글이 어렵네요.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읽고싶지 않은 책을 읽지 않을 권리도 주셔야합니다. 지금 아이의 상황과 단계에 맞지 않는 책을 다음에 읽을 수 있는 권리~

  • 3. 샬랄라
    '12.7.24 10:11 PM (39.115.xxx.98)

    어려운 책 수준에 맞지않는 책 보는 것은 망하는 길입니다.

    재미있는책 수준에 알맞은 책을 구해서 주세요.

    그런데 이것하려면 인터넷 좀 찾아보아야 합니다.

  • 4. 아이엄마
    '12.7.24 10:16 PM (112.207.xxx.231)

    남의 일 같지 않아 로그인 했어요. 저도 같은 고민하다 요새 아이에게 책일는 재미를 붙여 줬는데요. 제가 한 방법은 요. 일단 저희 애도 초3 이고요, 책읽기를 좋아하지 않으니 일단 자기가 해야하는 공부를 하나 줄여주고요 대신 그 시간에 책을 읽으라 했어요.
    그럼 책읽기가 매일 숙제처럼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책을 선정할때 재미있는 고전을 선택했어요.
    젤 먼저 선택한것이 어린이 그리스신화(요즘 영화중에 타이탄 시리즈 있어요. 거기에 외눈박이 괴물이 나오는데 자기가 본것이 책에 나오니 좋아 하더라구요), 톰소여모험, 닥터 두리틀(너무 재밌어서 이틀만에 끝), 하이디, 아라비안나이트, 보물섬 등이에요.
    원글님 소나기는 아이에게 너무 이르지 않나 싶어요.
    일단 책이 재미있으니 자기가 먼저 책을 손에 들어요. 만화로 된 책은 절대 사주지 않습니다.
    어른이고 아이고 일단 흥미있고 재미있어야 찾게 되지요.
    제가 책읽기 대신 포기한 공부는 구몬영어에요. 전 외국에 있어서 아이가 영어로된 책을 읽기 때문에 책읽기로 영어공부가 충분 할거라 생각하고 또 아이가 구몬영어를 지루해 했기에 대신 했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라며 조금씩 흥미 갖게 재밌는 책으로 시작하세요.

  • 5. 안되요
    '12.7.24 10:32 PM (118.44.xxx.229)

    책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도 아니고.. 더구나 남자 아이이고.. 소나기는 아닙니다..ㅠㅠ
    어떤게 아이 교과과정에 도움될까를 포커스로 두지 마시고 어떻게하면 아이가 책을 재밌어할까를 포커스로 두세요.. 어려서부터 재미붙은 아이가 아니면 책읽기 습관이 붙이는게 쉬운게 아닙니다. 인터넷 교육사이트도 많이 보시고 서점가서 독서 교육에 관한 책도 많이 읽으세요.. 섣불리 욕심부리시다간 아이에게 책은 또하나의 공부고 과제다라는 인식만 심어줄수있어요

  • 6. ..
    '12.7.25 1:18 AM (175.205.xxx.172)

    아이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해보세요
    아버님이 무조건 골라주시지 말고
    아직 어리니까 만화도 괜찮겠네요 그냥 만화말고 위에 어떤분이 말씀하신 그리스신화 같은 것도 좋구요
    일단 무슨책이건 재미를 붙이면 그다음부터는 알아서 봅니다

  • 7. 연을쫓는아이
    '17.10.31 10:04 PM (117.111.xxx.203)

    아이책읽기 저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31864 냉장고 고민...좋은 방법 없을까요? 5 ... 2012/07/24 1,787
131863 황상민교수가 문재인을 "남자 박근혜"라고 했다.. 7 하... 2012/07/24 3,692
131862 부부사이에 이정도는 별거 아니죠? 4 체한것같다 2012/07/24 2,159
131861 108배 10일째 5 bye 2012/07/24 4,469
131860 홍대쪽에 뭐 배울만한거 있을까요? 2 아무거나 2012/07/24 933
131859 제네시스 승차감 좋죠? 유재석으로 인해급호감 9 제네시스 2012/07/24 4,456
131858 생리통,,,,,,,, 8 ,, 2012/07/24 1,423
131857 성폭행범은 무조건 사형시키면 안될까요? 9 ..... 2012/07/24 1,088
131856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요. 19 어떡하죠. 2012/07/24 2,470
131855 다이어트 할려면, 식단 조절보다는 평소 먹던 음식 적게 먹는 방.. 7 .. 2012/07/24 3,268
131854 드라마 빅이 드디어 끝났어요. 33 휴... 2012/07/24 8,315
131853 솔직히 여기 82에서 정치예측, 경제예측 맞은적 있나요? 34 냉정하게 2012/07/24 3,216
131852 5살 쌀.보리.현미밥 먹여도 될까요..ㄴ 15 2012/07/24 2,239
131851 친구 때문에 약간 기분 상한 일...제가 속이 좁은지 16 애들밥문제 2012/07/24 4,336
131850 가지밥했는데 남편이 다른걸 사와서 망했네요 4 토마토 2012/07/24 2,949
131849 저녁에 머리감는거 진짜도움되요? 3 탈모에는 2012/07/24 1,909
131848 나이 50넘은 사람에게까지 2 가끔 2012/07/24 2,020
131847 오늘 열대야인가요? 5 .. 2012/07/24 1,723
131846 헐 안티이명박까페서 쪽지를 하나 받았는데요 5 헐헐헐 2012/07/24 2,156
131845 빅 이민정 립스틱 넘 이뻐요 4 .. 2012/07/24 2,552
131844 골든타임 짜증나요 11 토나오는현실.. 2012/07/24 3,551
131843 4살 성폭행 강력처벌 서명해주세요 4 2012/07/24 1,159
131842 이 정도면 많이 먹은 건가요? 6 ;;;; 2012/07/24 1,554
131841 아들친구 1 ,, 2012/07/24 969
131840 김포공항근처에 생신모임할 호텔부페나 근사한 식당없나요? 10 친정아버지 2012/07/24 2,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