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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어머님이 깨어 있으신 분 인줄 알았어요.

전 정말 조회수 : 13,959
작성일 : 2012-07-24 19:41:41

아직 60도 안되셨죠. 우리 어머님

결혼 때도 서로 합의 하에 예단 안하고 

아버지 일찍 돌아가신 저..

남편이랑 동시입장하고 싶다 하니 니가 원하는 대로 해라..하셨죠..

첫째 딸 낳았을때도 그 가부장적인 경상도분이...

하나만 키워라. 둘째 낳아봐야 고생만 하다. 난 아들 타령 안한다...다 별거 없더라

기타 등등의 에피소드도 많아요. 길어질 것 같아서 생략하지만

어머님이 혹독한 시집살이를 하신터라 며느리한테 정말 잘 해주세요.




그런데..

역시 경상도 분이라 그런가요.? 아들이 설거지 하는 건 못 참으시겠나봐요.

히스토리를 풀어보자면..

어머님이 우리 애들 봐주시면서 같이 살아요. 같이 산지 6년 정도 되었네요.

아버님은 같이 사시다가 돌아가셨고..

남편은 직장생활하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현재는 백수로 쉬고 있는 중입니다. 백수 생활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중

그전에는 돈도 잘 벌고  퇴직금으로 빚까지 갚은 상태라 저 역시 일년정도 쉬어도 될 것 같아서

바가지도 안 긁고 열심히 직딩생활하면서 가정 생계를 꾸리고 있었죠.

그렇다고 해서 가사일을 어머님한테 다 맡길 수는 없으니 설거지나 청소, 요리 같은 건 시간날때마다 제가 해요.

지난주에 제가 허리근육을 잘못 쓰는 바람에 병가를 이틀 받았어요.
(일어날때마다 아프고, 기침해도 아픈 상태)

남편은 사업 구상한다고 매일 나가다가 제가 쉬니 저랑 같이 집에서 그 이틀을 쉬었어요.

근데 집에만 있으니 장이 제대로 동작을 안해서 그런지 남편은 복통을 동반한 허리 통증이 왔나봐요..

한마디로 말해서 부부가 둘다 허리 아파서 난리침.

저는 그 와중에도 

밥먹고 나면 설거지도 하고...틈틈이 청소도 하고...

막 아프다고 누워있지만은 못하겠더라구요.

제가 청소를 하는 데도 남편은 하루 종일 ocn에서 하는 배트맨 시리즈에 빠져서 쇼파에 누워 TV를 보더라구요.

그게 왜 그렇게 미울까요? 갱년긴가?

어째튼

한번 시작하면 청소의 끝을 보는 저는 82쿡에서 가르쳐 준 방법대로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의 기름때를 에탄올로 딱느라 

베란다에서 아픈 허리를 끌고 열심히 필터를 딱고 있는데

남편이란 작자는 TV보다가 갑자기 오더니

"넌 정말 대단한 여자야 다른 집 여자들은 남편한테 해달라 그럴건데.."

이러더니 다시 쇼파로 갑니다..

아우씨, 혼자 돈 버는 것도 서러운데.. 혼자 후드 필터 청소하는 것도 서러운데..
와서 한다는 말이 .. 한 대 팰 수도 없고..

혼자 생각에 빠집니다. 저 남자는 왜 저러는 걸까? 힘들어 도와줄까? 이런 좋은 말도 많은데....

가만 생각해보니 대한민국 남자들 중 많은 남자들이... 그리 살아가고 있는 듯 합니다.

우리 아버지도 그랬고...시아버님도 그랬고..
우리 앞집 아저씨도 그렇고(우리 어머님 왈 앞집 아저씨는 갓난 애기 똥기저귀도 안갈아준단다)
남편한테 화를 내봐야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까지 이르게 됩니다.
대한민국 이 사회가 저런 남자를 만들어낸거야..아우...우라질 대한민국... 조선시대 같으니라구..

어째튼 전 기분이 안좋았죠..
남편이 묻더라구요.

"기분이 안좋아보이네? 내가 안도와줘서 화났어?"

"아니...그것보다 더 원론적인 문제때문에 화가 났어... 대한민국 남자들 때문에...아주 화가 머리 끝까지
 자기 한테 화 내는 건 아니야. 대한민국에 화가 난거라고.."- 사실은 남편한테도 화가 났겠죠

남편은 그래도..눈치가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도 좀 미안했는지..저녁먹고 설거지 할때 
어머님하고 살고 나서 처음으로 설거지한다고 제 옆으로 오더군요..

"설거지 해줄께" 
"그래. 해줘봐"

남편이 자기도 좀 캥겼는지 멋적은 미소를 지으며 싱크대 앞에 와서 설거지할 준비를 합니다.

그때 막 어머님이 방에서 나오시더니..

"너 뭐하냐"
"설거지요"
"아니 허리도 아픈 애가 무슨 설거지를 한다고.."


이게 뭔가요? 허리 근육 아파서 병가를 낸 사람은 저라구요.어머님.
전 허리 근육 아파도 일찍 일어나서 큰 아이 도시락 김밥도 싸주구요.
설거지도 하고... 반찬도 하고..어머님 아들 밥도 챙겨줬어요..
남편 허리 통증..네..사흘 연속 한의원가서 침맞은 저보다는 아무렇지도 않구요.
이 설거지..어머님이랑 살면서 6년만에 처음 하는 설거지라구요...

왜 어머님 사위는 설거지해서 어머님 딸을 도와줘야 착한 사위고
허리 아픈 며느리는 허리 조금 아픈 어머님 아들한테 설거지 시키면 안되는 건가요.?

저 혼자 돈버느라..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데..
야근에...어떨 땐 철야에 주말 근무에
아들 8개월 동안 놀동안..제가 바가지라도 끍었나요?

전 아무래도 이해가 안가요?
앞집 아저씨 갓난 아기 기저귀 한번 안 갈아준다고 저한테 그러시면서
본인 백수 아들이 직장다니는 며느리 설거지 한번 도와주는 게..

그렇게 미워보이셨나요?

지금까지 너무 좋은 어머니셨는데
물론 이것 때문에 미워진 것 없어요.

단지 어머님도 남들 처럼 본인 아들만 귀히 여기시고
남의 집 딸래미는 직장다니고, 집에와서 설거지하고 청소하고 애들도 봐야하는
그런 존재로 여기는 어머님이셨다는 

실망 실망..실망..

그런 분이 아니실 줄 알았어요,,,









IP : 221.141.xxx.2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0
    '12.7.24 7:46 PM (203.254.xxx.192)

    근데 병가까지 내시고 왜 일을 하세요?? ㅜㅜ

    그냥 좀 쉬시지,,허리아픈데 계속 일하면 움직이면 좋아지질 않는데,,,

  • 2. 자기 자식 아프면
    '12.7.24 7:47 PM (58.231.xxx.80)

    어쩔수 없죠. 그정도면 봐줄만해요. 원글님 친정엄마도 그럴거고

  • 3. 원글
    '12.7.24 7:49 PM (221.141.xxx.2)

    제가 일을 한게 잘 못 인거 같긴 해요

    저도 제가 왜 그런지 잘 모르겠어요.

    허리 아프다고 계속 누워있으니 그 만큼 갑갑한것도 없더라구요.

  • 4. 그게
    '12.7.24 7:49 PM (115.126.xxx.115)

    부부들이 그런 시어머니의 말에
    좌지우지 되지 않기를...
    무심하게 흘러버리고
    부부가 결혼 전에 약속했던
    그 동등한 결혼의 약속을 묵묵히
    지켜나갈길...

    분명 어머니 세대완 다르고 정녕
    옳은 방식도 아니었고...

    어머니의 그런 반응에 부부나 아들이
    그닥 큰 의미를 내보이지 않고
    설거지를 하거나 부엌일을 한다면
    어머닌들 어쩌겠어요.

    요는 남자들이 문제....이것저것
    귀찮으니 어머니 뒤에 딱 숨어 있는..그 되도않는
    효와
    맞물려..

  • 5. 원글
    '12.7.24 7:54 PM (221.141.xxx.2)

    그게님.

    그래서 설거지는 가끔씩 시킬려구요.
    (왜 이거 시켜야 하는 건가요..? 전 그게 정말 갑갑해요..알아서 도와줌 안되나..?)

    어째튼 어머님이 안 시킨 대한민국 남자

    제가 훈련 시킬려구요..T.T

  • 6. 그게
    '12.7.24 8:07 PM (115.126.xxx.115)

    어머님이 아무리 천불이 나봤자
    부인만큼 더 하겠어요
    놀고있는 현재의 백수상태의 남편이..

    천불이라는 게 고작 집에서 위신
    안 설까봐인데...

    설거지하는 게 그리 맘에 걸리면
    청소나 빨래를 분담시키던지요,,,

    악다구니도 처음이나 무섭지..
    한두번 들으면 별거 아님...

  • 7. 원글
    '12.7.24 8:08 PM (221.141.xxx.2)

    사실 남편 일하고자 한다면 잘 할 사람이예요..

    문제는 고집이 세고.... 자기는 이 정도의 대우를 받아야 겠다는 철직을 가지고 있죠..

    면접도 봤어요. 떨어진 것도 있고..

    어떤 건 본인이....자존심 상해서 선택안하는 케이스도 있고..

    책 집필할뻔도 했고.

    사실 전 돈이 아쉬운데
    본인은 자기는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책을 쓰고 싶은데
    출판사가 원하는 대로 못따라 갈것 같다..(이것도 결국 자존심 싸움)
    첫 책이니까 연습하는 셈 치고 한번 해보라 그랬는데도..
    뭐 아쉽지 않나봐요.(이게 마누라가 돈을 벌어서 그런가봐요..큰 돈도 아닙니다. 한달 생활이 간당간당)

  • 8. 그저 부럽네요
    '12.7.24 8:08 PM (124.63.xxx.9)

    설거지 하는 아들한테 한 그 한마디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들리고
    그저 다른 시어머니의 평소 언행이 정말 부러운데요.

  • 9. 그저 부럽네요님..
    '12.7.24 8:11 PM (221.141.xxx.2)

    안그래도 제가 복에 겨워 이런 글 쓰나 라고

    할 수 있는 시어머님 모시고 사는 82님들도 있을 듯해서...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대한민국 여자의 결혼 글 읽다가(남자가 집사오는게.이해가 된다는 글..)

    좀 필이 와서... 긴글 남겼어요..

    아~~~ 우리 남편 언제 직장 구하나..
    (본인한테는 한번도 못한 말이이예요 T.T)

  • 10. ~~
    '12.7.24 8:15 PM (125.178.xxx.150)

    시어머니는 시어머니구요... 집에서 놀구 있다는 아들이 설겆이 까지 하면 더 불쌍해보여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남편은 팥쥐 님은 콩쥐 시어머님은 팥쥐 엄마 그런거죠.

  • 11. 고마워요
    '12.7.24 8:16 PM (180.70.xxx.92)

    아들이 자신의 프라이드라고 생각하시네요.

    그리고 그 프라이드를 한것 높여줘서 원글님이 지금 고생하시는거구요.
    많은 이땅의 가장들이 자식 위해서 더러운거, 자기 뜻에 안맞는거 참고 일합니다.

    어머니는 그 것을 못가르치셨네요.
    좋은 시어머니 아닙니다.
    .......................................

    내가 이글에 많은 깨우침 받고 갑니다.
    우리 시어머니 나를 까닭없이 멸시하셨는데 집안 식구 경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라는 그거 하나는 반듯이 키우셨네요. 3형제중 3형제가 모두 다 그걸 실천하며 살아요.

    뭔가 마음 속의 결계 하나가 풀리는 듯... -.-;;

  • 12. 글쎄요...
    '12.7.24 8:18 PM (82.113.xxx.191)

    그냥 어머니로서 할 수 있는 말 같은데요..
    아들이 허리가 아프다 했는데 설거지 하니까 그냥 안쓰러워서 아무 생각없이 하는 말 같은데..
    그걸 님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네요.
    님도 병가내셨으면 그냥 드러누워있지 뭐하러 청소를 그렇게 바득바득 하셨는지
    다음 부터는 여우같이 행동하세요. 괜히 분란만들지 마시구요. ^^

  • 13. 138294
    '12.7.24 8:21 PM (211.47.xxx.30)

    윗분 말처럼 우리 세대에서 결혼하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 같은 걸
    윗세대의 가부장적인 말에 흔들리고 기죽고 절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새 시대를 만드는 건 지금 우리 세대고
    여기서 바뀌지 않으면 그대로 내려가는 것밖에 답이 없음

    +여기서는 남편이 아픈 건 아내고 나는 놀고 있다고 어머니 왜 그러시냐고 확실히 말해야 좋을텐데요

  • 14. 솔직히
    '12.7.24 8:24 PM (125.129.xxx.118)

    남자가 설거지 하는건 좀 아닌듯해요.

    내 몸 하나 편하자고 사랑하는 남편 찌질이 만드는짓 하지말자구요.

    남자들이 집안일 도와주는건 찬성인데, 그대신 좀 힘이 들어가는 그런일을 도와주는게 어울려보여요.

    설거지나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이런거 남자들이 하면 찐따같아 보여요 솔직히. 사랑하는 남편 남의 눈에

    찐따 만들기 싫으시다면 봐주세요 ^^

  • 15. --윗윗
    '12.7.24 8:27 PM (121.129.xxx.1)

    넌 뭐니... 찐따 같으니라구....2222222222222222

  • 16. 솔직히 님
    '12.7.24 8:29 PM (221.141.xxx.2)

    우리 아파트에...

    진따 맞아요...

    설거지가 왜 찌질이 만드는 건가요...

    우리 집 못질도 저랑 어머님이 해요..

    본인은 옛날에 못박다가...안좋은 일 있었다고...

    찌질이 안만들일 한걸로 치면...

    형광들 갈기.. 이런 거 밖에 없어요..

    못도 제가 박죠.. 실리콘도 제가 바르고..

    넵 제가 미친거네요...

    하물며...본인 허리 아프다고 운전도 제가 했어요..

    내 허리는...? 아우 씨 가만히 쓰다 보니 정말 이기적이네 우리 남편...

    그 운전하면서도...운전 제대로 하라고 잔소리..
    물론 이것땜에 한판 크게 싸웠어요.

    이제 운전 안할라구요..내가 바보인듯..

  • 17. 고마워요~
    '12.7.24 8:30 PM (180.70.xxx.92)

    솔직히님.
    설거지가 찐따짓이라구요?
    수백년을 그렇게 살아온 여자들은 그 찐따짓에서 벗어나면 안돼나요?

    힘든이 도와주는 설거지가 찐따짓이라면..
    대한민구구 남자들은 자원봉사, 불우이웃 돕기로 청소해주기 같은 것은 손도 대선 안되겠네요?

    얼굴도 모르는 남을 도와주는 것이 가하다면,
    함께 살고 자신의 짐을 함께 지어 주는 이를 위해서 함께 하는 것이 찐따짓으로 속할까요?

    그리고 찐따란... 다리 병신이라는 의미입니다.
    집안일 도와 주면.. 다리병신이라니...

  • 18. 어머
    '12.7.24 8:30 PM (119.70.xxx.201)

    찐따소리 한 윗님..
    넌 뭐니? 찐따같으니라구!!!!!!!!!!!!!!

  • 19. 아..잘못 썻다..
    '12.7.24 8:31 PM (221.141.xxx.2)

    진따 맞아요 --> 진따 많아요....

    (오타 하나가.....문장의 흐름을 확 바꿔버리네요)

  • 20. 그게요
    '12.7.24 8:32 PM (119.70.xxx.201)

    나이드신아줌마들중에
    부인은잔뜩 무거운거 양손에들고 머리에 이고 걷는데
    남편은지팡이에 모시삼베 옷에 모자 쓰고 멋부리고 걸어가는 커플 있잖아요..

    그렇게 되기 싫으면 젊었을때부터 일 같이해야 되요.
    지하철에서도 자리나면 부인보다먼저앉는 남편들 많습디다

  • 21. 그게요님..
    '12.7.24 8:33 PM (221.141.xxx.2)

    우리 시아버님이 그러셨어요..

    그때 참..우리 어머님 불쌍 하시던데....

  • 22. 에구
    '12.7.24 8:35 PM (180.67.xxx.11)

    속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서운한 거 말씀을 하셔야죠. 충분히 그러실만한 자격이 되시는데.
    좋게, 상대로 하여금 내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말씀하실 능력도 있으신 것 같은데 말이죠.
    아휴.. 속 갑갑해요.

  • 23. 에구님
    '12.7.24 8:39 PM (221.141.xxx.2)

    그쵸...

    근데요..우리 어머님 속으로 받은 상처가 많으신 분이라..

    제가 한마디 하면...

    또 끙끙 앓으세요.

    이번엔 남편한테 저렇게 말한 거지만...

    정말 아니다 싶을때는 속으로 삭이시는 스타일이라...

    제가 한마디 했으면.....

    이게 뭔가 하고....사흘 나흘은 고민하실 분이세요...

    그걸 어떻게 아냐면 우리 큰딸애가...어머님한테 좀 심한말을 했는데...

    그걸 저희 한테 며칠 동안 한마디도 안하시고..

    본인 책상 위 ... 신문에다가......

    딸애라는 이야기는 안적고...

    속이 상한다는 것만.....일기 쓰듯이 썻더라구요..

    그 며칠 동안....주말에도 나가시고...
    아침에도 얼굴 안보이시고..하던게...

    딸애 땜에 자존심을 다치셨더라구요..

    여린 분이세요... 그래서..제가...참..이도 저도 ..못하는...

  • 24. ....
    '12.7.24 8:42 PM (125.129.xxx.118)

    설거지가 찐따같다는게 아니라,

    남자가 설거지하는게 찐따같다는 얘깁니다.

    독해좀 잘 하세요. 예를들어 여자가 뜨개질 하는건 별거 아니지만, 남자가 뜨개질 하고 있으면 우스워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라구요. 그렇다고 해서 뜨개질 하는거 자체가 우습다는 거라고 말한건 아니듯이 말이죠.

  • 25. 휴..............찐따라니
    '12.7.24 8:42 PM (116.120.xxx.251)

    제발 우리네들 아들한테 설거지도 시키고 요리도 시키고 주방일 좀 자연스럽게 하는 분위기 만듭시다.
    나중에 독신으로 살든 늙어서 독거노인 되든 아님 홀 시아버지가 되든 할 적에
    집안일 아무 것도 못 하는 찐따 만들지 맙시다.
    못 하는게 찐따면 찐따지 하는게 찐따 인가요?
    에휴 갑갑해라.......................

  • 26. 제가 이글을 남긴 건
    '12.7.24 8:43 PM (221.141.xxx.2)

    그냥요..

    자식 교육 잘 시키자는 거예요..

    딸이던 아들이던....차별하지 말고...

    집에서 할 건 하고..서로 돕고..

    니일이니 내일이니 그러지 말고.

    그렇게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우리 어머님대가 실패했다면...

    우리 자식대에서는

    집안일은 도와주는 게 아니고 같이 하는 거라고

    여자만 할 일, 남자만 할 일 구별하지 말고..
    (물론 힘 쓰는 건..도움 좀 받읍시다..)

    남자만 돈 버는 것도 아니고 여자도 같이 벌 수 있고

    여자만 집안일 하는 거 아니고..
    남자도 할 수 있는 거라고..

    가르쳤으면 좋겠어요..

  • 27. 남자가
    '12.7.24 8:46 PM (221.141.xxx.2)

    설거지 하는 게 왜 진따입니까...

    그러니..제가 그 고생을 하죠.

    여자가 화장실 변기 백시멘트 바르는 것도 진따인가요?

    아..뜨개질...

    요리 하는 건..? 괜찮아요..???

    남자가 하는 거 중에..

    어디까지가 진따고...진따가 아닌지...좀 알려주세요...

  • 28. 118
    '12.7.24 8:56 PM (119.70.xxx.201)

    그 입 다물라!

  • 29. 우리시어머니
    '12.7.24 9:35 PM (211.36.xxx.65)

    경상도시어머니들 특히 그래요
    대구시어머닌데 장난아니네요.권위적이고보수적이고 질렸어요

  • 30. 저희어머님 좋은신분이군요
    '12.7.24 9:37 PM (122.35.xxx.79)

    왜 난 양가 설거지 식사준비 필수냐고
    우리집에서 동동 양가가도 동동 어디 가도 눈치밥에 쉬질 못한다 너무 싫다 툴툴 거린적 있었는데
    어느날 남편이 시댁에서 설거지 하더라고요...
    전 그냥 냅뒀고 어머님 아무말씀 없으시던데요..
    어머님 평소지론...집안일 다 같이 하는거라고.... (속은 부글부글 하셨을려나 ^^;)

    차라리 아들이 백수라 걱정중에 그랬을지 모르겠단 댓글은 이해라도 갑니다만..
    이 와중에..설거지 하는 남자 찐따라고요?? 푸하하~
    그런 댓글 갈기는 너님이 찐따입니다

    여자는 왜 맨날 온가족 시다바리는 기본일까요? 돈을 벌건 안벌건? 대체 이해불가함;;;

  • 31. ...
    '12.7.24 9:51 PM (112.155.xxx.72)

    요즈음은 요리 잘하고 설겆이 청소 잘 하는 남자가 섹시해 보이는 시대 아닌가요?
    남자가 뭘 이런 걸 그러고 뻗대는 남자들은 고리타분해 보이고
    매력 없어요.

  • 32. 별 찐따같은 소리를 다 듣네
    '12.7.24 10:20 PM (114.202.xxx.134)

    남자가 설거지 하면 찐따 같다구요?
    무슨 그런 찐따같은 편견을-_-
    인간이 되어서 자기가 먹은 뒤치닥거리도 제대로 못하는 그게 바로 찐따죠.
    찐따의 의미를 찐따같이 잘못 아는 분인가...

  • 33. ㅋㅋㅋ
    '12.7.25 1:44 AM (82.33.xxx.103)

    우라질 대한민국............ㅋㅋㅋㅋㅋㅋㅋㅋ 완전 초 공감이에요.....
    근데 셤니들 그러는거는........ 그게 딱 그 세대의 한계인거 같애요.....
    그 세대의 누구도 아들 설거지 하는거 보고 아이구~ 잘한다.. 장한 내아들... 그러는 사람 한 명도 못봤어요...
    그냥 비분강개 안하면 다행이랄까......
    저희 다음 세대는 플리즈~~~!!!!!! 개념 셤니들만 있었으면 합니다.....

  • 34. 후..
    '12.7.25 2:18 AM (218.234.xxx.76)

    그러니 며느리들이 나중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시아버지 혼자 되시면 더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거지나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이런거 남자들이 하면 찐따같아 보여요" 이렇게 생각하는 엄마들이 아들에게
    가사일 아무것도 안 가르치고 나중에라도 하려 하면 게거품 물어서요.

    합가 자체를 싫어하지만 혼자 되신 시어머니가 혼자 되신 시아버지 모시는 것보다 100배 낫다는 말을 왜 듣겠어요? 자기손 움직일 줄 모르는 남자가 늙어서 혼자 되면 그런 시아버지 모시고 삼시 세끼 붙어서 밥 다 차려드려야 하고 집에서 옥살이 하는 거라서 그렇죠.

    시어머니들이 그렇게 난리치면, 결국 내 아들이 자기 며느리한테 괄시받을 겁니다.

  • 35.
    '12.7.25 7:42 AM (116.36.xxx.237)

    댓글보니..백수 아들 손에 물 묻히면 계속 집안 일 하고 집에 들어앉을까봐 ..그래서 속상해서 그러는 것이니 이해해 드리자면요...

    그걸 다 지켜보는 실질적인 가장인 원글님은 누가 이해를 해줘야 하나요?

  • 36. 좋은 말씀
    '12.7.25 7:46 AM (114.207.xxx.104)

    부부들이 그런 시어머니의 말에
    좌지우지 되지 않기를...
    무심하게 흘러버리고
    부부가 결혼 전에 약속했던
    그 동등한 결혼의 약속을 묵묵히
    지켜나갈길...22222222

  • 37. 원글
    '12.7.25 8:37 AM (211.246.xxx.251)

    자고 일어났더니 대문에 걸렸네요

    요즘 유행인 칼날 썬 댓글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요즘 글 올리다 보면 좀 조마조마해서)

    그리고 남편 백수인 건 사실 조마조마하진 않아요
    안식년이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구상하고 있는 것도 있어서 중박이라도 쳐주면 감사고 아니면 어쩔 수 없죠

    저도 결혼하고 지금까지 쭈욱 일하진 않았거든요
    이년정도 육아가 아닌 이유로 쉬었어요
    그래서 남편에게 안식년 주는 건 당연하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여튼 한참 분개중인 상황에서 황금알이란 모 방송국 프로그램에서 말도 안되는 통계자료로 절 우끼려 들더하구요

    중년여자의 생존법이 주제였는데

    내용와중에 한국 남자가 왜 가사일을 안하나
    머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맞벌이의 경우 일주일 동안 여자가 가사노동을 세 시간을 한다고 치면 남자는 21분인가?

    부인이 전업일 경우는 아마도 21분보다 기사노동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오더라구요

    정확한 시간대인지 기억이 가물 가물하지만 어째튼 뭐 가사 노동을 안한다 머 이런내용

    이유는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노동시간이 OECD 중 가장 길어서 (미국은 1770넘는 값, 한국은 2000시간이 넘었다는 통계자료 제시)
    결론 우리나라 남자들 너무 피곤하다 머 이런 결론을 내더라구요(직딩 여자는 안 피곤한가요?)

    한국 남자들은 교육 받지 않아서 그래요
    손에 익숙치도 않고
    어색하고
    안 해도 누군가(어머니,부인)가 다 해주는 데
    굳이 자신이 해야 할 필요가 있나 이런 생각들이 자라나면서 몸에 익어버리는 거죠

    사실 여자들도 결혼 전에는 잘 안하잖아요
    울 엄마도 안 시켰어요 결혼하면 많이 한다고
    (이 말의 깊은 뜻을 미리 파악했어야 하는 데)

    둘 다 안하다가 결혼해서
    여자에게만 일방적으로 주어지게 되니
    어찌 분개하지 않을 수가 있나요

  • 38. 번듯하지 않으니
    '12.7.25 9:34 AM (211.207.xxx.157)

    더 민감하고 속이 좁아져요.
    혹시라도 잘난 며느리에게 아들이 괄시 받나 해서. 그거 감안하셔서 심리전에 꼭 승리하시길..

  • 39. 그냥~
    '12.7.25 10:22 AM (221.151.xxx.70)

    그냥, 허리아픈 아들이 설겆이 하는 상황이 안쓰러울뿐...

    며느리가 해야되고, 그런건 아니지 않을까요?

    며느리가 일하는거에 대해 아무말도 안(?)/ 못(?) 하신건 섭섭할 만 하지만, 딱 그 상황만 가지고 섭섭해 하진 마세요. 그냥 툴툴 털고~

  • 40. 집안일
    '12.7.25 10:26 AM (220.78.xxx.202)

    위에 찐따분은 남자신듯, 여기 남자들 많이 들어오거든요
    맞벌이 하면서 시부모와 함께 살면 대부분 그래요 그래서 성인 부부는 따로 살아요 합니다
    시부모와 살면 시부모가 잘 해 주셔도 그게 아들이 할 집안일 대시 하는 거에요
    결국 아들은 아무 일도 안하게 되죠, 똑같이 일하고 들어와도 여자는 미안해서 집안일 여러가지
    하게 되고 남자는 자기 엄마가 일했는데 내가 왜, 내가 뭘, 엄마가 싫어하는데.. 이런 심리에요
    우리집도 그래요, 그러니 따로 살았어야 했는데 어쩔 수 없죠,
    아이 잘 키워주시고 생활비 덜드니 그걸로 퉁쳤다 생각하세요, 정신건강에라도 좋게..
    맞벌이가 결국 여자 일만 늘어나고 남자들 좋은 거에요
    맞벌이 한다고 남자가 전업에 비해 집안일 더 하는거 아니에요, 시집식구들과 살면 더 안해요..

  • 41. ㄹㄹ
    '12.7.25 11:11 AM (124.52.xxx.147)

    병가까지 내고 너무 무리하셨네요. 내몸은 내가 돌봐야지 남편이라고 자식이라고 알아주는게 아니더라구요. 너무 부지런하게 사시지 마시고 대강 사세요. 너무 깔끔 떠시는 분들 노년에 골골거리는거 많이 봤어요.

  • 42. 방울
    '12.7.25 2:24 PM (115.136.xxx.24)

    그러게요. 원래부터 그런 분이면 그런가보다..하겠는데
    안그런 줄 알았던 분이 그러셔서.. 더 서운함이 크시겠어요..
    남편의 엄마는 어쩔 수가 없나봐요..
    그냥 남편의 엄마일 뿐.. 내 엄마가 아니니..
    나도 그냥 남편의 엄마로 대해야죠.. 내 엄마처럼 생각하고 위해드렸다간.. 상처만 받아요..
    그릇이 크신 분들이야 그래도 대범하게 내 부모처럼 대해드릴 수 있을 지 모르겠는데,,
    전 안그렇더라구요...

  • 43. 남편
    '12.7.25 2:29 PM (58.124.xxx.207)

    그래도 사람이 되셨네요. 본인이 미안한걸 아는게 어디예요???
    울 남편 포함 보통 남자들 그런 표현도 안하지 않나요????

  • 44. 시어머니
    '12.7.25 2:30 PM (58.124.xxx.207)

    요즘 제가 시어머니땜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6년모시고 같이 사는 원글님!여성상 드려야할듯해요.
    첨에 시아버지까지. @@
    돈이 많으신 분인가요?? 돈이 많으면 얼마든 모실수도.. (제경우)

  • 45. ..
    '12.7.25 2:36 PM (211.107.xxx.108)

    결혼하고 2년 홀시어머니집에 얹혀살았죠.... 2년내내 연년생아이낳느라 배불렀는데...
    어렵게 친정엄마가 임신막달 딸내미 보신다고 오셔서는 사위까지 넷이 집에서 밥을 먹고
    만삭인 제가 설거지를 하려니 열불이 나더라고요....남편한테 엄청 눈치를 줬더만 겨우 한다고 싱크대앞에서니 친정엄마가 사위설거지하는거 보기 싫으셨는지...-울엄마는 손님인데!!!- 설거지를 하시는거에요...
    울시어머니 앉아서 티비보고... 나 완전 열뻗침..... 십년이 넘었는데도 잊혀지지도 않구요...
    분가하고싶은 마음에 기름을 붓는 사건이 되었죠....남편이고 시어머니고 다 보기 싫었어요.....울 친정엄마한테 무지 미안하고....

  • 46. 원글
    '12.7.25 5:30 PM (221.141.xxx.2)

    시부모님들 돈 없으세요.
    자그마한 가게 하시다가 프랜차이즈한테 밀려서 마이너스 매상 나와서 접으시고

    지방에 작은 빌라 가지고 계세요. 오천 되려나..
    우리 어머님의 유일한 재산이죠..

    사실..저 어머님 모시고 살지만.
    빚갚느라 부부 맞벌이 할때도 많이 못드렸어요.
    그게 참 미안하고 그랬어요.
    어머님처럼 손자,손녀 봐주시는 다른 어머님 친구분들이
    한달에 100이상 드린다 그럴때 저는 그렇게 못했거든요.
    지금도 죄송해요..

    그치만 아버님 올해 돌아가실때 까지
    병원비(많이 들지 않았습니다만..), 어디 가실때 교통비 드렸고..
    기본적으로 용돈도 드렸습니다.
    따로 생활비도 드렸구요(물론 우리식구들 다 먹는 거지만)

    애들 봐주시는 데에 대한 고마움으로 많이 드렸어야 하는데..
    그게 계산기 두드려봐도 안되더군요.
    빚이 있으니 빨리 갚으려고 신랑이 어머님과 상의 후에 얼마 정도 드리겠다 말씀드렸죠..
    (마지 못해서 ok하셨을거예요. 더 받고 싶으셨겠지만)
    작년에야 남편 퇴직금으로 빚다 갚고...
    이제는 빚이 없어 더 드리고 싶지만
    수입이 많이 주니
    이제는 정말 겨우 겨우 용돈만 드릴 수 있는 상태.
    물론 생활비는 그대로 드리고..

    어머님 모시는 거 사실 불편하지는 않아요.
    지금까지는 큰 트러블이 없었고.
    (어머님이 참으셨을 겁니다)

    이번 건도 실망을 하긴 했지만..
    그게 어머님한테도 적용되는 이야긴 아니거든요..
    제가 제시했던 문제는 어머님만의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대한민국이 깊이 아로 새겨져 있는 문제죠.
    어머님의 어머님이 그랬고...
    그 위의 조상들이 그랬고...

    우리는 그러지 말자 하고 싶은 거예요..전..
    딱 잘라서 아들이 설거지 한다 못한다의 그런 개념이 아니고..
    맞벌이의 경우는 남녀 균등하게 가사일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램인거죠.

    며느리를 들여와서 일을 시키는 게 아니고
    아들과 같이 사는...같은 사람이라는..
    며느리도 아들 만큼 공부했고.(더 많이 했을 수도 있고)
    며느리도 아들 만큼 돈 벌고
    며느리도 친정하면 귀한 집 딸이고...

    사실 전 며느리 딸 처럼 생각한다는 거.. 믿지도 않아요.

    딸과 엄마와의 관계는 딸과 며느리의 관계가 될 수 없어요..
    이건요...
    딸은 뭔가를 잘못해도..자기 자식이거든요..
    많은 문제가 용서가 되요..내가 키운 자식이니 잘못해도..내 탓이거든요..

    근데요..며느리는...절대 그럴 수가 없어요
    조금이라도 뭔가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되면
    그게 남아요..쟈는 왜 그럴까
    같이 안 살았으니 어찌 이해하실까요?
    며느리가 딱 부러지게 이야기 하면 쟈는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는 걸까.
    딸이 딱 부러지게 이야기 하면 딸래미는 원래 그런 애 였기 때문에(봐왔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어머님과 6년을 살면서 느낀건 절대 며느리를 딸같이 볼 수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반대의 경우
    어머니를 엄마 같이 생각하는 경우는요.
    좀 심하게 말해서 며느리가 엄마한테 좀 심하다 싶은 말까지 하더군요.
    평소 엄마같이 대했으니. 호칭도 엄마입니다.
    딸래미처럼... 엄마 이건 왜 그래..이럼 안되지...하면서 말을 해요.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에 허물이 없다고 며느리가 생각하다 보니
    삼자가 봤을때(물론 전 삼자가 될 순 없는 관계지만)
    아주 좀 너무 심하게 말한다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그냥 어느 정도 경계는 가지면서
    소통은 하는 그런 고부관계가 가장 적절한 거 같아요.
    지킬건 지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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